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안는 것
오야마 준코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책은 먼저 아오메강을 이야기한다. 그곳에는 네코스테라는 이름의 다리가 있다. 그 다리는 생긴건 100년전이다. 그곳은 물류촌이었다. 그 다리가 생긴 초창기 배들이 많이다니던 그 아오메강 주변으로 고양이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물류창고의 쥐를 잡기 위한 도구 였던 고양이들은 새로운 창고가 생기고 하면서 자신들의 일거리가 줄어들게 되면서 그들은 다리위에서 가끔 집회를 열기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날 자신이 다쳤다는것을 느낀 요시오는 고양이들이 모인다는 다리 네코스테 다리에서 자신이 인간이 아닌 고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네코스테다리위에서 고양이들의 집회가 열리기 시작하고 러시안블루인 요시오 또한 그곳에서 집회에 참석한다. 버려진 고양이, 집고양이등 수많은 고양이들 사이에 중재하는 신비로운 신과 같은 존재가 있다. 그 신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중재를 하기도 하고 결단을 내려주기도 한다. 요시오는 자신의 다리가 나아지면 다시 사오리에게 돌아가겠다고 이야기한다. 그곳에서 있는 동안 요시오는 키이로라는 고양이를 만나기도 한다 요시오의 다리가 좀 나아지면서 사오리에게 돌아가는 길에 배고픔에 낯선인간이 준 음식을 먹고 쓰러지고 만다. 한편 요시오가 찾던 사오리 그녀는 오빠만을 위하는 집을 나와 외롭게 살던 그녀는 러시안블루 고양이였던 아기 고양이를 기숙사에서 키우고 싶었지만 기숙사에서는 키우지 못하고 관리인에게 부탁해서 창고에서 키우게 된다. 자신이 흠모했던 선생님 이름을 따서 요시오라 짓고 알뜰살뜰 키우게 된다.


그리고 네코스테 다리에서 만났던 키이로 또한 사연이 있었던 고양이다. 자신을 끔찍하게 위해줬던 주인의 죽음과 자신이 버려진 과정까지 키이로는 그래서 사랑보다는 밥이 더 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키이로가 보아왔던 모습들이 모두 사랑으로 인한 상처들 분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엄마와 형제를 잃은 아기고양이가 자신을 키워준 엄마는 이름이 있는데 자신은 왜 이름이 없는지 불만을 가지게 되고 왜 자신은 이름이 없는지 궁금함을 가지고  네코스테 다리의 그분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그 분이 수십번의 전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분의 전생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분이 최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 때의 이름을 알게 되고 네코스테 다리에서의 이야기를 함께 듣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고양이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철학자 백로의 이야기까지 ~ 개성이 강한 고양이들이 인간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그리고 상처받고 외로운 인간들이 고양이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게 되는 이야기들과 그리고 그 고양이들로 인해서 새로운 감정들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이 따스하게 우리의 마음을 적셔준다.  가족들로 인해 상처입고 외롭게 살던 사오리가 러시안블루고양이 요시오로 인해서 새로운 만남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자신의 주인의 죽음과 인간들로 인해서 상처입었던 키이로가 새로운 사랑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고, 그리고 그토록 이름을 가지고 싶었던 아기고양이가 말을 못하던 딸을 걱정하는 가족과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 등 읽으면서 왠지 모를 편안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사실 나는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속에 나오는 고양이들을 상상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키이로의 주인이었던 화가가 늘상 하는 말이다. 고양이는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안는것이라는 것, 온갖 소음속에서 편안하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 책을 들고 고양이들의 세계로 한번 빠져 보면 다른 소음들은 듣지 못할것이다. 도도한듯 새침하기한 고양이들이라고 생각한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들이 가깝게 느껴지는 건 왜 일까.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그런 책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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