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의 문장이나 작가의 해설에서
'욕망을 글로 기록하는 순간 힘을 잃는다'는 표현이 놀라웠다.
나는 글쓰기를 오랫동안 작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욕망이 들끓는 지금,
누구나 일기 한 줄이라도 적어보면 어떨까.
욕망이 나를 끌고 다니기 전에, 내가 먼저 그것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쓰기가 이렇게 중요한데, 나는 왜 오랫동안 글쓰기를 작가의 영역으로만 치부해왔을까?
아마도 작가라는 이름을 둘러싼 권위와, 그들만의 세계에 쉽게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만드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금 처럼 조금씩 벽을 허물어가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초역 명상록을 읽고나니,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만의 능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자기 안의 혼란과 욕망을 들여다 볼수 있게 해주는 가장 손쉬운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