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세트 - 전23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마리알린 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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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시리즈물 중에 유아용으로 강추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네버랜드 성장그림책 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선 제가 2012년 2월에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큰 아이가 막 48개월이 지날 무렵이었는데 둘째까지도 참 좋아헀던 책이었습니다.


http://blog.naver.com/psh2866/60154695353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은 현재 23권이예요.
제가 구입해서 보여줬을 때는 20권까지 나왔었는데 말이죠. 
귀여운 토끼가족이 주인공이 되어 유아기때 겪을만한 일들을 아기자기하게 이야기로 꾸며놓았어요.
이 중 5권을 소개합니다.

16. 혼자 탈 수 있어요. - 두발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
17.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 다른 문화의 친구를 사귈 때
18. 어둠 속에 꼭꼭 숨어요 -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때
19. 오늘 난 인디언이에요 - 가장무도회 하는 날
20. 산타 할아버지가 올까요? -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6. 혼자 탈 수 있어요>

유치원에서 자전거 좀 탄다 하는 친구들은 6살인데도 보조바퀴를 뗀 두발 자전거를 아주 잘 타지요.
7살이 끝날 무렵에는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다 두발자전거를 타는 것 같습니다.
<혼자 탈 수 있어요>는 바로 두발자전거를 배워가는 토끼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톰은 친구 위고의 자전거를 보고 기가 죽었습니다.  위고는 보조바퀴 없이 어른 자전거랑 똑같은 두발자전거를 타기 때문입니다.  위고는 자전거를 타고 같이 놀자고 했지만 톰은 네발자전거 밖에 탈 줄 모르는 자신이 창피해서 일부러 배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자상한 아빠는 그 마음을 알고 톰에게 두발자전거를 가르쳐 줍니다.
비틀거리고 넘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톰이 자전거를 배우는 동안 '부모의 격려'였습니다.
톰과 같이 보조바퀴를 떼어주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 "너 혼자 이만큼이나 홨잖아" 하면서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매일 연습하면 일주일 뒤에는 위고랑 탈 수 잇을거야." 하는 격려의 말도 해줍니다.

그리고 월,화,수,목요일의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로 좋아지는지 간단한 두 줄 속에 함께 변화를 느낄 수 있답니다.  이 부분이 아이가 톰이 되어 자전거를 같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몰입이 참 잘 되었지요.

그리고 토요일이 되어 위고와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놀러갑니다.
이때 깜찍한 반전이 등장하는데, 위고의 사촌동생이 보조바퀴가 땅에 닿지 않고 들려있는 채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나온답니다.  보조 바퀴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하네요.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누비는 마지막 몇 페이지는 함께 신이 나는 부분입니다.

성장그림책의 이야기 마지막에는 꼭 '부모님을 위한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 코너가 있답니다.
이번에는 자전거 배우기를 놀이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아이의 자신감 키우기와 부모와의 유대감 쌓기에 대해 실려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주저하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7.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이번 책은 얼굴색과 생활환경, 문화가 다른 친구를 만나는 톰의 이야기 입니다.
톰은 콩고 출신의 친구 말리크네 집에 1박으로 놀러왔습니다.
말리크는 멋진 야구모자를 쓰고 춤을 추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그런데 말리크의 집에 대해 알아갈 수록 톰은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된답니다.

간식으로 아프리카 도넛을 만들어 준  말리크의 엄마가  "입맛에 안맞으면 안먹어도 돼.  이 세상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라는 말을 해줍니다.
벽에 걸린 호리병박 물병도 생소하고, 말리크의 아빠가 연주하신다는 악기들은 모두 아프리카 전통악기라 톰의 눈에 모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말리크 가족과 함께한 식사에서 밥을 손으로 먹는 모습에 톰은 적잖이 놀랐습니다.
톰은 자기전에 말리크 아빠에게 얼굴색이 왜 모두 까맣냐고 물어봅니다.
말리크 아빠는 "아빠가 아이를 쓰다듬듯이 태양이 우리를 많이 쓰다듬어서 그래." 라는 예쁜 대답을 해줬습니다.

