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려 요괴 1 : 천잠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반려 요괴 1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어렴풋하게나마 반려가 된다는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친구가 되는 것이다.”
춤 추는 걸 너무나도 좋아하는 친구들,
그 사이에서 주희는 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이입니다.
예쁜 옷을 맞추고, 장기자랑 준비를 하기보다는
화단에 있는 꽃의 이름을 외우고, 물을 주는게 더 즐거운 친구지요.
무작정 친구들을 따르기도, 솔직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주희에게는 모두 어렵기만 한데요.
그러던 중 주희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반려 요괴가 있었으니
바로 손가락만한 작은 누에, ‘천잠’입니다.
반려 인간의 마음을 들으며 자란다는 누에 요괴는
어떠한 평가나 충고도 없이 그저 주희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부터 서운하고 겁먹었던 일까지
감추지 않은 진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들려주며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되지요.
주희의 마음을 대번 사로 잡은 요괴가 누에 나방이라는 점도 좋았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아름다운 나비를 좋아하지만
나방은 그렇지 않거든요. 눈에 띄는 무늬도 없고, 색깔도 어둡죠.
그치만 친구가 된다는 것, 반려 존재가 된다는 것은
겉모습이 어떻든 상관없어요.
그 존재 자체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으면 되는거니까요.
주희와 누에나방 천잠의 앞으로 더욱 깊어질 우정과
반려 요괴 수레 속에 있던 개성 넘치는 다른 요괴들의 이야기,
요괴 수레지기 할아버지의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어서 반려요괴 2권이 나오기를! 기대가 됩니다 :)
📚#반려요괴 #김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