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 Bella vita Siena 없는 것을 갈망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는 삶에 관하여
권순환.윤수지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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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



처음에 제목을 접했을 때 요리 관련 도서인 줄
알았다. 몇 페이지만 넘겨보니 요리사로서의 삶을 (아직 진행형이지만) 스스로 정리해 본 도서였다.

가끔 이런 책들에서 친밀감보다는 동떨어짐을
느낀다. 아마 저자의 인생 이야기 역시도 공감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점은 마지막 장까지 재밌게
읽었다는 것이다. TV를 통해 보는 인간극장 같달까.

주방이야기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많은 고초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리 길게 풀어내지 않았는데
나는 이점이 오히려 좋았다. 직장의 삶을 크게 보면 모두 비슷하듯이 작가의 주방 이야기 역시 비슷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넘어가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별 굴곡 없이 넘어가는
것 같지만 노력하는 이야기는 늘 한 구절씩
나오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이탈리아 시에나는 관광객이 많이 들리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 아마 피렌체에서 로마로 넘어갈 것이다. 난 시에나에 잠깐 들러본 적이 있는데, 비교적 적은 관광객 덕분인지 캄포 광장에서 무심코 들린 빵집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규모가 커다란 도시 이야기도 좋지만, 소도시의 삶을 들을 수 있는 책은 극히 적다. 특히 외국은…

그런 점에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두명이다. 정확히는 부부다.

아내분의 내용을 조금 발견했는데, 정확히는 얼마나 집필했는지는 모르겠다.




뉴욕에서 이탈리아로.
아내분은 뉴욕에서 만나 이탈리아로 같이 떠났다.
참으로 낭만적인 서사다.




저자의 시작은 뉴욕이었다.
요리학교와 식당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이탈리아로 넘어가면 우리가 흔히 아는 요리가 아닌 다른 요리들이 많이 소개된다. 가정식도 소개된다.
이런 점은 읽는 동안 흥미로울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는 시에나 요리 가운데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요리들을 소개하는 것 같다. 사진보다는 글로서 설명하는 게 재밌게 느껴졌다.

아마 글로 접하고 나중에 접하게 된다면 눈으로 즐겨 보세요. 라는 마음으로 남긴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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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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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자를 위한 파리 역사



우선 표지가 맘에 들었다. 새파란 표지에 분홍색으로 갈겨진 역사(맞지요?)라고 쓰여있는 게 새로운 감각의 도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다 읽어본 결과 새로운 감각은 아니지만,
한 도시의 역사를 즐겁게 알려주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흥미로웠다.



이 책은 파리라는 도시의 시작과 그에 맞물려 있는 도시 건물들로 챕터를 구성하고 있다. 파리는 몇 번 갔다 왔음에도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건물들을 보지 못했다.

관광으로 접근한다면 뮤지엄만 다녀도 모자란
시간이겠지만, 여행 전에 이 책을 읽고 일정을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시리즈 파리 말고도 다른 도시도 집필하셨다.



책에 나오는 장소들. 대부분의 장소들이 모두
모여있다. 뮤지엄과 뮤지엄을 이동할 때 동선으로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파리의 역사를 통해 알게 된 프랑스의 역사. 프랑스에 대한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현대사가 조금만 다뤄지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


각 챕터들은 시원한 사진과 맵으로 설명을 시작한다.

챕터가 몇 페이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천천히 읽으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파리도 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궁만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정보를 모를뿐…




프랑스를 다루다 보니 세계사에서 모르던 사실도
많이 알 수 있었다. 나폴레옹 이후에도 국민들은
나폴레옹을 그리워했고, 그의 후손을 왕으로
뽑았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어디 프랑스뿐이었는가.



마지막에는 여행팁이 있다.
일종의 테마 여행이랄까.

도시 여행자를 위한, 다 읽고 난 다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타당한 제목이라고 여겼다. 도시로
접근하는 여행책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여행 테마가 비슷하다.

그런 책들 가운데 이런 책이 등장한 건 반가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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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예대의 천재들 - 이상하고 찬란한 예술학교의 나날
니노미야 아쓰토 지음, 문기업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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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예대의 천재들

예대 학생들은 일반 학생과 많이 다른가. 우리가 예술가들을 보면서 특이하다고 느낀다면 예대 학생들 역시 동일선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얼마나 일반적이지 않단 말인가.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자가 5년 동안 공들인 결과물이다. 심도 있는 취재는 아니지만, 다양한 학과의 특색 있고 독특한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한 책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로 예대 출신의 아내를 소개했다.

