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2
라우라 발테르 글, 로베르토 루치아니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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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김영사에서 우리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사회 영역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라는 책이고 작가는 이탈리아 작가입니다.  표지만 봐도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웃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을 그린 분은 1978년부터 어린이 출판사에서 일을 했다고 하니 더욱 친근하고 눈길이 가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인데요. 
직접 읽어 보니 초등 가기 직전의 유아들에게도 재미와 유익함을 둘 다 안겨줄 책이었습니다.

 



개정된 초등 교과의 연계표도 수록되어 있고요.  마을, 이웃에 관련된 단원에 이 책을 참고로 활용하면 좋다고 되어있군요.

책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꼬마아이가 집 앞을 달리고 그 집 뒤에는 벽돌공 아저씨, 벽돌공 아저씨가 먹는 샌드위치 뒤에는 제빵사 아주머니, 아주머니의 밀가루 포대 뒤에는 농부 아저씨, 아저씨의 수확기 뒤에는 조립공 아가씨, 아가씨의 금속 뒤에는 광부 아저씨, 아저씨의 작업용 승강기 뒤에는 엔지니어 아저씨, 아저씨의 안경 뒤에는 안과 의사, 의사의 가운 뒤에는 양재사 아주머니, 아주머니의 연미복 뒤에는 관현악단, 관현악단의 트롬본 뒤에는 맨 처음 소년의 아빠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 결말이 처음과 맞닿아 있는 전개라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이웃은 각자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무심코 지나쳤을 장면들에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책 속 그림에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인데, 어른은 그제서야 다시 앞페이지를 넘겨보지만 이미 아이들은 다 알고 있더라구요. ^^  그림책의 묘미를 이미 즐기고 있었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게 어떤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일까를 궁금하게 하고 고마움을 생각하게 하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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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세요!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9
크리스틴 로시프테 글.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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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물고기의 해외 창작그림책 <줄 서세요> 입니다.  7살,5살 두 딸과 함께 보았는데 이 책은 글이 아니라 그림을 보는 책이랍니다.
표지의 여인이 누구한테 볼멘표정으로 줄을 서라고 하는지 답은 뒷표지에 나와있습니다.
한 남자가 원래 자기 자리였다고 하는걸 보니 꽤나 중요한 줄인 것 같습니다.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누군가 앞에 새치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딸들과 저는 이 줄이 아주 유명한 아이스크림이나 솜사탕 가게 같은 것일거라 생각을 하고 이 책을 보았습니다.

 

 

 

줄을 쫓아가다 보면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제스쳐를 감상하게 됩니다. 아이,어른,노인의 다양함, 국적의 다양함, 직업의 다양함, 성격의 다양함을 이 책 속 줄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줄 외의 배경에도 신경을 써보면 유리창 밖에 화재가 난 것도 보게 되고요.  어린이가 기둥에 묶고 있는 실이 어디에서 나오게 된건지도 기대하게 된답니다.

 

이러한 줄은 건물의 계단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독자에게 줄이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합니다.

예상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서 줄따라 가보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줄 선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걸 보면 성격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어떤 줄일까 상상하며 끝까지 따라온 결과, 이 줄은 바로 '화장실' 가는 줄이었습니다.

다소 황당하면서도 유쾌했기에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참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줄의 정체를 알고 나니 왜 마지막 페이지의 사람들 얼굴이 안좋은지 이제 알 것 같네요.

다급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다시 돌아오면서 줄을 되돌아 온답니다.

 

아..그래서 겉표지에 아줌마가 줄서라고 소리쳤구나....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게 된것이지요.

아주 어린 유아라도 이 책을 엄마랑 함께 본다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도 알려주고 차례를 지켜 줄을 서야 하는 공중도덕도 알려줄 수 있어서 다양하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그림만 보고 있는 건데도 할이야기가 참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 책속물고기 출판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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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나를 불러요 다릿돌읽기
정진 지음, 이민혜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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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하우스 출판에서는 초등학생용 '다릿돌읽기'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읽은 책은 국내창작인 <꿈이 나를 불러요> 입니다.  물론 7살 딸아이가 먼저 여러번 읽었답니다.
 
