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 아작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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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작가의 SF 데뷔작 <돌이킬 수 있는>

어느날 경기도 일대에 대형 씽크홀이 발생하여 도시 일대가 가라 앉는다.

이 씽크홀은 얼마전 지구로 떨어진 컨딩운석의 표면에 붙은

미지의 물질을 연구하던중 만들어 졌고, 이로 인해 약 43700여명이라는 사상자가 나왔다.

끝없는 어둠속으로 가라앉은 사람들.

국가마저도 포기해 버린 그 속에서,

지옥같은 어둠을 뚫고 600여명이라는 생존자가 기어 올라왔다.

기이하고, 암울한 울음소리와 함께.....

<돌이 킬 수 있는> 은 이들의 이야기 이다.

 

 

존자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

이 능력은 파쇄자, 정지자, 복원자 의 세부류로 분류되었으며,

개인 마다 행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가 달랐다.

이들은 죽음을 뚫고 올라왔지만

그들을 외면한 국가로 부터 통제 당하고 보안속에 감춰진다.

결국 두 부류로 나누어진 생존자들

국가는 비밀조직을 앞세워 그들을 소모시키는 작전을 벌이게 된다.

각 조직이 가야할 방향과 다른 선택을 취한 사람들,

그속에서의 방황과 감춰진 진실,

생존을 위한 끝없는 소모전,

마침내 그녀는 그의 죽음을 막고 새로운 앞날을 위하여

세상에 정체를 들어낸다.

간단해 보이던 짜임새가 페이지를 넘어갈 수 록

얽혀 있어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인간의 의지에 대한 얘기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삶에 대한 의지, 자신의 신념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

그 의지가 때로는 죽음을 초월하기도 하고

자신을 모든것을 바꾸기도 한다.

초능력에 대한 컨셉과 흐름은 어디선가 본듯 하다.

여러 영화의 짜집기 해 놓은듯 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은 만화 에반게리온이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것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작가는 그런 기초를 바탕으로 알파를 더하여 전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끝까지 읽어야만 전체의 흐름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돌이킬 수 있는>

재미 있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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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도요새 이야기 - 기 드 모파상 단편집 새움 세계문학 2
기 드 모파상 지음, 백선희 옮김 / 새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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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으면 모파상을 들여다 보라'
는 책에 대한 소개글이 눈에 들어 온다.
보통 이런 소개글은 심리학 책이나 철학책 등에 써져 있는 문구인데
소설에 자신 있게 써놓아 상당히 흥미롭게 책을 펼치게 되었다.

 

 

 

 

 멧도요새 이야기는 16편의 단편과 데뷔작인 비곗덩어리 특별 수록

각 단편들이 주제는 다르지만 모두 인간을 얘기한다.
욕정을 좇아 행동하는 사람들,
돈에 대해 탐욕적인 사람들,
자신의 행동에 가식적인 사람들,
이런 인간들의 내면을 거림낌 없이 소설에 담았다.

이중적이고, 교만하고, 어리석음을 인간이 감추고 싶어 하는 내면을 보여준다.
다행하게도 모든 단편들이 인간의 나쁜 본성을 꼬집지는 않았다.
인간 내면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내용들을 담은 소설임에도 무겁지 않다.
하지만 속에 담겨 있는 주제의 무거움이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데뷔작 비곗덩어리가 보여주는 인간의 실체는 더욱 실랄하다.
종교인, 귀족, 평민을 통틀어
그들의 이중성을,
한 인간에 대한 모욕을,
말로 할 수 없는 잔인함을 보여주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그런 인간이라고 치부한 채,
그녀가 원하지도 않았던 일을 시킴에 대한 죄책감도 없이.....

작은 책 한권에 보여준 다양한 인간들의 본성
그 시선의 예리함과 표현력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꼭 읽어봐야할 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난 여러 단편들 중에
의자 고치는 여자,
들에서,
어느 아들,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그리고 비곗덩어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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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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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종이동물원>
각 이야기 속에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였다.
그 역사속에 저자의 SF 적인 상상력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단편의 말미에 <지은이의 말>을 추가하여
단편의 근거가 되는 참조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종이동물원>은 그 간의 SF소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가족을 얘기하면서 국가를 비춰본다.
미래를 상상하면서 과거를 얘기한다.
변화되는 삶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 살아갈 인간을 동정 한다.
SF 소설이면서 과거의 잘못을, 아픔을 되짚는다.

역사의 흐름과 SF 의 결합

역사속의 진실이 아닌 가정을 통한 아픔을 비꼽는 단편도 있고,
실제 있었던 일들에 대한 반성하는 내용의 단편도 있다.

작가는 미래에 대해 일단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처녀자리 61로의 이주라든가,
기계몸으로의 변환이라든가,

육체를 벗어나 정신을 통한 지적 설계 영역의 동경

어찌보면 작가는 불멸을 꿈꾸는 것 같기도 하고
현실을 벗어난 이상의 세계 그리는것 같기도 하다.

