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기회와 타이밍이다
위민훙 지음, 정유희 옮김 / 새로운제안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요즈음 밖에 나가보면 모두가 어렵다고 말을 한다.  실업율도 계속 올라가는 것 처럼 보인다.  노령화는 빠르게 진행된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한다.  40, 50대후반이든 운이 좋아 60대초반에 다니던 직장을 나오면 앞으로의 살아갈 날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만큼 남아 있다.  매일 매일 자영업이 새로열리고 열림만큼이나 닫는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졸업을 하자마자 아니 입학을 하자마자 실업자를 예약해 놓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더우기, 로봇이니 인공지능이니 새로운 기술이 혁신을 하고, 또, 일자리를 뺴앗아 간다.  살아남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일자를 구하는 것 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더 힘든 것이 창업이 아닌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다니 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오는 나이가 빠르면 40대 늦으며 50대이고, 이 때가 가족의 입장에서는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한번의 도전과 실패만으로도 두번 다시 재기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로 들어갈 수 있기때문에 쉽사리 창업 등을 시도하지 못하고, 현재의 상태에 머무르면서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  여기에는 자존감 등 어떤 존재의식 보다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의식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사치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에게는 더욱 암울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창업은 기회와 타이밍이다."(위민훙지음/정유희 옮김)는 이런 답답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끌릴 만한 제목의 책이다.  어떤 어떻게 자기 사업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막연한 사람들에게 사업가로서 그리고 엔젤투자자로서의 경험과 철학을 전해주는 책이다.  물론,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시킨 저자의 경험이기째문에 중국에서의 경험이 한국에 있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창업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조언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것 같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그냥, 도전! 도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벤쳐의 정신같은 것 보다는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창업을 위한 마음가짐, 필요한 것들, 꿈이 아닌 실질적인 것을 바탕으로 해서 나오는 결과, 큰 목표를 잡고, 좀 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파트너와 투자자와의 관계 문제 등등 창업전과 후의 각종 문제점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 흘러넘친다.  긍정적인 생각과 하루 하루 남들보다 한 발자국이라고 앞서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저자의 철학 그리고 "집지키던 개를 늑대로 바꾸는 과정"((p115)이 창업이라고 설명하는 저자는 치열한 세상의 경쟁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저자는 신둥팡의 창업자이다.  신둥팡은 미국에 있는 친구인 왕칭과 쉬샤오핑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창업을 한 학원사업을 하는 회사로서 2006년에 미국 증시 나스닥에 상장을 시킨 인물이다.  이후, 그는 새로운 창업을 직접하기 보다는 젊은이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엔절투자자로 나서기를 결심하고, 친구이자 동업자인 쉬샤오핑과 함께 호아이펀드라는 창업투자회사를 만들어 젊은 창업자들에게 투자를 하고 있다.  창업보다 중요한 것은 창업이후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노키아의 예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사례다.  "과거에 이룬 성공의 자리에 남아 죽고 싶지 않다."(p161)는 말로 그의 주장을 대신한다.  저자는 또,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여러번 강조를 하고 있다.  독서를 통하여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사색을 하고, 어떤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활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저자는 창업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창업 후 그 회사를 꾸려나가는 창업자의 자질에 대한 언급도 여러번 했다.  창업자가 단순히 어떤 사업을 헤서 상장을 해서 돈을 벌어다 주는 것 이외에 '가치'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한다.  어떤 사회에 가치를 줄 수 있는 그런 사업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역경에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버팀목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창업을 하라면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하는지, 창업후의 함정을 피하는 문제, 관계의 문제, 각종 역경을 대하는 심리상태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포기하지 않고 초심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뛰어난 창업자가 될 것인가 등등 저자의 창업자의 경험과 투자자의 경험을 아우르는 조언은 나의 막연한 불안감을 어루만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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