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내 짝꿍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6
정진 지음, 김미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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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인 큰 딸은 짝꿍을 잘 바꾸지 않는 반으로 유명해요.

학기 초에 한번 정해진 짝은 한학기동안 변동이 없답니다.  1학기때 개구쟁이 짝꿍을 만나서 처음엔 힘들어 했지만 익숙해 져서 그런지 서로 배려를 해서인지 나중에는 괜찮았어요.

그리고 새로운 2학기 짝은 아직도 적응중인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저희 딸이 매우 좋아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이번엔 <86. 알쏭달쏭 내 짝꿍> 입니다.


저희 딸은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바로 주인공 나진주네 반은 짝꿍을 자주 바꾸기 때문이예요.

그것도 짝꿍을 정하는 방식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더 재미나지요.


우선 주인공 나진주는 성격이 싫증을 잘 내는 아이예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옷과 악세서리 가게 덕분에 매일매일 새로운 머리핀을 하고 다니고 학교에 추가로더 챙겨 다닌답니다. 


나진주의 첫 짝은 서글한 성격에 모두가 좋아하는 오원 이라는 친구였어요.

키순서로 정한 짝인데 나진주는 오원과 짝이 되고 싶어 일부러 까치발을 몰래 들고 짝이 되었지요.

나진주는 좋아 죽겠는데 오원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무심, 무뚝뚝하기만 합니다.

처음 기분과 다르게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오원에게 한방 먹일 궁리를 하던 차에

독서 골든벨 행사 덕분에 오원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서 기분이 엄청 좋아져요.


그리고 새로운 짝은 바로 느릿느릿하고 뚱뚱한 매력빵점인 아이 김준현이었어요.

이야기 속 짝꿍을 매칭해서 정하는건데 나진주의 '줄리엣'을 김준현이 '로미오'로 대뜸 받아 대답하는 바람에 짝이 되었답니다.

개그맨이 바로 떠오르는 외모의 준현이를 나진주는 '멍돌이'라고 별명을 지어 부를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준현이는 나진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늘 싱글벙글 입니다.

음악시간 깜빡했던 리코더를 챙겨다 주는 자상함 덕분에 나진주는 오원에게서는 못느낀 '친절남'의 매력을 김준현에게서 받는답니다.^^ 


마지막 짝은 꽃미남에 운동까지 잘하는 인기남 이바로 입니다.  나진주가 평소 짝이 되고 싶었던 아이였는데  같은숫자를 뽑아서 맺어진 짝꿍이랍니다.

바로는 짝이 되고 보니 매일 같은 옷만 입고 앉은 자리에서 다리도 많이 떨고 코도 훌쩍 거려서 진주의 비위를 많이 상하게 하는 친구여서 진주는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는 진주의 수첩을 훔쳤다는 오해를 받기까지 할 정도인데 어떻게 풀어지는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짝을 바꾸는 방법을 매번 달리하다 보니 담임선생님의 고민이 깊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선생님의 고충이 느껴지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진주는 짝에 대한 선입견과 실제로 알게된 짝꿍의 참모습을 통해 여러가니 감정을 느꼈답니다.

저희 딸 역시 진주에 몰입하여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리고 각각 등장하는 아이들에 연관된 자기반 친구들이 떠올라서 더욱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활동지엔 아직 짝에 대한 장점을 못적어 낸걸 보니 그닥 마음에 들진 않나봐요.

저랑 같이 이 책을 읽었으니 짝꿍에 대한 좋은점, 본받을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랍니다.


아이는 나진주처럼 자기반도 짝을 자주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 소원이 올해 안에 이뤄질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책을 읽고 주인공 진주의 싫증을 잘 내는 성격, 남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 모습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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