아직 초등창작물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읽어본 초등학생용 책 중에 등장인물의 다양한 환경, 심리묘사, 서로 간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고도 재미있게 잘 이어진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꿈'을 다룬 책 답게 등장인물들의 생활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언급됩니다.
 
책의 주인공인 '송 문' 은 초등4학년이고 아빠만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도 서울에서 미용업을 하고 있기에 문이는 강원도 태백 시골마을에서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지요.  문이네 학교는 시골에서도 존폐가 위태로운 작은 학교 입니다.  4학년을 다 합쳐도 8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소개팅을 했는지, 누구네는 어떤 집안인지 집안 식구들처럼 서로의 상황을 다 알고 지냅니다.
 
 

 

 

 
 친구들과 매일 투닥거리고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정말 미워하지 않는 모습.  초등학생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유쾌한 모습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문이네 반 친구들은 모두 부모의 손길이 조금씩 부족한 친구들 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느날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생겼고 '아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서로 사랑을 쏟아줍니다.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힌 이유는 소주제마다 등장한 작은 사건들이 계속 연결고리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문이의 이상한 꿈은 나중에 아빠의 재혼상대에 대한 불길한 암시가 되었고, 문이가 고양이를 놓고 유민이와 다투게 되자 선생님의 벌로 독후감 숙제를 하다보니 자신의 재능을 알게 되지요.
 
 

 

 

 
 
 
다른 친구들은 꿈이 있는데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던 문이는, 선생님의 훌륭한 벌숙제 덕에 독후감을 진실된 마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 독후감이 계기가 되어 유민이의 멋진 사촌형과 풋풋한 사랑이야기도 기대되게 전개 되고요.  문이는 좋아하는 작가도 만나게 됩니다.  또 나중에는 어린이 독후감 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얻어서 태백에서 서울까지 상을 받으러 갑니다.
 
이 책에서 아이에게 전달할 메세지는 '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기 싫은 독후감 숙제가 즐거운 책읽기가 되어가는 과정, 친구 가족의 어려운 상황을 같이 이해하고 보듬어 줄줄 아는 따뜻한 마음,  맛있는 피자 앞에 껌딱지 동생을 먼저 생각하는 다정이의 모습, 고양이를 돌봐야 하는 책임감 등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에 참 좋은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꿈이 나를 불러요>는 후반으로 갈 수록 벅찬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문이의 가족, 문이의 첫사랑, 문이의 꿈, 문이의 소원(작가 만나기) 등이 다 해피엔딩이 됩니다. 책을 덮으면 흐뭇한 마음이 오래 남는 책이었는데, 딸아이는 더 크게 느낀 듯 합니다.
 
각박한 도시생활의 우리 아이들이 책 속 태백 아이들 처럼 부족함 속에서도 꿈을 풍요롭게 키우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레용 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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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국제중 보낸 하루 나이 독서
이상화 지음 / 푸른육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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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큰 아이가 아직 예비초등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저자의 큰 아들은 우리 나라 최초로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청심국제중학교에 입학한 독서력을 토대로한 그야말로 독서영재였습니다.  <하루 나이 독서> 라는 책으로 재혁이라는 아이를 알게 되었고, 저자인 재혁아빠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푸름이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최근 읽은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육아>도 생각이 나서 어떤 점이 같고 다를까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자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보통의 아빠들보다는 큽니다.  아내가 많이 아팠고 아내의 역할까지 도맡아서 해야했는데 그때 아내는 남편에게 육아서를 많이 읽을 것을 강요(?)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점 변하게 되었다고 하구요.
 
