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죄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은모 옮김 / 달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의아이, 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야큐마루 가쿠의 신작이 출시되었네요. 소년범죄 그 이후의 이야기. 사회적 관계와 사람들의 시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니 기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강 108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강원도 108선
윤재진 외 지음 / 꽃신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강원도 108선

1. 정상이 아름다운산

2. 드라마,영화 촬영지

3. 가족 테마 여행지

4. 사찰 나들이

5. 나무 여행

6. 영월 여행

7. 힐링 여행

8. 그냥와봤어 ! 너는?

9. 커피 로드

10. 꽃향기 맡으며

11. 항구 여행

총 열한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진작가 열명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강원도를 소개하고 있다

 

강원도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반겨주는 고향의 정겨움과,

동해안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발랄함을 갖추고 있는 곳 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포근함을 느끼려, 즐길 거리를 찾으려 다가온다.

가족, 연인 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기도 하고 혼자만의 힐링 여행을 꿈꾸기도 한다.

정처없는 발걸음도 좋지만, 이왕이면 아름다운 곳을 방문해보고

싶은것이 욕심이기에 <꼭강 108>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꼭강 108>은 정말 매혹적인 사진을 담고 있어,

이미 다녀온 장소임에도 내가 알고 있는 곳과는 다른 곳 같다는 착각마저 들면서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니 안가본곳은 오죽할까.

당장 이곳을 목표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더불어 주소와 입장료등 깨알같은 정보와 함께 소근소근 TIP을 담고 있어

방문 시기와 준비해야 할것이 무엇인지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넓은 강원도를 한정된 지면에 소개하다 보니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다.

여행을 계획하다보면 우선 전체적인 동선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책의 소개된 장소에는 주소가 실려 있지만 강원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일일이 검색해봐야 하는 불편이 있다.

강원도 초보자를 위해서 한페이지 정도에 전체 위치를 표시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책이 목적이 조금 아쉽다.

강원도를 좀더 심도 있게 알고 싶어 책을 들었는데 뭔가 바삐 지나가는 듯하다.

조금 더 깊이 있게 다가서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 든다.

강원도 분명 좋은 곳이다.

순박함이 있고, 생동감이 있다.

드넓은 동해안의 바다가 손짓하는 여름 뿐만 아니라, 봄, 가을, 겨울에 찾아야할 산이며,

아름다운 관광지가 너무나 많다. 그리고 먹을것도......

<꼭강108> 이 강원도를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ere the Crawdads Sing (Hardcover)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원서
델리아 오웬스 / Putnam Pub Group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스캐롤라이나의 해안선을 따라 있는 외딴 습지.

근처 '바클리코브' 마을 사람들이 '습지 쓰레기'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은 초기 정착 시절부터 반란 선원, 조난자, 빚쟁이, 도망자 같은 떨거지들이 모여 들어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은 빈곤하지만 처박하지는 않은 곳이었다.

1952년 8월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날 아침,

엄마는 한켤레 밖에 없는 외출용 구두를 신고 떠나 버렸다.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언니와 오빠들도 차례로 달아나 버렸다.

새들의 노래와 별들의 이름과 억새풀을 헤치고 나룻배 젖는 법을 가르쳐 준

'카야'의 바로 위 오빠인 '조디' 마저도.......

이제 습지의 판자집엔 아버지와 여섯살 어린 소녀인 '카야'만이 남아 있다.

1969년 10월 30일 마을 근처 소방망루 아래에서 고등학교 시절 동네에서 가장 뛰어난 쿼터백이자

바람둥이인 '체이스 앤드루스'의 시체가 발견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린 소녀의 '카야'의 성장과 '체이스'의 살인 사건, 이 두 주제를 시간대를 오가면서 들려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종결된다.

무려 450페이지가 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습지에서 홀로 남은 '카야'의 성장은 말 그대로 야생의 날것 그 자체 였다.

아버지 조차도 신경쓰지 않더는 어린 소녀.

아이들의 놀림에 학교도 단 하루 밖에 다닐 수 없었던 어린 소녀.

먹을것이 없어 홀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했던 어린 소녀 카야.

