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
폴 해링턴 지음, 장정운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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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출판계에 시크릿 열풍을 몰고 왔던 바로 그 책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기에 두 번째 이야기도 어김없이 선택했다. 이 책은 원래 시크릿의 저자인 '론다 번'의 작품이 아니라 폴 해링턴이 시크릿의 법칙을 십대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구체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십대들이 쉽게 고민하는 일들과 앞으로 겪게 될 상황들에 맞춰서 시크릿을 대입할 수 있는 법을 쉽게 설명해 놓았으며, 실제 시크릿을 통해 현실을 개선한 예시들 또한 실제 십대들의 이야기를 담아놓아서 이야기에 힘을 실었다. 

  사람의 생각은 모두 파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파장은 에너지를 배출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는 나에게 긍정적인 일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시크릿이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우주의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실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 때 그 원하는 것을 미래시제가 아니라 현재 지금 나에게 주어졌다고 상상하며, 그것을 실제 그것을 얻었을 때의 기분을 느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 법칙을 많은 증거들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십대에는 부모, 친구들과의 관계나 이성 친구, 또는 미래의 꿈 등 많은 것들로 인해 고민하게 되는 시기이다. 이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이 시크릿을 사용할 것을 작가는 십대들과 독자에게 권하고 있다.
  특히 저항운동에 대한 견해가 눈에 띈다. 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크게는 환경운동, 반전운동부터 지역사회의 여러 저항운동을 볼 수 있다. 이럴 때 작가는 격렬한 반대는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그 반대에만 집중하게 되므로 안 좋은 결과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저항운동이 불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반대에만 집중하지 말고, 원하는 결과에 집중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환경운동을 한다면 환경을 파괴하지 말자고 분노하지 말고, 환경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자는 것이다. 같은 말인 것 같아도 내포하는 에너지는 확연히 다르다.  

  이렇게 시크릿의 법칙은 우리 삶에 모든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만 특히 이루고 싶은 꿈이 많은 십대와 이십대들에게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준다. 어떤 방향으로 한걸음 내딛느냐가 그 사람의 일생을 바꿀 수도 있다. 이제 막 세상에 본인의 발걸음을 새기려는 초보자들에게 시크릿은 진정한 삶의 비밀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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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동안 - 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행복하게 쓰면서 즐기는 만만한 글쓰기
송숙희 지음 / 시디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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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택할 때는 쓰기에 관해 소스를 주는 책 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읽고 나면 스스로에게 기대를 거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사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서 논리적으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첫째, 둘째 매겨가며 조목조목 풀이해놓은 딱딱한 책 인줄만 알았다. 그래서 독서와 함께 글쓰기를 즐기는 나는 그래도 감수하고 읽어야지 하며 선택했던 책이다. 하지만 첫 장을 열 때부터 마지막 장을 놓을 때까지 멋드러진 사진과 함께 메모하고 싶은 글로 가득한 흥미로운 책이다. 글쓰기에 관한 간략한 내용들을 엮어놓은 특이한 자기계발서지만 읽는 독자는 얻는 게 많은 책이다. 그렇게 간단한 글들만으로도 작가는 잊지 않고 초보글쓰기에 관한 팁을 충분히 전달한다. 독자는 글쓰기에 관해 배우는 게 아니라 프롤로그의 작가의 말처럼 그냥 쓰고 싶어진다. 

