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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평점 :
<논어>는 동양 고전중 제일 많이 읽혀졌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봐야 할 책으로 꼽고 있다. <논어>를 접하기 전만 해도 공자의 말씀이 체계적으로 정리된것 으로 알고 있었다. 제자들고 많았고 그의 말씀으로 제자들 또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기에, 그리고 오랫동안 읽혀진 책이기에 교과서와 같은 체계를 갖춘 그런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논어>는 교과서라기 보다는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과의 대화를 적어놓은 책이다.
<논어>는 공자 당대에 쓰여진것이 아니라 공자의 제자들이 후배들을 양성할시 공자의 말씀을 근간으로 삼아 교육하던 중 훗날 모아서 책으로 편찬한것이다. 그러하기에 공자의 말씀이기는 하나 단독으로 만든것이 아니고, 제자들이 한번에 정리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공자가 정확히 이런 말씀을 했다는 근거는 없다. 그럼에도 <논어>는 공자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임에는 틀림없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223/pimg_7181341612131873.jpg)
<논어>를 좀 더 이해하려면 사마천의 <사기>를 먼저 읽어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사기> 전체는 아니더라도 <사기본기>나 <사기열전>은 읽어보고 <논어>를 접하는 것이 좋겠다. 동양고전을 읽다 보면 나오는 역사적인 근거를 좀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논어>가 쓰여진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논어>는 많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책의 숫자만큼 특징도 다르기에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어떤 출판사는 해석만을 써놓고 한자 원문을 따로 실어 놓기도 하였고, 다른 출판사는 원문과 해석을 함께 실었지만 한자의 음이 적혀 있지 않기도 하다. 또 어느 책은 해설을 주)로 달아 놓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해석의 차이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출판사마다의 차이라기 보다는 시대적 차이인듯 한다. <논어>가 계속 연구되고 있기도 하고, 한자의 쓰임과 뜻에 해석하기에 따라 다름이 있다보니 시대의 정론에 따라 문장의 해석 방법이 다르기에 그런듯 하다.
현대지성의 <논어>
개인적으로 끌리는 이유가 한자 원문과 독음 그리고 해석을 함께 실어 놓았다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것이 해설 또한 해석 바로 밑에 달아 놓아 독자가 좀더 이해하기 쉽게 하였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유교사상을 배척하게 된것은 사실이다. 뒤떨어졌고, 고리타분한 옛 문학 정도로 치부되었었다. 하지만 인문학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논어> 또한 그 중심에서 다시 평가되고 있고 현대인이 꼭 읽어봐야할 책으로 다시금 소개되고 있다.
'인(仁)' 을 중심으로 '인'의 필요성을 들려주는 <논어>
동양의 기본 사상이기도 하고 근간이기도 하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밑바닥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중심점이기도 하다.
<논어> 한번보고 접어둘 책이 아니다.
13편 자로 (子路) 중에서 한 구절을 소개하는것으로 마치고자 한다.
23.
子曰 :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자왈 :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화(和) :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어울리다.
동(同) : 기호나 취향이 다른 사람과 동화되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동일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다른게 표현하면 군자는 사람들과 화합하지만 부하뇌동하지는 않고 소인은 부하뇌동하지만 사람들과 화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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