톰이 우리 아이라고 가정했을때 다른 유색인종, 특히 우리도 갖고 있는 백인 이외의 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어떻게 깨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현명하게 풀어갈 수가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말리크 아빠의 마지막 한마디는 저에게도 작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 집이 너희 집이랑 많이 다르지? 그렇지만 밤하늘을 보렴.  저 달님은 우리 모두를 똑같이 비추고 있단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8. 어둠 속에 꼭꼭 숨어요>

유난히 컴컴한 걸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아이가 있지요.  바로 저희 큰 아이가 그랬답니다.
잘 때도 불을 켜고 자야 하고, 어쩌다 잠이 깼을 때는 깜깜하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울기도 많이 했어요.

어른도 어두운게 무서울 때가 있지만 아이들에게 어둠을 이겨내는 방법도 알려줘야겠죠?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오스카네 집에 모인 톰과 친구들은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숨바꼭질을 하기로 합니다.   손전등을 들고 집 밖에 나가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 숨을 곳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어둠이 깔린 곳곳엔 유령이 있을 것 같고, 용이 나올 것 같고, 못된 마녀나 털이 잔뜩 난 거미가 나올 것 같습니다.
깜깜하고 무서운 생각에 집 안에 들어가 숨을까 생각도 해보고, 길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의 재미는 술래가 하나부터 열까지 세는 동안 톰이 어둠 속에서 어디에 숨을지 고민하고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같이 긴장하고 어디에 숨을지 궁리하게 된답니다.

덤불 속에 숨기로한 톰은 점점 어둠속에서 눈이 익숙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모두 잡히는 동안 제일 오래 버틸 수 있게 되지요.

놀이를 통한 두려움 극복!  톰의 이야기라면 아이들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9. 오늘 난 인디언이에요>

우리 나라는 가장무도회를 할 일이 별로 없지만 외국 아이들은 많겠지요.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나간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랍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영어유치원이나 영어관련 유아수업 등에서만 10월에 할로윈 데이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까지도 거의 명절 수준으로 챙기는 것을 느낍니다.

요즘 10월 말이라 여기저기 마녀모자를 쓰고 독특한 복장을 찾는 꼬마친구들을 자주 보게 되네요.
이 책은 할로윈 데이는 아니지만 각자 집에서 준비한 인디언,카우보이,기사,요정 등이 되어 유치원에서 행진으로 하고 즐겁게 지내는 내용이 담겨있답니다.

우리는 손쉽게 어딘가에서 구입해서 입힐 생각을 먼저 하지만 이 책은 톰이 무엇으로 변장할지 궁리하고 필요한 복장과 도구를 만들기 위해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과정이 나온답니다.  재료를 고르고 자르고 붙이는 모든 과정을 엄마아빠와 함께하니 모두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되는 가장무도회가 됩니다.

간단한 플라스틱 호박바구니와 싸구려 마녀모자만 사서 대충 했던 기억이 나서 전 이 책을 읽고 좀 부끄러웠답니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20. 산타 할아버지가 올까요? >

큰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면서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안믿는 것 같아요.
아직 둘째가 유치원을 다녀서 순수하게 믿고 있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올까요?> 책은 우리가 명절마다 가족들이 모이는 것처럼 크리스마스때 친척들을 만나는 톰의 이야기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할머니 댁에 친척들이 모여 커다란 트리를 꾸미고, 고모는 과자를 만들어 오고, 작은 아빠는 벽난로에 불을 지핍니다.  귀여운 주인공 톰은 벽난로가 너무 뜨거워서 산타할아버지가 못오면 어쩌나 걱정을 한답니다.
초등학생 사촌형의 등장에 톰은 더욱 신이 나는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선물이 가득한 트리 앞에 모인 사촌들은 정말 행복해 보이지요.
외국은 크리스마스가 명절이나 다름 없는 큰 행사잖아요.
평소 떨어져 지내는 친척들, 사촌들이 함께 모여 왁자지껄 산타를 기다리고 선물을 기대하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산타의 존재 보다는 왁자지껄 모여서 선물을 풀어보는 그 순간을 더 고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동네 친구들이라도 모여서 과자파티라도 해야하나 봅니다.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 풍경과 외국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풍경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겠다는 책 속 권유가 저한텐 인상깊었답니다.


이렇게 네버랜드 성장그림책 시리즈 23권 중 다섯 권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아이에게 잘 통할 것 같지 않으신가요?
저희 두 아이들이 참 좋아했던 책이었고 아이에게 적절한 주제를 골라 보여주기 용이했던 시리즈여서 저도 마음에 들었던 책이랍니다.  여러분도 한 번 서점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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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독서놀이 - 태어나서 7세까지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남미영 지음 / 애플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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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한눈에 반했던 책이었습니다.