   무엇인가를 쓴다는 것은 단순히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나를 확실한 생각이 서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쓰는 것을 시작으로 그것이 이루어지는 기초공사가 된다. 쓴다는 것이 이렇게 큰 의미가 되는 줄 몰랐다. 또한 나처럼 글을 잘 쓰고 싶어 그 노하우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들에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도 되는 것 같다. 일상속의 작은 메모, 남이 보면 낙서일지 모를 글이 얼마나 우리 삶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지 우리는 미처 알지 못하고 산다. 말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내 힘을 들여, 내 손으로 직접 종이와 펜의 감촉을 느껴가며 쓰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세상 누구와도 다른 나, 그런 나를 표현하는 것, 나를 진정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나만의 글쓰기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써야할게 많아졌고, 써야할 이유도 참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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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들의 생로병사
강영민 지음 / 이가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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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명의 왕들의 삶과 죽음이 반복되며 조선의 역사는 흘러왔다. 이 책은 간략하게나마 당시 조선왕들의 삶과 정치정세 뿐만 아니라 조선왕들의 병력과 당시 치료 상황 등을 담고 있다. 조선왕들이 가장 많이 앓았던 병은 아이러니하게도 ‘종기’이다. 현대에는 쉽게 볼 수도 없는 병이지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 병이었다. 가장 존귀한 자리에 있던 왕들이 이런 하찮은 병으로 고생하였다는 사실은 의학 발달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켰는지 증명하는 반증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선왕들의 병력을 통해 보면 인간의 몸에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다. 조선왕들 중에서도 그 자리가 위태로웠던 왕이나 수렴청정을 통해 기 한번 펴지 못하고 살았던 왕들은 역시 잔병치레가 많았다. 또한 왕의 업무라는 것이 한 나라의 국운을 흔드는 것이다 보니 그 막중한 책임감과 과로는 말로 다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왕들이 제대로 운동할 기회도 없고, 스트레스를 풀 수도 없다보니 방종한 생활로 주색에만 전념해 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태조나 영조처럼 장수로 유명한 왕도 있지만 대부분 무리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단명하였다. 현대에 건강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보양식이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건강에 가장 좋은 약은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왕들과 같은 나이에 죽은 국내외 유명한 인물들과 그 삶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잔재미가 있고, 한의학의 건강정보도 살펴볼 수 있어 중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건강은 그 나라의 일인자인 왕에게든 시골의 촌부에게든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건강을 지켜야만 사람의 인생도 행복하며, 나라의 안녕도 도모할 수 있다. 사람의 건강이란 이렇게 많은 것을 좌우지한다. 건강이란 잃었을 때 회복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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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경제학 -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피터 우벨 지음, 김태훈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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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뉴스에서 패스트푸드 음식에 비만세를 물려 비만인구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나라들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자본주의에 사는 우리 소비자들은 과연 항상 이성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할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소비자가 돈을 번만큼 마음껏 소비할 수 있다는데 있다. 그러나 현대의 소비자들은 더욱 깊은 욕망에 시달릴 뿐,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소비를 할 때 심리적, 환경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비이성적인 소비를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비이성적 선택을 설명하는 것과 더불어 국가의 부드러운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소비시대에 소비자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통제되지 않는 자유는 소비자로 하여금 나쁜 선택을 하게도 한다. 또한 현시대 같은 마케팅 시대에 소비자는 기업의 표적이 되어 마케팅 전략에 쉽게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소비자는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타의에 의한 소비를 하게 되기도 하고, 당시에는 이성적인 선택인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행동경제학’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행태를 논리적으로 검증하고, 소비자들의 행복을 위해 국가가 추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국가의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나쁜 소비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유익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어야한다. 자유로운 소비는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의 심리에 한계가 있음을 안다면 국가의 이런 개입은 꼭 필요하다. 그렇게 국가는 소비자라는 양떼를 더 영양가 높은 풀밭으로 이끄는 양치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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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 - 제국의 부활
박문영 지음 / 평민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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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말 격동의 시기에 대하여 거론될 때마다 언제나 조명 받는 것은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삶이나 대원군과 황실의 갈등이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이 모든 일을 겪어내며 꺼져가는 나라의 운명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고종임금이 있었다. 이 책은 고종이 막 임금이 되었던 시기부터 을미사변, 아관파천은 물론 일제의 식민치하의 황실까지 역사적 정황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희미해져가는 조선과 침략해오는 열강들과 일본 앞에서 일반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황실의 치욕과 수난 역시 상상을 넘는다. 

 대원군은 우연히 사도세자와 정조가 어마어마한 규모의 금괴를 후손을 위해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경복궁을 재건해 지하 비밀 창고에 보관한다. 그 비밀은 고종과 의친왕에게 전해져 조선의 독립자금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광복 후 황실의 명맥이 끊기며 상당수가 사장되고 만다. 상당히 근거 있는 역사적 정황들로 미루어 추측된 가설을 토대로 쓰인 이 소설은 역사적 사건들과 맞물리며 재미를 더한다. 또한 우리나라 정신가치의 근간이 되는 황실의 재해석에 큰 도움이 되는 소설이다. 우리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물들어 지금도 구한말의 황실은 속수무책으로 일본에 나라를 고스란히 바친 왕조로 오해하고 있으며, 고종은 무능한 왕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젊었을 적에는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싸움에 마음고생을 하고, 개화기에는 대신들의 세력다툼에 치이다가 우유부단하게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왕쯤으로 치부하지만 사실 그 시기 고종의 활약은 많이 왜곡되어 있다. 실제 고종은 독립투쟁을 적극지원하고, 일본의 침략을 외교로 해결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독립투쟁의지가 남달랐으며, 일본인 앞에서도 늘 당당했던 의친왕, 좌우익으로 분열되는 대한정부수립 이후에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채 초연함을 유지한 영친왕이 있다. 물론 굴곡 많던 시기에 좀 더 대비하지 못하고, 잘못 판단한 경우도 반드시 있다. 하지만 이제 고종, 의친왕, 영친왕등 황실에 관해 차가운 시선이 아닌 역사의 희생물이자 의연했던 우리의 조상으로 보는 성숙한 시각과 깊은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일제 식민치하에서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말살시키려 했으나 결코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바로 우리의 정신가치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구심점이 되었던 황실이 있었다. 우리가 바로 이 정신가치를 지키려하는 마음,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그 의식이야말로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경복궁 금괴보다 더 소중한 유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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