가족들이 떠난 후 그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없었던 카야의 고립감과 외로움은

이 책 전반에 걸쳐 스며들어 있고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파고든다.

 

카야가 비틀거리면 언제나 습지의 땅이 붙잡아 주었다.

꼭 짚어 말할 수 없는 때가 오자 심장의 아픔이 모래에 스며드는 바닷물처럼 스르르 스며들었다.

아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더 깊은 데로 파고 들었다.

카야는 숨을 쉬는 촉촉한 흙을 가만히 손을 대었다, 그러자 습지가 카야의 어머니가 되었다.

 

그런 '카야'에게 깃털 선물과 함께 글쓰는 법과 사랑을 느끼게 해준 '테이트'.

'카야'에게 '테이트'는 타인의 모든것이였고, 세상과의 연결고리 였고, 배움의 시작이였을 것이다.

그런 그 마저도 '카야'의 야생의 모습에 놀라 떠나 버렸다.

그녀의 삶은 외로움과 불신이였다. 그녀가 믿었던 사람들의 떠나감은

그녀를 더욱더 외로움의 절벽 끝으로 몰아 버렸다.

 

외로움은 점점 커져 카야가 품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카야는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 존재, 손길을 바랐지만,

제 심장을 지키는 일이 우선 이었다.

몇달이 흐르고 또 한해가 갔다. 그리고 또 한해가 흘렀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카야'를 통해 편견과 차별을 얘기하고 있고,

여성의 자립과 인종 차별, 사회 발전적인 측면에서의 생태까지도 화두로 삼고 있다.

모든것의 종합 선물 셋트라고 할 수 도 있을 이야기 들의 흐름이지만 어느것 하나 어색함이 없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주제가 이것이라고 강하게 외치지도 않지만 조화롭게 서로의 주제를 바쳐준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것들이구나 조용히 생각하게 한다.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

 

재판이 끝났지만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가슴 속을 쓸어 내리듯 의문이 풀어진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사건을 가슴 속에 묻어 버린다. 그와 동조하여.

마지막 까지 재미 있다.

마지막 한글자 까지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습지는 '캐서린 다니엘 클라크' 아니 '카야' 자체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온갖 날의 미식 여행 - 오로지 먹으러 다니는 요리 여행가의 맛 탐닉기
정연주 지음 / 위즈플래닛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갖 날의 미식 여행>은

총 4장으로 '먹으면서 여행하기', '기웃대며 여행하기', '장보면서 여행하기', '부엌에서 여행하기'로

이루어져 있고, 작가가 프롤로그에 적었듯이 한없이 먹는 것만 생각하면서 돌아 다니는

음식 여행자의 기록임과 동시에 독자들이 여행지가 맞지 않거나 일정에 쫒겨서 먹지 못한 음식에 대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책을 보면서 아~~ 그때 먹었어야 했는데 하는 분도 분명히 있으리라.

 

 

 

작가가 여행한 곳에 대한 음식 기록 <온갖 날의 미식 여행>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레스토랑, 일보 료칸에서의 가이세키, 화와이 마트와 괌의 야시장등 말 그대로 먹기 위한 여행.

일상을 떠나 자유를 느끼며, 가본 적 없는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무척이나 설레이게 한다.

이런 여행의 성공을 좌우 하는 요소는 정말 많은데, 대부분 어떤 장소를 가는지, 어떤 것올 보는지, 어떤 곳에서 자는지 하는 것을 주로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늘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 이지만 여행의 성공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는 사실 먹거리 이다.

맛있는 곳이라고 소문난 곳을 방문해서 만족감을 느꼈거나, 낯선 음식을 선택했을 때

뜻하지 않게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 여행은 성공적이라고 기억될것이 분명하다.

더불어 오로지 먹기 위한 미식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이때.

<온갖 날의 미식 여행>의 이런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한가지 아쉽다고 해야할지,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온갖 날의 미식 여행>은 이 책에 소개된 음식에 대해 알고 있거나,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 들에게 더 어울릴 책이다.

