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마음공부 - 마음이 가벼워지는 하루 한 장
김회주 지음 / 데이지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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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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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마음공부/ 김회주 지음/ 데이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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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원조는 붓다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만큼 붓다는 인간의 마음을 세세하게 분석했으며, 마음에서 비롯된 괴로움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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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마음공부』에서는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184가지 상황을 다룬다. 가독성이 좋아 하루에 한 장씩 읽어도 좋고, 지금 내게 필요한 상황을 찾아 읽어도 좋다. 정해진 순서 없이 그때그때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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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 마음부터 들여다보고 싶다면

2부. 가족과의 관계가 무거워졌다면

3부. 친밀함 속에서 마음이 흔들리거든

4부. 아픈 사랑에 괴롭거든

5부. 낯선 사람과 거친 세상 속에 놓이다

6부. 내가 속한 곳에서 길을 잃다

7부. 어지러운 삶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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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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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다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구절인데 저자는 이를 이렇게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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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감정을 밀어내지도, 붙잡지도 않은 채, 그저 떠오르고 사라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지혜는 그곳에서 시작됩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세상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내 마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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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해석이다. 이 글의 제목처럼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이 말을 떠올리고 실천해 본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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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누군가 함부로 판단하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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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겪어보아야 굳셈을 알 수 있으며,

대화를 나누어보아야 지혜를 알 수가 있다.

앙굿따라니까

해석

"내가 본 것은 한순간일 뿐인데, 우리는 그 모습만으로 전체를 판단하곤 합니다. 한 번의 실수나 몇 마디 말만으로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안경에 습기가 차면 세상이 흐릿하게 보이듯, 사람을 바라보는 내 마음에도 감정과 편견에 가득 차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판단하려면 상대의 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내 마음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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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편견에 가득 찬 내 마음으로 상대를 판단하기보다, 먼저 상대를 바라보는 내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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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않은 채 상대의 잘못만 들춰내는 사람들.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린 채 남의 허물만 좇는 좀비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려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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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서로 다른 생각을 마주할 때

자기 생각만 훌륭하다고 여기며,

다른 의견을 무시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다툴 뿐이다.

숫타니파타

해석

"생각이 다를 때는 옳고 그름을 가리기보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먼저 들어보세요. 나와는 다른 생각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 이해는 바로 그 작은 여유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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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를 보면 서로를 이해해 주는 마음의 여유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려 하기 보다 배척하고, 편을 가르며,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한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이상하거나 틀린 것이 아닌데, 우리는 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는 인색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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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돌보는 일에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필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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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마음공부 - 마음이 가벼워지는 하루 한 장
김회주 지음 / 데이지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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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살피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 하루 한 장씩 읽으며 마음을 돌아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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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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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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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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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은 흔히 볼 수 있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들의 미래의 모습을 담아낸 짧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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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렇게 짧은 분량으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게 신기했다. 게다가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이 생각해 볼만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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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강명은 신문기자 출신 소설가로,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등 사회의 현실과 변화를 담아낸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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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활동도 눈에 띈다. 오랫동안 SF를 쓰고 탐구해 왔으며, 유명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실었다. 또한 『월간 SF 』를 창간해 운영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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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물, 되살아난 동물, 죽일 동물

인상적인 제목이지만 섬뜩하다. 평소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을 때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가 살기 위해 다른 동물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먹기로 했다. 내가 누리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기 보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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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동물을 살리기 위해 채식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어떤 형태로든 다른 생명의 희생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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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에도 인간은 동물을 사냥해 먹과 살았으며, 죽은 뒤에는 자신의 몸이 다른 생명의 먹이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먹고 먹히는 관계 속에서 이어져온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약육강식의 논리로 착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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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생명을 먹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언젠가는 자신 역시 다른 생명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어쩌면 이런 태도 때문에 인간을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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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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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물, 되살아난 동물, 죽일 동물』에서는 유럽인들이 날지 못하는 도도라는 새를 몽둥이로 때려죽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 도도새는 합성생물학의 기술로 복원된 최초의 동물이 된다. 이를 복원한 회사는 네카팡 그룹으로, 복원에 성공하자 네카팡의 주가는 몇 배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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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팡 그룹은 동물을 복원해 풀어놓고, 지역 주민들이 관광을 비롯한 문화 상품 수익을 얻도록 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행 비행기를 복원한 뒤에는 가슴살과 알을 최고급 식당에 공급해 미식가들의 관심까지 끌었다. 네카팡 의장은 토크쇼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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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생겨야 여행 비둘기를 보호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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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네카팡은 중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규모 토목 사업에도 참여했다. 개발 나선 나라들은 환경단체의 반대를 묵살했다. 그런데 여행 비둘기가 복원된 지 5년 뒤, 몬테나주의 광활한 농경지를 로키산 메뚜기 떼가 뒤덮는 일이 벌어진다. 이에 네카팡의장은 로키산 메뚜기를 멸종시키자는 의견을 내고, 미국 농무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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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간은 필요에 따라 생명을 되살리기도 하고 없애기도 한다. 이 소설은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태도를 이용해 돈을 버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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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속에 이렇게 깊은 생각을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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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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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속에 생명과 인간의 이기심, 자본의 논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생명을 되살리기도, 없애기도 하는 모습을 통해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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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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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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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 오수영 지음/ 고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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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에세이를 섬세하고 맛깔스럽게 썼다는 생각에 저자가 당연하게 여성일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10년차 남성 에세이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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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도 눈에띈다. 그는 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대체로 여성 비율이 높다고 알려져있는 곳이다. 직업상 고객을 세밀하게 살피고 배려해야했던 시간들이 글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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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은 총 3부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1부 '거짓말의 역사', 2부 '귓속말 게임', 3부 '찰나의 아름다움' 각 장마다 저자 특유의 시선이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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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종류의 거짓말이 존재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해야하는 선이의 거짓말이 있고, 누군가를 해하거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일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해 할 목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다면 상대방을 속인 만큼, 아니 그 이상 내가 괴로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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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저자가 인용한 김영하 작가는 거짓말을 시작한 순간은 '스토리텔링의 재능을 발견한 날이니 칭찬해 줘야 한다는 말'에 미소가 지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재능이 나에게 독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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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필명의 시간'이라는 글이다. 저자의 본명은 '오형엽'이다. 밝을 형과 빛날 엽. 뜻도 아름답지만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특별한 이름이다.

하지만 직장에 알리지 않고 책을 출간해야 했던 사정 때문에 필명이 필요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필명의 무게가 본명을 넘어서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을 본명으로 불러주는 추억도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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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솔직함이란 단순히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 또한 솔직함의 한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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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처럼, 저자는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포장하거나 속이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솔직하고 투명한 민낮을 글에서 보여주고 있다.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글, 어쩌면 저자는 솔직한 글쓰기를 가장 투명한 거짓말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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