6-7년 전 쯤 <엄마의 독서학교> 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때 두돌이 채 안된 큰 아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반가운 두 번째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7세까지' 라는 부제가 달려있지만 초등 1학년 큰 아이에게 그 동안 놓친 그림책들을 보여줄 수 있고, 아직 둘째는  6살이라 아쉬움이 덜합니다.


우선, 이 책은 개인적으로 구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는 유아를 키우는 지인에게 선물로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초보 엄마들이 흔히 바라는 '유아 그림책 목록'이 너무나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예요.

아이의 00를 키워주고 싶을 때, 아이의 00를 고쳐주고 싶을 때, 아이에게 00를 알려주고 싶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챕터가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연령별 특징이나 상황별 특징을 연구 결과, 또는 기사, 경험 등을 통해 설명해 주고 그에 맞는 책을 추천해 줍니다.  물론 눈에 띄는 편집으로 책 목록이 잘 정리 되어 있고요.  일부 책에 대해서는 간략한 줄거리 소개와 함께 아이와 어떻게 읽고 이끌어 줄 지에 대한 가이드가 실려 있습니다.


'독서놀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제가 처음 생각했던 '독후활동'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림책을 엄선해 주고 그에 연관된 그리기, 만들기, 교구활용, 율동, 감각체험 등을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책읽기 자체를 '놀이'로 여기는 책입니다. 

재료도 필요 없고, 특별한 손기술도 필요없는 그야말로 '독서놀이' 인데 책으로 아이를 잘 키워보고자 하는 엄마들의 서툴고 급한 마음을 <엄마표 독서놀이>책으로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공감능력이 높으면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된다> 라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주제를 소개해 볼께요.

아이가 주사맞을 때 엄마가 같이 찡그리는 것은 엄마의 높은 공감능력 때문인데 이러한 능력은 3세 이후 급속도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의학적인 사실 부분을 먼저 언급한 뒤,

공감은 인간관계의 성패를 가른다, 경험이 공감의 수준을 결정한다 공감능력이 높으면 친구관계가 좋다라는 내용으로 '공감능력'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뒤이어 '독서놀이' 부분에서는

1. 나와 다른 처지의 주인공을 보며 공감능력을 길러요. (꼬마곰 코듀로이 - 곰인형의 입장을 생각해 보기, 노란스웨터 - 작은새의 행복을 상상해 보기)


2.공감받는 주인공을 보며 공감능력을 높여요. (엄마 마중-엄마를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 , 감기 든 곰돌이 -놀러나가지 못하는 곰돌이의 마음)


3. 공감을 언어로 표현한 책으로 공감능력을 높여요. (우리 친구 하자 - 새친구 사귀기, 좋아서 그랬어 -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주인공인 책)


이렇게 구체적인 그림책을 예로 들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이에겐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설명과 예시를 보고난 뒤에는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책들> 24가지가 자세하게 목록으로 정리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꿀팁이지요.^^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으면서 그 동안 내가 두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혔고, 나는 어떤 내용을 놓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커온 과정을 생각해 보니 책에서 설명한 내용들이 얼추 다 들어맞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었고요.

더 늦기 전에 도서관이나 서점을 통해 보여줄 책도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 책에 실려있는 추천도서가 무려 1302권이라고 하니, 이제 막 책을 보여줄 단계의 아기들은 참 좋겠습니다.^^  차근차근 시기와 용도에 맞는 책을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서점에 가서 꼭 한번 들춰보시길 바랍니다.  갖고 싶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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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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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싸드>보다 재미있었다.

독서모임 책으로 읽었던 김진명 작가의 신작 <글자전쟁>.

역시 스타작가의 책이라 이름값 하는가보다.  읽어 내려가는 데에 거침이 없다.


이 작가님의 특징이라면...

일단 주인공이 엄청난 엘리트다.  슈퍼 울트라 초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엄청난 학벌도 가뿐하게 쌓아놓는 기계같은 인간.

그리고 세계곳곳 이 사람의 이름만 대면 엄청난 거물급 인사들이 특별대우를 해준다. ㅎㅎㅎ


글자전쟁은 엘리트 출신 무기거래상 이태민이 북한의 움직임과 우리 나라 국방정책 사이의 미묘한 심리를 파악해서 미국의 무기업체에 거액의 거래를 알선하는 게 시작이 된다.

