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 의외로 본능충실 도대체 씨의 일단직진 연애탐구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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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에 이어 신작! 이라니 ㅠ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제목부터 확 ㅠㅠ 무릎 꿇고 시작함ㅋㅋㅋㅋㅋ 여전히 웃기면서도 따뜻하고 지난 연애 시절을 가만히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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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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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펼쳐 읽다가 주말 잠까지 미루고 아침 일찍 일어나 끝내 다 읽어버렸다. 제바스티안 피체크. 우리나라에 10권 가까이 소개된 독일의 초대형 스릴러 작가. 특히나 정신의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사이코스릴러의 대명사'로 불린다는데 이번에 처음 영접.

 

어느 날 단 하루, 법은 사라지고 자유롭게 누군가를 죽일 수 있게 된다. 사이트에 접속해 "당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에 대답을 하고 참가비 10유로만 내면 살인복권게임은 시작된다. 무작위로 선발된 사냥감은 8월 8일 저녁 8시 8분부터 다음 날 8시까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사냥에 성공하면 1,000만 유로를 상금으로 받는다!


이 사냥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유투브로 라이브 중계를 하려는 업자들까지 사냥감을 쫓는다.
이 모든 게 사실일까? 하지만 이미 사실은 중요치 않다.

 

"거짓말, 헛소문, 세간을 흔드는 가짜 뉴스 등 모든 것이 전염병처럼 퍼져요. (...) 하지만 누군가의 굴욕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에볼라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어요. 물론 인터넷에서 증오에 감염되지 않는 사람은 예외지만요. 증오의 표적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죠."(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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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증오. 허락만 된다면 서슴지 않고 살인을 저지를 수많은 사람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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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이 스스로를 군중 일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연결 고리와 정체성 이해가 필요하다. (...) 딸을 추행하고 사고를 일으켜 다리를 잃게 만들고,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 벤을 단죄하는 행위 역시 정당하다고 여긴다. 변태사냥은 린치와 폭동에 가책 없이 동의할 수 있는 감정적 연결 고리를 마련했다. (p.271)


오늘내일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 같지 않았다. 죽었으면, 죽어 마땅한 사람이 단숨에 떠오르는 증오를 안고 사는 사회. 뜨겁게  끓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고도 빠르게 다음 타깃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우리가 이 소설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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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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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곤은 한데 잠은 안 오고.. 그래서 습관처럼 책을 집었는데 하필 피체크 신작이었다. 간신히 100페이지까지만 읽고.. 당장 집으로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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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시라이시 가오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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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체 세상 누가 편의점 직원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겠는가. 그러나 직원 입장에서는 그렇지도 않은지 그녀는 내 이름부터 회사, 게다가 당연하게도 좋아하는 도시락과 빵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최근에는 각종 공과금 입금도 편의점에서 할 수 있으니 얼굴이나 이름이 인상에 쉽게 남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관심이 없는 듯 보이는 상황이라도 관심를 받고 있다. 도시란 절대 고독하지 않다.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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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인은 세계적으로 드물게도 범죄자를 동정하는 경향이 강한 민족이다. 아무리 흉악범이라 해도 그 사람에게 일단 감정을 이입한다. 인간에게 근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기대하는 것은 이 좁아터진 나라에서 타인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어려웠던 상호의존성의 흔적이기도 하다. (...)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은 오전 회의 중이다. 집중해라, 가오루.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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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그다지 의식하지 못하지만, 도쿄는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다. 뉴욕 런던 그리고 도쿄에 설치된 주식 시장은 그대로 미국, 유럽, 아시아 경제의 생명선이다. (....) 그렇다면 왜 오테마치 본사로 형하고 있냐고?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간사이 농기구 업체 사장단을 배웅했으니 보고를 하러 돌아가는 중이다. 게다가 오후부터는 일상 업무도 있다. 그래서다. 뭐지? 대체 나를 뭐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여기까지 읽고도 나를 모르겠나?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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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너무 웃기다.  평범한 회사원이면서 동시에 어쩌자고 시부야 하치코(강아지) 동상 앞에 ‘그녀’의 머리를 잘라놓는 사건을 벌이고 시작한다. 세상은 발칵 뒤집히고, 주인공인 가오루는 대체 뭘 목표로 하는 것인지 의도를 짐작하지 못하겠는 독자들에게, 가오루는 아주 성실하고도 기지를 발휘하는 회사생활을 묵묵히 해간다. (미생 못지 않게 회사원의 고충이 리얼하다.) 대정전이 일어난 도쿄에서도 보고 및 오후 업무를 위해 꾸역꾸역 복귀하는 장면도 그렇다.
이 소설은 '시라이시 가오루'라는 평범하지만 그 머릿속만은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한 번뿐인 인생에 뭐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이 생은 다 해도 좋다는. 일본스러운 괴짜 캐릭터가 짠하기도 하고 뭐 이런 놈이 싶기도 하고.
시체가 등장하지만 잔인하지 않은, 무엇보다 볼드 표시를 한 본문의 이 유머 코드가 맞으신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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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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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을 때보다 글을 쓰고 있지 않을 때 더 많은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작가의 말처럼,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나를, 나의 삶을, 나의 주변을 적당하게 거리 두며 천천히 보기. 글을 쓰고 싶어 책상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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