글의 내용만 보면 아내분도 특이하면서도 꽤 대단한 부분도 있었다. 아마 이런 점이 예대 학생이라고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챕터만 14개다. 많은 학부의 다양한 학생들을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한 점이 장점이라면 단점은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물론 더 깊이 있게 들어갔다면 꽤 많은 분량이 필요했었을 것이다.


큰 제목을 보라. <우에노 동물원의 펭귄을 훔치다>
처음에는 빗댄 표현인 줄 알았는데, 계속 읽다 보니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이었다. 아마 옛날이리라.
이러한 행동과 수습 과정을 본다면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예대 학생들도 꽤 특이한 행동을 많이
했을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천진난만한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가진 분들도 소개돼서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의 강요로 예대에 들어온 학생의 이야기는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재밌게 읽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익숙한 일화들이 많이 보이지만,
여기 쓰여진 일화는 다큐에 가깝다. 내가 흥미있어 하는 일화여서 그런지 짧게 지나가는 게 아쉽게
느껴졌다.


책을 다 읽은 뒤 추천하고 싶은 첫번째는 비슷한 전공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이었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특이한 취미나 행동이었겠지만, 이러한 행위 모두가 허용되는 집단 사회가 있다. 비주류일 뿐이지 정상, 비정상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예술의 길을 걷는 중이라면 계속 나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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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배자 - 사피엔스를 지구의 정복자로 만든 예지의 과학
토머스 서든도프 외 지음, 조은영 옮김 / 디플롯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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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배자

의미심장하고도 도발적인 제목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일지 도무지 감이 안 왔다. 제목 밑에는 예지의 과학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 책을 정의해 보자면, 우리가 과거를 회상할 때
특정한 어느 장소로 향하면 그 공간을 기억의 범위 안에서 모두 떠올릴 수 있다. 다시 그 공간으로
향하는 미래를 떠올린다면 새로운 범위라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머릿속의 시간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 그렇게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이유를 탐구해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다 읽은 뒤 저자의 “간극: 우리를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것의 과학”을 읽고 싶어졌다! 하지만 아직 정식 라이센스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ㅜㅜ






첫장을 피고 계속해서 읽어 나가면서 오랜만에
여러 영감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책에 나오는
지문이나 문장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손쉽게 읽혔다.

가장 즐거운 건 최근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뇌과학에 관련된 내용들도 어려움없이 읽어나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뇌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학술적인 부분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독자들이 읽기에는 적합할 것 같다.




다 읽고 난 뒤 난 이 책이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챕터에서 강력한
연결 고리를 느끼지는 못했다. 아마 저자가 3명이라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흐름이 흔들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사람들을 독자로 삼기는 힘들수도 있지만,
SF나 뇌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무조건 건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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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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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책의 컨셉은 대략 이렇다.

산책을 하기 위해 친구를 만났다. 만난 친구는
만화가였다. 우리는 걸으면서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야수파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야수파란 누구인가…



이 책은 각 분야에 능통한 사람들과 같이 걸으면서 느낀 점과 다양한 정보 및 분석을 제공한다. 장소는 미국이지만 도시를 걷는 것이기에 공감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그가 본 것을 나는 알아채지 못할까?”

개의 사생활은 읽어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색다른 관점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타이포그라퍼, 일러스트레이터, 곤충박사,
시각장애인 등 어떤 컨셉으로 모여있는지
모를 법한 분들이 챕터를 이룬다.

어떠한 이유로 고르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한 분 한 분마다 진행하게 된 산책 이야기는 즐겁다.





낯익은 일상에서 다름을 읽어내는 법.

책 뒷표지에 실려있는 이 문구가 정확히 이 책이
전달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요컨대 벌레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다.



“여기 뭔가 있어요.” 중략
“파리 유충이 잎을 갉아먹은 흔적입니다.”

내 주변의 친구를 만나면 이런 대화는 거의 안한다.

그래서 이 글에 등장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옮겨 적은 말들이 마치 나도 같이 걷는 것
같았다. 덕분에 책이 가진 매력이 더 돋보였다.

동네 산책으로 길 여기저기 걸어보는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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