이태민은 무기거래 브로커 역할로 수천억을 벌어 외국에 별장을 짓고 호화로운 여생을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고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다가 검찰의 감사대상이 되어 중국으로 도피한다.

담당검사는 최현지라는 도도한 여검사.


글자전쟁은 중국으로 도피한 이태민의 생활에 은근히 끼어든 전준우라는 어둠의 인물로 인해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 인물에 대한 궁금증 덕분에 페이지가 아주 잘 넘어갔다.


뜻하지 않은 전준우의 타살로 이태민은 중국의 오래된 비밀을 캐야 하는 의무까지 생긴다.

전준우가 죽기전 몰래 건네준 usb 덕분에 중요한 문서파일도 손에 쥐게 되었다. 그 파일이 바로 '글자전쟁'을 선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글자전쟁은 중국의 한자가 본래 중국 고유의 창조물이 아니라 고구려의 조상격인 동이족에서도 만들어진 것인데 그 증거를 없애려고 동이의 한 갈래인 맥족 마을 전체를 피로 물들이는 참혹한 상황이 일어난다. 물론 전준우가 남긴 소설의 내용이지만 역사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라 작가인 전준우에게는 '팩트서쳐'라는 별명이 있다.   


책을 읽다보면 역사적인 내용에 빠져들면서도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궁금해진다.

김진명 작가의 말에 의하면 오랜 연구와 조사 끝에 얻어낸 사실을 기초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하니 우리 민족에 대해 더욱 자부심도 생기고 역사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게 된다.


스케일을 크게 만든 (무기거래, 한중의 역사비밀 등)내용에 비해 결말이 좀 아쉬운편이다.

내가 읽기엔 많이 만나야 3번 만난 최현지 검사와 막판에 썸이라니!!!!  내용 중간엔 그렇게 검사 욕을 하더니.


조금 내용을 덧붙여서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독서하기 좋은 가을, 재미난 읽을 거리 찾으신다면 <글자전쟁>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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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내 짝꿍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6
정진 지음, 김미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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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인 큰 딸은 짝꿍을 잘 바꾸지 않는 반으로 유명해요.

학기 초에 한번 정해진 짝은 한학기동안 변동이 없답니다.  1학기때 개구쟁이 짝꿍을 만나서 처음엔 힘들어 했지만 익숙해 져서 그런지 서로 배려를 해서인지 나중에는 괜찮았어요.

그리고 새로운 2학기 짝은 아직도 적응중인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저희 딸이 매우 좋아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이번엔 <86. 알쏭달쏭 내 짝꿍> 입니다.


저희 딸은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바로 주인공 나진주네 반은 짝꿍을 자주 바꾸기 때문이예요.

그것도 짝꿍을 정하는 방식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더 재미나지요.


우선 주인공 나진주는 성격이 싫증을 잘 내는 아이예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옷과 악세서리 가게 덕분에 매일매일 새로운 머리핀을 하고 다니고 학교에 추가로더 챙겨 다닌답니다. 


나진주의 첫 짝은 서글한 성격에 모두가 좋아하는 오원 이라는 친구였어요.

키순서로 정한 짝인데 나진주는 오원과 짝이 되고 싶어 일부러 까치발을 몰래 들고 짝이 되었지요.

나진주는 좋아 죽겠는데 오원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무심, 무뚝뚝하기만 합니다.

처음 기분과 다르게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오원에게 한방 먹일 궁리를 하던 차에

독서 골든벨 행사 덕분에 오원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서 기분이 엄청 좋아져요.


그리고 새로운 짝은 바로 느릿느릿하고 뚱뚱한 매력빵점인 아이 김준현이었어요.

이야기 속 짝꿍을 매칭해서 정하는건데 나진주의 '줄리엣'을 김준현이 '로미오'로 대뜸 받아 대답하는 바람에 짝이 되었답니다.

개그맨이 바로 떠오르는 외모의 준현이를 나진주는 '멍돌이'라고 별명을 지어 부를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준현이는 나진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늘 싱글벙글 입니다.

음악시간 깜빡했던 리코더를 챙겨다 주는 자상함 덕분에 나진주는 오원에게서는 못느낀 '친절남'의 매력을 김준현에게서 받는답니다.^^ 


마지막 짝은 꽃미남에 운동까지 잘하는 인기남 이바로 입니다.  나진주가 평소 짝이 되고 싶었던 아이였는데  같은숫자를 뽑아서 맺어진 짝꿍이랍니다.

