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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 - 진보 VS 보수 향후 30년의 조건 ㅣ 새사연 지식숲 시리즈 3
박세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8년 6월
평점 :

정치란 프레임 전쟁이라고 한다. 정권을 챙취하기 위해서 어떤 논리를 내세워 정치적인 경쟁상대를 제압할 것인가 그리고 그 프레임에 동조할 수 있도록 정치적인 지원세력을 결집하는데 있다. 우리의 근 현대사는 혼란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민주화의 싹이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이제 막 좀 더 성숙한 길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따라서, 초창기 김대중의 민주 대 독재, 노동 대 자본, 진보 대 보수 그리고 종북/좌우의 프레임에서 졸업을 해야 할 시기가 온것 같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의 가까운 과거 30년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 30년의 전망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두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박세길 저)의 화두이고, 이 새로운 30년은 현 진보세력에게는 국가의 운명을 걸고 꾸준히 추진을 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고 본다. 묵직한 책의 내용은 가까운 과거의 고찰로 시작을 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해 나가는 내용은 진보대 보수, 노동 대 자본, 북한 대 남한 등 다분히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관계의 프레임을 그 첫 번째 프레임으로 정리하면서, 이제 이 첫번째 프레임을 끝내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30년을 위한 두번째 프레임은 어떤 것 이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프레임은 독자가 보기에는 그 핵심이 박근혜정권이 수박겉핧기로 한 '창조경제/상생경제'를 좀 더 실질적으로 잘 해보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노동 대 자본 등의 케케묵은 논리에서 벗어나, 이제 사람중심의 정책, 경영, 기업등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개인의 창조적인 역량에 기초한 상생경제 생태계 형성이 그 핵심을 보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해서도 확인된 것이지만, 그리고, 이 책은 선거전에 만들어진 책이지만, 이제는 좌우나 종북 등의 프레임으로 정치를 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정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경제부분에서도 기존 진보진영이 잘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잘못했다고 보고 있고, 하나의 예로 작용/반작용에 의한 신자유주의의 신봉으로 인한 불평등의 심화를 지적하고 있다. 이 번 정권은 국민의 촛불 민심/혁명이 만들어낸 정권이며, 앞으로 30년을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잉태하고 부단히 밀고 가야할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자도 서두에 이야기 하고 있듯이, 시대정신이란 다름아닌 '사람중심 경제로의 전환'과 '한반도의 냉전체제 해체'라는 구 가지 모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촉붓혁명이 엘리트주의 관점을 시민주의적 관점으로 볼수 있듯이 기업들도 수직 보다는 수평 등을 통하여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한반도의 냉전체제의 해체는 좌우니 종북의 케케묵은 보수진영의 논리를 탈피하고 지금처럼 노력을 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체제의 구축은 요원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