영화' 로스트 메모리즈' 나 '최후의 카운트다운' 을 보고 있는 듯 하기도 하고,
대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역사 소설을 읽은 듯 하기도, SF 소설을 읽은듯 하기도 한
<종이 동물원>

<상태변화>, <파자점술사>, <송사와 원숭이왕>의 단편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왠지 좀더 스토리를 첨부하여 한편의 장편소설로 출간되었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도 가져 본다.
색다른 느낌의 작품을 선 보여준 작가의 다음작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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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8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 생각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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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뿔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에는
<지킬박사와 하이드>,<병속의 막마> 두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1. 지킬박사와 하이드
'지킬박사와 하이드' 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유명하고
영화나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책을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그냥 전해 들은 얘기가 책의 전부 인것처럼 포장되어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마찬가지 였고......

'지칼박사와 하이드' 는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지킬박사는 인간은 본래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두개의 존재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알려진 것과 다르게 쾌락을 추구하고, 그 욕구를 참지 못하는 사람이다.
다만 남들의 눈에 의해 평가된 면 때문에 스스로 자제를 하고 있을 뿐.

그는 결국 쾌락을 쫓아 자신을 '선'의 지킬박사와  '악'의 하이드로 분리하는
약물은 만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개의 존재는
한쪽에서는 선이, 다른쪽은 악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하이드'로 변신한 '지킬'은 쾌락을 위해, 자신의 욕망를 채우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다.
자신의 내면속에 내재되어 있는 쾌락적 욕망을 '하이드'의 탈을 쓰고 밖으로 분출 하는 것이다.

어느새 양심의 가책 마저도 느슨해진채 나쁜것은 '하이드' 이고
'지킬'은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이런 이중적인 생활이 계속 될 수 록 '하이드'에서 '지킬'로 돌아오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선한 본성을 점점 잃어버리고 악한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악한 본성의 '하이드'가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지킬'의 몸을 빼앗는다.
그리고 맞이하는 종말.

인간의 본성 중 '선'을 분리하여 '악' 만을 가지고 만들어진 하이드도
초기에는 선함이 존재하는 악이 였다.
악행의 반복이 그나마 내재되어 있던 선을 떨쳐버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런 과정에 하이드도 많은 번뇌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결국 선과 악의 공존하는 본질이 인간임을,
어느쪽을 키우는가 또한 스스로에게 달렸음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그동안 상상하고 있었던 스릴러는 아니지만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2. 병속의 악마
이 또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소설이다.

악마가 담겨 있어 깨지지 않는 이 병은 소유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지만,
수명을 늘릴 수 는 없으며 죽기전까지 팔지 못하게 되면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지옥에서 불타게 된다. 그리고 그 병을 다른 사람에게 팔기 위해서는
자신이 산 가격보다 무조건 싸게 팔아야 하는 조건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위하여 병을 취하지만,
결국 지옥에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팔게 된다.

그 병을 소유한적이 있었던 '케아웨'는
우연히 만난 '코쿠아'와의 사랑을 위하여 자신의 병을 고치고자
1센트의 가격에 다시 그병을 소유하게 되지만
사랑은 잠시뿐 팔지 못하는 그 병으로 인한 두려움에 하루 하루를 고뇌한다.
'코쿠아'는 병의 비밀을 알게되고 지옥에 떨어질 것을 알지만
자신을 선택한 '케아웨'의 사랑에 보답하고 그의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하여 그 몰래 병을 소유한다.
하지만 그녀 조차도 지옥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는 못한다.

지옥의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보다 사랑을 택한 사람
본능대로 병을 통해 이뤄질 욕망을 취한 사람
짧은 단편으로 인간의 내면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두편의 소설속에 인간의 본질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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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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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네서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는 책.
각주 마저도 재미있다는 책
책을 읽기도 전에 기대감이 몰려 온다.

 

 

 

자신에 대해서 참 솔직하게 썼다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설 정도 이다.
이 책이 소설인가? 에세이 라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 라고 생각될 정도로
'솔직하다' 라고 느끼게 된다.
작가도 마지막에 소설인지 에세이 인지 모호하다고 썼을 정도 이니
읽는 이들은 오죽할까.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읽고 있으면
작가와 술 한잔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가져 온게 한다.
작가가 우울하고 공허함이 찾아 올 때 쓴 글이라더니 글에 푸념이 섞여 있다.
작가는 열심히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데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고
나에게 충고를 하는 듯 하다.
이런 공감이 작가와 한 공간에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는 것일지도...

굳이 격려의 이야기로 힘을 주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감동을 주려고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자신의 이야기인 듯한 내용들이 내 마음에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작가와 함께 자괴감에 빠지기도,  자긍심을 느끼기도,
그리고 욕을 하기도 한다.  '존나 개XX'

책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들었다가 내용으로 다가온다는 설명이
정말 딱 맞는 책 !
올 겨울에 따뜻함을 느끼게 해줄 책이라 생각된다.
난 개인적으로 [초면에는 피임하세요], [사생활 침해] 편이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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