바로는 짝이 되고 보니 매일 같은 옷만 입고 앉은 자리에서 다리도 많이 떨고 코도 훌쩍 거려서 진주의 비위를 많이 상하게 하는 친구여서 진주는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는 진주의 수첩을 훔쳤다는 오해를 받기까지 할 정도인데 어떻게 풀어지는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짝을 바꾸는 방법을 매번 달리하다 보니 담임선생님의 고민이 깊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선생님의 고충이 느껴지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진주는 짝에 대한 선입견과 실제로 알게된 짝꿍의 참모습을 통해 여러가니 감정을 느꼈답니다.

저희 딸 역시 진주에 몰입하여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리고 각각 등장하는 아이들에 연관된 자기반 친구들이 떠올라서 더욱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활동지엔 아직 짝에 대한 장점을 못적어 낸걸 보니 그닥 마음에 들진 않나봐요.

저랑 같이 이 책을 읽었으니 짝꿍에 대한 좋은점, 본받을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랍니다.


아이는 나진주처럼 자기반도 짝을 자주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 소원이 올해 안에 이뤄질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책을 읽고 주인공 진주의 싫증을 잘 내는 성격, 남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 모습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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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고 싶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19
한병호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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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출판에서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그림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시리즈 중 19번째 책 <새가 되고 싶어>입니다.

표지에 새 두마리와 목덜미에 날개가 돋은 사람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BIB 황금사과상 스티커가 눈에 띄네요.

 

그림책에 관련된 다양한 상 중 BIB가 뭐지 알아봤습니다.  저도 그림책에 주는 상이 여러가지 있는 건 알지만 정확하게 어떤 상인지 다 외우질 않아서 궁금했답니다.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1967이래 홀수년 9월과 10울에 체코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개최.

과거 2년간 출간된 그림책 원화를 심사하여 그랑프리, 황금 사과상 등 결정.

 

아, 이 중 황금 사과상을 수상한 책이군요!

그러고 보니 한병호 작가님의 이름이 낯익습니다.  대중에게 '도깨비 화가'로 잘 알려져 있고 독특한 도깨비 캐릭터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최근 아이에게 읽어준 그림책 중 한 권도 이 분의 그림책이었거든요.  이 책에서 만나게 되다니 더 반가웠어요.

 

<새가 되고 싶어>는 고층빌딩 페인트칠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천천히 따라가 보는 이야기입니다.

공중에 매달려 힘겹게 일하는 페인트 공은 '날개가 있다면 편할 텐데'라는 단 한마디의 소망으로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이 책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여백이 정말 많습니다.  그림은 수묵담채화인데 화선지에 물감이 베인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현실과 꿈이 사르르 녹아서 만난 것처럼 그림 속 경계면이 번진 부분에서 새가 되어보길 희망하는 그 마음을 느껴봅니다.

 

많은 여백에 그림책을 보는 우리 아이의 마음도 놓아 봅니다.  곁에서 어떤 새가 되고 싶은지, 새가 아니면 뭐가 되고 싶은지 아이가 상상할 시공을 만들어 봅니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 새가 되어서 좋은 일들, 새로 변신한 모습을 상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음날 아침 정말로 새가 되었습니다.

달까지 날아가 보고, 사과를 부리로 쪼아 먹기도 하고, 붐비는 사람들 틈바구니를 떠나 높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 보기도 합니다.  마음껏 날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문득 외로운 생각이 들고, 눈비 오는 날의 힘겨움을 생각합니다.

고양이에게 쫓기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이번엔 고양이가 되면 어떨지 상상하는 모습으로 책이 끝난답니다.

 

그 이후의 상상은 아이들의 몫이 되겠지요?

고양이가 되면 어떤 점이 좋을지, 또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일지 기상천외한 답을 주는 아이와 문답을 나누는 것은 정말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책을 덮고 우리 아이는 무엇이 되어보면 좋을지 생각해 봅니다.

저희 딸은 6살인데 산토끼가 되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싫어하는 당근이 정말 맛있는지 궁금하다고요. ㅎㅎㅎ

 

천천히 보면서 상상을 펼치기 좋았던 그림책, <새가 되고 싶어> 였습니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기대가 많이 되네요.^^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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