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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번의 로그인 - 글쓰기 공동체를 꿈꾸는 열두 사람의 100일 글쓰기
이미란 외 지음 / 경진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오백번의 로그인
글을 쓴다는 일은 어떤 글이든 -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부터 일기, 보고서, 제안서, 소설, 등등 - 쉬운 게 없다.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쓴다는 '100일 글쓰기'프로그램을 통해 글쓰기 근육을 단련시키겠다는 희망과 글쓰기의 치유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되었다는 이 책의 글들은 소박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서로를 알아가고 공감하며 이해하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새삼 부러워져서 지금이라도 무언가를 시작해 봐야 하나 하는 설렘을 안게 해주었다.
필명도 모두 카페의 별칭처럼 보이고 내 글에 댓글 달아주듯 호감과 공감의 짧은 글들이 적혀 있다.
도란도란 이웃들끼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수다를 떠는 어느 한적한 마을이 그려진다. 글쓰는 마을.
첫글이라 그런지 gratia님의 글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나와 비슷한 연배인듯 부모님의 이야기가 마음 뭉클하게 했고 멀리 전주에 계시 친정 부모님이 떠올랐다. 김장김치 보냈으니 잘 챙겨먹으라는 말씀에 춥고 힘든데...했더니 앞으로 몇 번이이나 더 해줄 수 있을지 모르니 할 수 있을 때 해주겠다며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이 ... 부모는 그러한가 보다.
솜사탕님의 말할 기분이 아님과 적당함, 그 비현실적 희망사항에 대하여하는 글은 짧으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댓글은 자칫 심각할 수 있는 글의 중심을 잡아준다.
내 주변 ,신변잡기라고 하나요? 나를 돌아보고 편안히 글과 수다 떨고 싶다면 오백번 대시 로그인 해주신 분들의 글이 도움이 될겁니다. 편안히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