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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나이절 크로스의 생각하는 디자인
나이절 크로스 지음, 박성은 옮김 / 안그라픽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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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간의 직업을 간단히 바라본다면 모두 동일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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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디자인 여행 안그라픽스 디자인 여행 7
지은경 지음, 세바스티안 슈티제 사진 / 안그라픽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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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벨기에 디자인 여행은 어떤 책일까? 일단 이 책을 평하기 앞서 필자는 벨기에를 회색의 나라로

정의했다는 점을 알아두자. 필자는 벨기에 속의 도시가 전반적으로 회색빛이 감도는 나라이면서

이 나라가 가진 고유의 흡수성으로 인해 회색의 나라로 정의내리고 있다.

“벨기에를 색으로 표현하자면, 벨기에의 국기에 있는 빨강과 노랑 그리고 검정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벨기에를 여행하다 보면 벨기에가 지닌 색이 회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P23)"

 

 

벨기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이 지나가야만 하는 교통의 요지라고는 하지만 벨기에의 입장에서는 3국의 나라가 둘러쌓고 있는 셈이다. 아마 이러한 지형적 형세 때문인지 벨기에는 다양한 나라들을 흡수하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색을 쉽게 들어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이 이 나라를 회색분자의 나라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뚜렷하지 않은 경향도 존중할 수 있는 중립적 자세라고 생각한다.

전자와 후자의 경우처럼 벨기에는 회색의 나라로 보여지지만,

군데군데 빛나는 색색의 다양한 표현이 벨기에가 지닌 주관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필자의 호소가 나에게도 다가온 듯 벨기에라는 나라가 더 멋스럽게 느껴졌다.

이 점을 들어 필자는 벨기에의 회색을 세련된 회색이라고 정의한다.

 "극과 극을 달리는 흑과 백보다 적절한 조율을 이루는 회색이 나는 더 좋다. 앞으로는

벨기에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세련된 회색을 함께 떠올릴 것 같다 (P24)"

 

 

흥미로운 건 벨기에의 세련된 회색이 고스라니 이 책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책의 표지와

간지로 쓰인 회색벽들 사이에는 다양한 색상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6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도시 디자인과 아이콘과 테이블 위에 디자인,

전통 위에 뿌리내린 패션 실험 정신,

공간을 위한 디자인 철학,

디자인 속의 예술과 장인정신,

진정성 있는 삶을 향한 디자인.

이렇게 구분 지어진 카테고리는 벨기에 도시에 관한 이해, 음식, 패션, 건축, 그림 그리고 다섯가지의

카테고리에 담지 못했지만 삶 속에서 느끼는 디자인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알게 된 여행의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랑플리스’가 이 책에는 단어 한번 거론한 것 외에는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 이러한 점이 좋았다고 느낀 것은 누구나 다루는 획일적인 이야기를 떠나 필자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편지는 기 쇼카르트로부터였다. 그는 운명(암으로 사망)하기 마지막 순간

주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내 소중한 친구들이여, 나는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납니다. 결국은 그래픽디자이너들을 위한 천국이 있다고 신으로부터 설득을 당하고 말았네요. 지금부터 내 컴퓨터는 벙어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정말이지 많이 사랑했어요”(P303)

 

 

벨기에 디자인 여행은 회색 표지 안으로 다양한 색깔들이 담겨져 있고, 이 점으로 인해 벨기에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증폭되었다. 내 생각을 이렇게 만들어 준 건 책이 지닌 명확한 컨셉 속의 감동 덕분 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벨기에 디자인 여행 회색의 책, 더 나아가서는

세련된 회색의 책 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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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 승효상의 건축여행
승효상 지음 / 안그라픽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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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를 사랑하는 이유는 누구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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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 승효상의 건축여행
승효상 지음 / 안그라픽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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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순응하며 살아나온 것

시류를 거슬러 정직하게 낡아진 것

낡아짐으로 꾸준히 새로워 지는 것

 

이 시는 ‘박노해 시인 -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의 한 구절로 책의 서두에 등장한다.

책의 그 다음으로는 수도원을 걸어가는 한 사람의 사진이 나타나고, 여행이 가지는 매력에

관한 첫 장이 시작된다. 제목에 관한 정의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걸어가는

한 사람(필자)이 심플하게 정리된 점을 보면 이 책의 구성이 참 잘되어 있음을 느낀다.

 

“내가 여행을 통해 얻는 첫 번째 유효함은 ‘진실의 발견’에서 비롯된다.” _15p

 

 

물론 구성만 좋다고 좋은 책은 될 수 없다. 책 본연이 가져야 할 글의 힘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25개의 장(章)의 글의 분량을 보면 한 장의 글씨는 페이지의 반에 불과하고,

한 장(章)은 약 5~6 페이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안에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행을 통한

다양한 건축들을 소개하며 작가가 가진 다양한 시각을 절도있게 풀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우리 조상이 남긴 건물에 대해서 많은 글을 할애 했으며

마냥 찬양이 아닌 질책(보존문제)을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서스름없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전체 길을 죄다 콘크리트로 깔아 덮었고 해괴망측한 석물들을 곳곳에 세워 보이지 않는 길의 아름다움을 추악한 길로 뚜렷이 바꿔 놓았다. 결단코 가지 마시라" _ 145p

 

 

그리고 25 장으로 나를 사로잡았던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모든 건축과 도시들은 사라지기 마련이라고 말하면서 잠시후 다시 이렇게 말한다.

 

“영원한 것은 우리가 같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이며 그 기억만이 진실한 것이다”_ 275p

 

 

난 작고한 건축가 정기용을 좋아한다. 건축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 분의 건물을 본 것도 아니고,

그 분을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다. 오로지 책을 통한 인연으로 좋아한다.

좋아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동안 세워 왔던

건축의 철학과 글 속에 묻어나는 깊이 있는 말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국내에 건축과 책을 이렇게 지어내는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라며 작고를 아쉬워 했었다. 이런 아쉬움이 또 다른 인연을 부른 모양인 것 같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은 후에 정기용과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건축가 정기용을 좋아했지만 아직 건축가 승효상을 모르는 분이 있다면

나는 이 책을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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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저주의
구마 겐고.미우라 아쓰시 지음, 이정환 옮김, 임태희 감수 / 안그라픽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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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도 다다오를 시작으로 거대한 건축만을 우러러 보던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다만 아쉬운 건 안그라픽스의 브랜드 답게 책이 비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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