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5년 전에 꼭 해야 할 것들 - 상상하고 설계하고 실현하라
전기보 지음 / 미래지식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은퇴를 의식하고,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은퇴를 미리 염두하고 은퇴전에 미리 미리 준비를 해서 안정적인 은퇴를 맞이하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은퇴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건강과 돈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이 당장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은퇴=재정의 문제(돈)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은퇴 5년 전에 꼭 해야 할 것들"(전기보 지음)은 제목이 다소 비현실적이다.  은퇴 5년전이라....그만큼, 은퇴후의 계획을 미리 잡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책을 읽어 보면, 마음의 준비와 은퇴를 대하는 생각이 아주 중요해 보인다.  저자는 서두에 본인의 은퇴 생활을 꼼꼼하게 빼곡히 적어내려가고 있는데, 상당히, 바쁘고, 재미나게 지냈고, 나름 성공적인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의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아이아코카의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다. 은퇴의 성공여부가 반드시 돈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 경제적인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일 것이다.  정확히는 은퇴후에 내게 벌어질 상황이나 역할 등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다가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로 대부분 퇴직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마음을 잘 못먹으면, 이는 마치 에버레스트라는 거대한 산을 등반한 후 안정적인 하산을 하지 못하면 불귀의 객이 되는 것 처럼, 은퇴후의 목표를 세우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은퇴후의 은퇴자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총액중심에서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판단을 제공하고 있는데, 일단, 이 부분은 통과...


은퇴를 하게되면 아마도 갑자기 찾아오는 외로움, 존재감 상실, 우울증 등 개인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직장생활때 처럼 어떤 직책등이 없는 나라는 것이 가장 강렬하게 와닿는다.  특히, 한국인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회사와 업무가 우선인 생활을 하는 집단주의적인 성격이 강해서 자신의 독특성보다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속성에 기초해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는데, 이런 집단에서 나와서, 40여년의 은퇴생활한다 생각만해도 그 것은 자기가 속한 짐단에서 내쳐졌다는 생각을 하게도 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생활의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저자는 '낙하산'의 다양한 색깔처럼 은퇴생활의 준비항목으로 8가지로서 재무설계, 가족을 포함한 관계, 취미 활동, 경력관리, 애정, 주거환경, 자기개발 그리고 건강관리를 중요한 항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재무적인 준비가 전부가 아닌 이상, 은퇴 후에 내게 주어지는 그 긴긴 시간을 그냥 무료하게 보낼 일은 아닌것이 분명하다.  은퇴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므로 새로운 형태든 기존 경력의 연장이든 사회 재참여가 필요한 시점이고, 부부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고(독자가 보기에 가장 흔한 것은 '삼식이'생활인데, 저자는 부부의 권력구조의 변화로 설명을 하는 것같다.), 내가 은퇴전에 가지고 있던 '일맥'도 중요하지만 공통의 취미나 관심사 등으로 새로운 외부관계망을 만들어 심리적, 정서적인 안정감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재정적인 준비 그 이상으로 중요한 항목들인 것으로 생각한다.

독자가 생각하기에 은퇴후에 가장 풍족한 것은 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간관리에 대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은퇴후의 생활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은퇴이후에는 생계보다는 생활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경제적인 이유에서 생계보다는 넘쳐나는 시간을 활용하여 여러가지 수입원도 확보를 하고, 가급적이면 스트레스를 덜 주는 일로 구성을 하는 '생활의 설계'를 함으로써 은퇴생활을 다양한 분야의 인생 경험을 하면서 재미있게 사는 것이라고 하며, '30일동안 작지만 새로운 도전하기'도 제안을 하고 있다.  결국, 은퇴라고 하는 제2의 인생에서 성공적인 삶을 구축하기 위하여 은퇴초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데 과다지출을 하거나 주변 동료와 휩쓸리기 보다는 그 중요한 시기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한다.  저자도 마음아픈 예를 들고 있지만, '500원 순례길'은 시사하는 바가 크며 가슴아픈 일이며, 저자는 '비람직한 은퇴라고 할 만한 10가지'와 '은퇴 라이프 스타일의 유형'에 대한 정리가 눈길을 끈다.(그래도, 역시, '연금수령자'가 갑인 것은 분명하다. ㅎㅎㅎ)  그러나, 주택연금 등을 받아서 '쓰죽(자식에게 믈려주지 말고 쓰고 죽자)'하는 욜로족에 대한 이야기가 마직막에 나오는데, 죽을떄 까지 아끼며 평생사는 것 보다 호화롭지는 않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삶에 대한 의견도 나오는데, 공감을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대다수의 대한민국의 부모들 중 이 역모기지론을 할 수 없는 부모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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