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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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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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지음/ 고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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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에세이를 섬세하고 맛깔스럽게 썼다는 생각에 저자가 당연하게 여성일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10년차 남성 에세이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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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도 눈에띈다. 그는 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대체로 여성 비율이 높다고 알려져있는 곳이다. 직업상 고객을 세밀하게 살피고 배려해야했던 시간들이 글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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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은 총 3부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1부 '거짓말의 역사', 2부 '귓속말 게임', 3부 '찰나의 아름다움' 각 장마다 저자 특유의 시선이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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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종류의 거짓말이 존재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해야하는 선이의 거짓말이 있고, 누군가를 해하거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일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해 할 목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다면 상대방을 속인 만큼, 아니 그 이상 내가 괴로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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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저자가 인용한 김영하 작가는 거짓말을 시작한 순간은 '스토리텔링의 재능을 발견한 날이니 칭찬해 줘야 한다는 말'에 미소가 지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재능이 나에게 독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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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필명의 시간'이라는 글이다. 저자의 본명은 '오형엽'이다. 밝을 형과 빛날 엽. 뜻도 아름답지만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특별한 이름이다.

하지만 직장에 알리지 않고 책을 출간해야 했던 사정 때문에 필명이 필요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필명의 무게가 본명을 넘어서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을 본명으로 불러주는 추억도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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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솔직함이란 단순히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 또한 솔직함의 한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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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처럼, 저자는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포장하거나 속이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솔직하고 투명한 민낮을 글에서 보여주고 있다.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글, 어쩌면 저자는 솔직한 글쓰기를 가장 투명한 거짓말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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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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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일상의 경험과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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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물방울 모양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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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왜 물방울 모양이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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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나 오사카에 살고 있다, 2014년에 '비올레타'로 소설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물을 수놓다'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을 수상했다. 여성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일본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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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이 인상적이다.

목차의 연도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고, 이야기 역시 현재에서 시작해 5년 전 과거로 이어진다.

마치 양파의 껍질을 한 겹씩 벗겨내듯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겹을 벗겨낼 때마다 또 다른 이야기가 나타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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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중학교 친구인 나가세 다마, 다카미네, 모리, 시즈쿠가 있다.

다카미네가 소유한 건물의 철거가 확정되면서 세입자들이 하나둘 이사를 하게 된다. 4층에는 모리가 근무했던 '가나 인쇄소'가 있었고, 나가세는 그동안 다카미네가 경영하던 주얼리 다카미네 보석 리폼 전문점에서 일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사직서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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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다카미네 브랜드 로고는 물방을 무늬와 알파벳 T를 결합한 모양이다. 예부터 물방울무늬는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비를 의미하며 살아가는 힘을 상징하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에게 물방을 무늬를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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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현재에서 시작해 5년씩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간이 거꾸로 흐를수록 인물들의 관계와 그동안 감춰져 있던 이야기가 조금씩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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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문장

"내 생각엔 말이야, 나가세 씨, 주어진 자리에서 꽃을 피워라, 요즘 여기저기서 그런 말을 자주 하잖아, 그렇지만 아무리 버둥거려도 그 자리에서 꽃이 안 필 때도 많아. 그러니까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싶어."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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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내가 피어날 수 없는 자리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서 끝까지 버티는 것만이 답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다른 자리로 옳겨가는 것도 나를 위한 선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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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처럼 현재에서 시작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방식의 소설은 지금까지 읽어본 적이 없었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데도 이야기는 오히려 조금씩 선명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알 수 없었던 인물들의 관계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하나씩 드러나며, 마치 퍼즐 맞춰가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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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물방울 모양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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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인물들의 관계와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나는 독특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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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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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임을 일깨워주는 책. 건강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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