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나를 불러요 다릿돌읽기
정진 지음, 이민혜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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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하우스 출판에서는 초등학생용 '다릿돌읽기'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읽은 책은 국내창작인 <꿈이 나를 불러요> 입니다.  물론 7살 딸아이가 먼저 여러번 읽었답니다.
 
아직 초등창작물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읽어본 초등학생용 책 중에 등장인물의 다양한 환경, 심리묘사, 서로 간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고도 재미있게 잘 이어진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꿈'을 다룬 책 답게 등장인물들의 생활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언급됩니다.
 
책의 주인공인 '송 문' 은 초등4학년이고 아빠만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도 서울에서 미용업을 하고 있기에 문이는 강원도 태백 시골마을에서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지요.  문이네 학교는 시골에서도 존폐가 위태로운 작은 학교 입니다.  4학년을 다 합쳐도 8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소개팅을 했는지, 누구네는 어떤 집안인지 집안 식구들처럼 서로의 상황을 다 알고 지냅니다.
 
 

 

 

 
 친구들과 매일 투닥거리고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정말 미워하지 않는 모습.  초등학생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유쾌한 모습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문이네 반 친구들은 모두 부모의 손길이 조금씩 부족한 친구들 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느날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생겼고 '아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서로 사랑을 쏟아줍니다.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힌 이유는 소주제마다 등장한 작은 사건들이 계속 연결고리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문이의 이상한 꿈은 나중에 아빠의 재혼상대에 대한 불길한 암시가 되었고, 문이가 고양이를 놓고 유민이와 다투게 되자 선생님의 벌로 독후감 숙제를 하다보니 자신의 재능을 알게 되지요.
 
 

 

 

 
 
 
다른 친구들은 꿈이 있는데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던 문이는, 선생님의 훌륭한 벌숙제 덕에 독후감을 진실된 마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 독후감이 계기가 되어 유민이의 멋진 사촌형과 풋풋한 사랑이야기도 기대되게 전개 되고요.  문이는 좋아하는 작가도 만나게 됩니다.  또 나중에는 어린이 독후감 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얻어서 태백에서 서울까지 상을 받으러 갑니다.
 
이 책에서 아이에게 전달할 메세지는 '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기 싫은 독후감 숙제가 즐거운 책읽기가 되어가는 과정, 친구 가족의 어려운 상황을 같이 이해하고 보듬어 줄줄 아는 따뜻한 마음,  맛있는 피자 앞에 껌딱지 동생을 먼저 생각하는 다정이의 모습, 고양이를 돌봐야 하는 책임감 등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에 참 좋은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꿈이 나를 불러요>는 후반으로 갈 수록 벅찬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문이의 가족, 문이의 첫사랑, 문이의 꿈, 문이의 소원(작가 만나기) 등이 다 해피엔딩이 됩니다. 책을 덮으면 흐뭇한 마음이 오래 남는 책이었는데, 딸아이는 더 크게 느낀 듯 합니다.
 
각박한 도시생활의 우리 아이들이 책 속 태백 아이들 처럼 부족함 속에서도 꿈을 풍요롭게 키우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레용 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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