경제의 99%는 환율이다
백석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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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는 기억이 있다.  아니,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절대 잊지를 못할 것이다.  바로 1997년의 외환위기다.  달러의 중요성을 실감케하는 일대의 사건이였다.  우리가 아무리 원화를 많이 찍어서 가지고 있어도 달러로 바꿀 수 없다.  올곳이 해외 거래를 통해서만 달러를 구할 수 있거나, 금을 팔아서 모을 수 있었기때문에 금모으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이자율은 하늘을 찌르고, 대량실직과 해고 등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돈이 씨가 마르고, 돈이 돈을 벌어주는 상황이 속출하였다.  이자를 못갚아 내놓다는 아파트가 넘쳐났고, 수억원하는 아파트가 1/3의 가격으로 떨어져도 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돈의 씨가 말랐다.  외환위기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얼마나 깊숙히 들어와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일대 사건이였다.  


이제는 우리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이제는 모두가 환율에 대하여 관심이 넘쳐난다.  그 어느때 보다도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시절이다.  외환위기때는 외국에 여행을 가는 것도 눈지가 보일 정도로 달러가 부족했는데 이제는 달러가 충분한데, 환율이 문제다.  환율이 올라가면 나의 해외여행 비용이 올라가고, 환율이 내려가면 나는 해외여행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수출을 해서 돈을 버는 회사는 환율이 오르면 좋아하지만, 수입을 해서 벌어 먹고 사는 회사는 환율이 조금만 올라도 회사가 어렵사리 영업을 해서 번 돈을 한순간에 까먹고 적자를 보게 된다.  더우기,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무역대국이고, 해외무역을 해야 살 수 있는 나라가 된지 오래다. 내수시장이 작을 우리는 외국에 물건을 팔아서 번돈으로 먹고 살아야 하므로, 기축통화인인 달러 그리고 유로화, 엔화를 적절히 보유를 하고 있어야 번돈으로 외국에 여행도 가고, 필요한 것을 외국에서 사올 수 도 있다.다.  따라서, 환율은 우리에게서 땔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개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의 99%는 환율이다."(백석현지음)는 환율의 기본개념, 달러화와 안전통화/위험통화, 환율이 움직이는 원리 그리고 반드시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 외환시장과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가 등등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어느 것은 이해가 쉽게 되지만, 어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독자는 적어도 원화가 강세일때 환율은 내리고, 원화가 약세일때 환율은 오른다는 정도를 이해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핵깔리지 시작한다. 환율도 외환거래의 수요공급에 따라 오르고 내린다고 하고, 복잡한 정치 경제상황에 따라 환율이 오르내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을 감지하기 어렵고, 또, 왜 어떨 때는 환율이 올라가고, 어떨 때는 환율이 내려가는지를 잘 모른다.  채권시장, 주식시장 그리고 환율시장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잘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이해하기 어렵거나 몰랐던 부분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환율에 대한 기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제 거래에서 대금으로 지불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기출통화로서 달러는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가 환율을 생각할때 우리 원화를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의 언론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원화중심적인 사고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외여견에 대하여 관심이 적다는 지적을 한다.  저자는 거랴량으로 보더라도 기축통화인 달러나 엔화 등은 원화보다도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런 외화의 움직임이 환율을 주도하므로 원화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을 하는데, 새롭게 고개가 끄떡여진다.  지금까지는 국내의 달러 수요와 공급으로만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달러화나 엔화등 기축통화의 모순에 대한 설명도 새롭게 알게되었는데, 예를 들어 기축통화의 역할을 충실히 하게 하고, 기축통화로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대외거래에서 계속 적자를 발생시킴으로써 국외에 끊임없는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이렇게 대외거래의 적자 또는 흑자에 따라 유통성의 변화가 오고, 이에 따른 장.단점 등의 설명은 달러표시 외화 부채를 가진 나라들에게 어떻게 독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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