일단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아빠의 역할도 아이의 정신적, 학습적 양육에 당연히 없어선 안되며, 저자의 노력이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루 나이 독서>에서 주목할 것은, 기존의 유명한 아이들은 다 '딸'이었고 푸름이 아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엄마'가 주로 교육을 맡은 것에 비해 여기는 '아들'을 '아버지'가 주로 교육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어학에 특출난 발전을 보인 하은이, 수퍼맘 박현영 선생님의 딸, 가을이 등을 보면 1. 외동이고 2. 딸이고 2. 엄마가 신경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하루 나이 독서>의 재혁이는 형제 중 장남입니다.  그런 점에서 독서의 계획과 요령에 있어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하루 나이 독서법'은 아이의 나이 만큼 매일 책을 읽어나가는 것입니다.  2살이면 하루에 두 권씩, 5살이면 하루에 5권씩 꼭 실천하는 것이죠.  그 누적의 힘이 어마어마하다고 선진국의 연구 자료를 인용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초등학교에 들어서면 책 한권의 분량이 급격히 늘기 때문에 이때에는 가족이 '독서타임'을 매일 1시간 이상 갖는 걸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 시간 만큼은 모든 미디어를 중단하고 각자의 책을 읽는 것이죠.
 
p.45  부모가 무조건 3만 권의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부모가 먼저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거였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그 다음 문제였다.
 
 
 

 
 
하루 나이 독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그만큼 읽어줘야 합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각각 성향이 다른 아이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이끌어야 할지 궁금하고 우려되는 부분을 경험에 비추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을 읽더라도 '양'보다는 '질'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책읽기의 규칙이 여기에 7가지가 소개 됩니다.
그동안 나는 어떤 읽기를 해주었는지 생각해보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가장 인상 깊은 규칙은 '7. 아이가 혼자 책을 읽을 때는 방해하지 않는다. -중략 - 사랑스럽고 기특하다며 엉덩이를 두드린다면 아이의 집중력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였습니다.
 
 
p. 70 아이에게 권수만 채우는 책 읽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열한 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줄줄 읽어준 열한 권의 책은 아이에게 눈요기에 불과하다.
저는 위의 구절에 매우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독서에 '권수'를 기록하거나 세지 않고 있답니다.  하지만 열한 배의 독서효과를 올릴 방법은 아직도 못찾은 듯 합니다.
 
저자는 아이가 평생 책을 가까이 하게 만드는 22가지 독서그물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솔깃하실 듯 합니다.  약간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한 방법인데 그동안 몰랐던 분들은 책을 참고하셔서 독서그물을 실천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솔깃한 부분은 바로 '아이가 책을 싫어하도록 만드는 부모의 행동' 이었습니다.  내가 하고 있던 행동이 오히려 나쁜 행동이었다니 왜그럴까 의문이 들지만 저자의 설명에 곧바로 수긍하게 됩니다.
 
'책편식'에 대해 엄마들은 걱정하지만 해결책을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나름의 관심사가 달라서 책 편식을 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책편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내버려두지는 말라고 합니다.  부모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하루 나이 독서>를 읽다보면 부모의 열정과 조심스러운 언행이 아이의 인성과 학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릴 때의 습관이 학창시절동안 얼마나 증폭되는지 보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나와, 우리 부부의 모습을 돌아보고 여기 나온 저자와 똑같지는 안될지라도 지금까지의 잘못된 것을 점검하고 조금더 아이를 배려하고 모순이 되지 않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재혁이가 국제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어서도 아이의 마음씀씀이나 말하는 그릇을 보면, 단순히 책으로 똑똑해진 영재가 아니라 엄마 아빠의 사랑을 항상 마음에 품고, 가난 때문에 풍족하지 못할지라도 자존감은 누구보다 풍족한 그런 '건강한' 아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국제중'이라는 아직은 생소한 학교의 입시 시스템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이번에 전면 개편된다는 뉴스를 본 것 같네요.) 꼭 국제중 입시를 위한 영재 양육이 목적이 아니어도 이 책은 부모의 열정과 마음가짐에 본받을 만한 점이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책 후반에는 국제중 들어갈 실력이 되기까지 '영어 학습' 에 대한 깨알팁도 들어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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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주는 마법책
김선아 지음, 이지연 그림 / 머스트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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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을 위한 머스트비 출판의 국내창작그림책 <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주는 마법책>을 읽었습니다.
이 무렵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소원', '마법'이라는 낱말이 들어간 제목은 책 내용이 무엇이며 어떤 소원을 들어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예비초등인 저희 딸도 이 책을 읽기가 부담없었던 이유는 크고 예쁜 그림이 장면마다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체로 표현했고, 각 장면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쁜 느낌이 듭니다. 흥미진진한 내용에서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넣어 마법소원이 이루어지는 동안의 환상여행에 어린이 독자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듯 합니다.
 


