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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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눈에 들어온 건 표지다.

 
미니멀해서 좋았다.



표지에 나와 있는 숫자들은 책들에 엮여있는 일기의 날짜들이다.

이 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글들을 4계절에 맞춰서 엮어냈다.




책을 읽고 나서 작가님의 시가 궁금해졌다.







어릴 때부터 일기 쓰기를 좋아했다. 홀로 시간을
죽이는 방법으로 가장 탁월한 일이기도 했고,
내 은밀한 부분을 마주하고 주저 없이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랬다. - 본문 중





2017년의 작가님은 조금 힘든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반면 2023년에는 여유가 느껴진다.

좀 더 느긋해지고 부드러웠다고 할까.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거니와 자세한 이유는
책으로 유추할 수는 없지만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는다.

이건 일기 아닌가.

좀 더 개인적인 시각이 강할 수 있다.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도서관 수업에서
만난 선생님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쉽게 말해보면 왓차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방영했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한석규 같았다고 할까


새해에 계속 붙잡고 있는 일은 일기를 쓰는 것이다. _ 본문중

글만 잔뜩 있을 것 같지만 간간이 사진도 있다.

멋스럽거나 엣지있는 사진은 아니지만, 글에 걸맞은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자연스럽게 만나는 일상의 한 컷 아닌가.


주말에는 어김없이 고요와 평화가 찾아온다.
_ 본문중

어디든 나가서 놀기 좋은 시기이기에 짧은 호흡의
글들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지금 같은 시기에 산문집은 잘 읽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일기 형식이라 좀 더
잘 읽히기는 것 같다.

아니 이게 작가님의 문체 덕분일지도.






컬처블룸과 출판사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

우연은 주사위와도 같다.
이번에는 맘에 드는 숫자가 나온 것 같다.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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