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들리는 우주에서/ 최현주/ 도넛문고
『흔들리는 우주에서』는 갑작스러운 아빠의 실종을 겪는 중학생 재우가,
흔들리는 삶 속에서 세상과 자신을 새롭게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를 떠받치고 있던 우주가 무너져 내렸다
재우는 부모님의 사업이 잘못돼 어쩔 수 없이 이사하는 거라고만 믿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재우가 다니던 학교에서 극심한 따돌림과 폭행을 당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이 재우를 보호하기 위해 이사를 결심한 것이다.
재우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잦아진 싸움소리에 귀를 막고,
낯선 학교에서 느끼는 소외감에 마음을 점점 더 닫아 갔다.
전학으로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이 재우의 세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작가 소개
목차
그동안 당연하다고 믿었던 재우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책 속 재우는 이어폰으로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시끄러운 음악으로 마음을
덮어버리려 한다. 하지만 혼자서 버스킹을 하는 유자와,
난청으로 꿈을 포기했지만 북소리를 이어가는
한재를 만나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유자의 노래와 한재의 북소리는 재우에게
"세상은, 단순히 소음만으로 가득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재우는 그들의 음악을 통해 세상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흔들리는 우주 속에서도 새로운 중심을 찾아가려 한다.
마무리
이 작품은 청소년기의 상처와 불안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도,
음악과 관계가 가진 치유의 힘을섬세하게 보여준다.
책을 덮고 " 내 삶의 소음은 무엇이었을까?"와
"나는 그 소음을 어떻게 대하고 있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묻게된다.
이 책은 흔들리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흔들림 속에서도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놓치지 말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자주 잊고 산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한다.
여름, 첫눈/ 웅진주니어/ 오늘, 토티
『여름, 첫눈』은 주니어 성장 소설로 분류될 수 있지만,
사실 '주니어'라는 경계가 필요 없는 작품이다.
이 책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오늘 작가는 국내 아동, 청소년 문학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2권의 장편 동화를 발표했다.
『여름, 첫눈』으로 제16회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했다.
여름, 첫눈/ 목차
줄거리
최한빛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건 3월부터 알았다. 같이 1학기 학급 임원을 시작하면서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학급 일을 상의할 때나를 향한 눈빛이나 말투가 다정하고 따뜻했으니까.ㅡ 여름, 첫눈 21p
최한빛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건 3월부터 알았다.
같이 1학기 학급 임원을 시작하면서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학급 일을 상의할 때
나를 향한 눈빛이나 말투가 다정하고 따뜻했으니까.
ㅡ 여름, 첫눈 21p
주인공 열매는 첫 남자친구가 생겼지만
자신의 사랑과 마음속에 숨겨둔 어른들의 사랑 방식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다 방학이 되자 아빠가 살고 있는 곳으로 혼자 열차를 타고 떠난다.
엄마는 열매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이들 교육을 위해 열매와 동생만 데리고 서울로 왔다.
나는 그때까지 열매네 아빠가 외로운 기러기 아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뒤쪽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드러난다.
훌 커버린 친구를 단번에 알아보진 못했지만
그는 분명 예전에 옆집에 살던 연우였다.
열매는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연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엄마가 온돌 마을에 온 건 아빠 때문이야. 내가 1학년 때, 아빠가 산골에서 살고 싶다고 했어.그래서 우리 가족이 온돌 마을로 이사 온 거야. 엄마는 읍내 보건의료원에서 약사로 일했어.그런데 있잖아, 우리 아빠가 다정 언니를 좋아했데.ㅡ 여름, 첫눈 103p
엄마가 온돌 마을에 온 건 아빠 때문이야.
내가 1학년 때, 아빠가 산골에서 살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우리 가족이 온돌 마을로 이사 온 거야.
엄마는 읍내 보건의료원에서 약사로 일했어.
그런데 있잖아,
우리 아빠가 다정 언니를 좋아했데.
ㅡ 여름, 첫눈 103p
열매는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려고 이웃집 다정 언니를 찾아갔지만,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마주한다.
그곳에서 엄마가 왜 열매와 동생을 데리고 서울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열매는 이 과정을 통해 어른들의 사랑도 이해할 만큼 성장하고,
자신의 사랑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처음에는 이 책은 어린이, 청소년으로 분류되어 있어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주인공 열매는 어른들의 사랑 방식도 극복하며,
아름답고, 성숙한 자신의 사랑을 만들어 간다.
읽는 내내 주인공 열매를 응원하게 되었고,
그녀가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