작가가 음식에 대한 그림과 설명을 많이 넣었지만, 처음 이 음식들을 접하는 사람들은 상상하기가 힘들다.  (사진이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물론 작가의 연령 층이나, 맛에 대한 취향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이지만 아쉬운것은 아쉬운 것이니까...

그럼에도 좋았던 부분은 '여행과 음식' 이라는 것이다.

작가 처럼 여행을 떠나보고 싶고, 작가가 소개해준 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맛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 진다.

 

다음에 와서 먹으면 된다고? 그래봤자 결국 두번 먹을 거 한번 먹는 것 밖에 더 되나

마지막 4장의 '부엌에서 여행하기' 에는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와 함께 레시피까지

실려 있으니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먹고 싶은면 먹고, 가고 싶으면 가자. 

먹지 않아서 후회한 끼니는 있어도 먹어서 후회한 끼니는 없다.

 

미식 여행, 오로시 먹기 위한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산지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시고기> 근 20년만에 개정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처음 출간 당시에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가시고기>

 

 

 

보통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하면 어머니의 사랑이 먼저 떠오른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쪽은 아버지 보다는 늘 어머니 였다.

하지만 <가시고기>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얼마나 크고 깊은 사랑인지 가듬할 수 조차 없는 그런 사랑.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의 모든 선택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것이 최선이였는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그럴 수 밖에 없는 심정이 느껴진다.

골수이식 외에는 희망이 없는 아들에게 맞는 샘플이 없어 공여자를 찾을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의 선택은 아들의 소원인 퇴원이였다.

기존 치료를 계속하며 희망 없는 고통을 견뎌야할 아들을 바라보는 것을 대신해 그는 퇴원을 선택했다.

항암제에 의한 매일 매일의 고통을 늘 지켜본 그가 아들에게

선물한 퇴원은 사실 죽음의 기다림이였다.

현실을 도망치듯이, 마지막을 준비하듯이 아들과 떠난 여행.

잠시동안 다가온 희망적인 변화 그리고 재 입원......

기적같이 주위의 도움으로 골수기증자를 찾는다.

그러나 이 또한 하늘의 시험이였을까.

골수이식에 필요한 예치금과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신장 매매를 결심하고 검사를 하지만 그에게 돌아 온것은 간암이라는 병이였다.

자신의 간암과 아들의 백혈병. 그 둘 사이에서 아버지는 당연스럽게 아들을 선택한다.

자신의 간암 치료도 병행할 수 있었지만, 힘든 골수 이식을 견뎌야할 아들의 곁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아들만큼은 자신의 손으로 지켰다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위한 선택이였으리라.

어쩌면 자신을 역전 파출소 앞에 버려두고 떠난 자신의 외발 아버지 처럼

아들의 다른 삶을 위해 자신의 떠남을 선택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는 미처 몰랐다. 아프면 그냥 대신 하고픈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조차 네가 겪었을 고통 앞에서는 한 없이 초라한 것이었구나.

 

자식을 둔 아버지라면 누구나 자식을 위해 이런 삶의 선택을 할것이라고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자신할 수 조차 없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려면 어느 정도의 참음이 필요하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들킬까 참아야 했고, 그 참음속에 전해지는 고통을 숨겨야 했고,

한참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 자신을 위해 시간을 허락해야 했다.

아버지가 생각나고, 아들의 성장이 고마운 그런 날이다.

<가시고기> 20년이 지났음에도 퇴색되지 않는 감동.

요즘 처럼 부모, 자식간의 사랑도 문제가 되는 시기에 한번 읽어보자.

한없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가시고기는 참 이상한 물고기예요.

엄마가시고기는 알들을 낳은 후엔 어디론가 달아나버려요.

알들이야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듯이요. 아빠가시고기가 혼자 남아 돌보죠.

알 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다른 물고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답니다.

먹지도 자지도 않은 채 열심히 지켜내죠.

아빠가시고기 덕분에 새끼들이 무사히 알에서 깨어납니다.

아빠가시고기는 그만 죽고 말아요.

새끼들은 아빠가시고기의 살을 뜯어먹고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결국 아빠가시고기는 뼈만 남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