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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아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88
사르탁 신하 지음,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불꽃아이
언제나 불꽃이 이는 아이, 틸이 있습니다.
화가 나면 불꽃으로 무엇이든 화르르 태워버리죠.
사나운 불길 탓에 아이들과 가까워지기도 쉽지 않지만
그럴 때일수록 틸에겐 더 큰 불덩이가 타오를 뿐입니다.🔥
속이 타면 불덩이가 가슴 속에 꾹 눌러앉은 것처럼 잠도 안오잖아요?
틸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도 괴롭지만 이 불길을 어찌할지 모르는 것이죠.
그렇게 틸에게 부정적인 자아 인식이 가득 들어찰 때쯤
틸은 반짝이는 별을 만나게 됩니다.
“우아, 너도 나처럼 빛나는구나.”
“그냥 불타는거야.”
“네 불빛 덕분에 숲이 빛나고 있잖아.”
틸은 그제야 깨닫습니다.
불길은 타오르는 것만이 아닌 빛을 내는 존재라는 사실을요.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과 숲속의 반딧불이 뿐만 아니라
화르르 일렁이는 불꽃도 모두 밝은 빛을 냅니다.
그리고 빛만이 어둠 속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요.
요즘은 화와 분노라는 감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책은 화 = 불꽃 = 빛이라는
참신하고도 아름다운 관점을 선물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내 마음 속 불꽃을 잘 들여다보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