어떤 장면은 양쪽 페이지 모두 그림을 넣었고, 어떤 장면은 활자만 넣되, 주요한 내용이 담긴 부분은 글자색을 달리하여 편집했기 때문에 초등문고를 접하는 저학년 수준의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주는 마법책>은 도서관에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읽게 되는 세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이 세 가지의 이야기를 접하면서도 한 권을 이어서 읽는 듯한 느낌이 들게끔 각 이야기마다 앞 뒤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도서관에서 마주치게끔 상황 설정을 해놓았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책상을 건드리고 뛰어간 여자아이가 다음 이야기에서 마법책의 주인공이 되는 형식입니다.
 
세 어린이들의 마법책 모험기에 이어 네 번째 이야기는 폐지를 줍는 동네 할머니의 이야기인데 결말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져 있습니다.
앞의 이야기를 거치면서 약간 반복되는 형식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 할머니가 주인공이 되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직접 독서록에 뒷이야기를 남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마법책을 발견하고 소원을 말하는 세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각각 '신나게 놀고만 싶은 아이', '수학 백점 맞고 싶은 아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신 나게 놀고 싶어요' 편에서는 아영이가 마법책에 소원을 빌고 원하던 놀이동산에서 신나게 놀이기구를 즐깁니다.  그러다 맛있고 신기한 음식 앞에서 모험이 끊겨버립니다.  바로 소원을 빌 때 '놀기'에 대해서만 말했다는 이유였습니다.  환상모험에서 등장하는 마법책의 작가는 소원을 빌 때 잘 생각했어야 한다며 핀잔을 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친구와 함께 노는 것이 더 즐겁다는 내용도 이어집니다.
 
'백 점을 받고 싶어요' 편에서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도서관으로 수학공부를 하러 온 두진이는 마법책에서 수학백점을 빌게 됩니다.  그리고 무서운 수학선생님 수업으로 모험을 떠나는데 두진이는 무서운 수업이 아니라 친절하고 재미있는 수업을 가고 싶다하여 평소 관심사였던 삼국지의 관우장군을 만나 재미있는 수학놀이를 하게 됩니다.  마침 마을 아이들을 괴롭히던 수학요괴도 실력으로 물리치고 자신감까지 얻어 돌아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시간을 되돌려주세요' 편에서는 은별이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기 위해 마법책에 대고 1주일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원을 말합니다.  1주일 전으로 돌아가 고양이를 놓치는 시점을 피하긴 했지만, 결국 다른 이유로 고양이를 놓쳐버립니다.  마법책 작가와의 말씨름 끝에 한 번 더 기회를 얻지만 고양이를 또 잃고 맙니다.  결국 그 상황에서 마음을 바꿔 다친 길고양이를 거둬들여 새로운 고양이를 들임으로써 운명은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소원을 이루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어른들의 관점에서는 유치할 수 있지만 10살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나도 이런 책이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바로 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딱 하나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마법책이 실제로 있다면 어떤 소원을 어떻게 전달해서 이룰 것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재미난 시간이 될 듯 합니다.  저 역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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