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
허윤정 지음 / 자화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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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감정적으로 힘든날이 없다. 가정적으로 지금 나에게는 무언가를 붙들지 않으면 안될 만큼 힘들다. 나의 감정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그 또한 나의 치부가 될듯 싶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그저 괜찮다는 말만 하고 살고 있다. 하지만 얼굴에는 괜찮지 않은 모습들로 가득하니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 처럼 힘든시기에 이 책이 나에게 와서 나의 감정들을 정리해주고 나를 뒤돌아 보게 해준듯 싶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처받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는 과정들 속에서 상처받고 왜 그때는 그러지 못했는지 다른 사랑을 만나면 과거의 과정들을 거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또 다시 그 과정들을 겪게 되는 과정속에서 지금의 사랑에 대한 감사, 고마움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헤어지고 만남으 과정들속에서 현재의 사랑을 지켜갈수있는 생각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절절한 사랑의 말들과 사랑에 대한 잘못들이 한마디 한마디 나를 뒤돌아보게 한다. 나는 남편과의 관계속에서 대입해 보기도 했다. 나로 인해 그도 상처를 받았고 나 또한 그로 인해 상처 입은 일들이 있으리라 생각해 보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둘이서 늙어가고 있다. 지금 현재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저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속에서 나와 남편의 관계를 되새겨 보기도 했다.


2,3,4부는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그저 온전하게 괜찮은것처럼 살아온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글들로 나를 위로해주고 있다. 나는 상대방에게 배려를 해주고 늘상 가만히 그 사람을 위해서 그저 칭찬의 말들을 하는데 그런 나에게 마구 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느날은 나 자신도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배려라는 것을 내려놓고 나를 뒤돌아보게 되는 글들이 저자가 나에게 주고 있다. 요즘 정말 힘들었는데 저자의 글 마다 나게 와 닿는 글귀들이 가득해서 그 글들을 다시 읽게 된다. 요즘 처럼 인간관계가 힘든적은 처음이다. 늘상 상대방 먼저 생각하고 그들이 먼저 하게 두고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정말 나를 막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같이 늙어가고 있는데^^;; 그러는 순간 또한 저자의 글귀에서 나와 같은 감정의 글귀를 발견하고 소름이 돋았다는 ~ 읽으면서 내내 나 또한 그들과 거리를 두고 한발짝 뒤에서 나를 보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조금은 거리감을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장 한장이 나에게 던져주는 나에게 던져주는 글귀 같아 읽을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를 뒤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읽고 또 읽으며 나의 감정들을 정리해 보기도 하고 나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저 괜찮다라는 것보다 그 괜찮아 라는 속에 아픔이 있다는 것을 다른이들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저자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 다독이는 메세지들을 되새겨 보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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