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세트 - 전23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마리알린 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시공주니어의 시리즈물 중에 유아용으로 강추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네버랜드 성장그림책 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선 제가 2012년 2월에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큰 아이가 막 48개월이 지날 무렵이었는데 둘째까지도 참 좋아헀던 책이었습니다.


http://blog.naver.com/psh2866/60154695353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은 현재 23권이예요.
제가 구입해서 보여줬을 때는 20권까지 나왔었는데 말이죠. 
귀여운 토끼가족이 주인공이 되어 유아기때 겪을만한 일들을 아기자기하게 이야기로 꾸며놓았어요.
이 중 5권을 소개합니다.

16. 혼자 탈 수 있어요. - 두발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
17.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 다른 문화의 친구를 사귈 때
18. 어둠 속에 꼭꼭 숨어요 -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때
19. 오늘 난 인디언이에요 - 가장무도회 하는 날
20. 산타 할아버지가 올까요? -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6. 혼자 탈 수 있어요>

유치원에서 자전거 좀 탄다 하는 친구들은 6살인데도 보조바퀴를 뗀 두발 자전거를 아주 잘 타지요.
7살이 끝날 무렵에는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다 두발자전거를 타는 것 같습니다.
<혼자 탈 수 있어요>는 바로 두발자전거를 배워가는 토끼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톰은 친구 위고의 자전거를 보고 기가 죽었습니다.  위고는 보조바퀴 없이 어른 자전거랑 똑같은 두발자전거를 타기 때문입니다.  위고는 자전거를 타고 같이 놀자고 했지만 톰은 네발자전거 밖에 탈 줄 모르는 자신이 창피해서 일부러 배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자상한 아빠는 그 마음을 알고 톰에게 두발자전거를 가르쳐 줍니다.
비틀거리고 넘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톰이 자전거를 배우는 동안 '부모의 격려'였습니다.
톰과 같이 보조바퀴를 떼어주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 "너 혼자 이만큼이나 홨잖아" 하면서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매일 연습하면 일주일 뒤에는 위고랑 탈 수 잇을거야." 하는 격려의 말도 해줍니다.

그리고 월,화,수,목요일의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로 좋아지는지 간단한 두 줄 속에 함께 변화를 느낄 수 있답니다.  이 부분이 아이가 톰이 되어 자전거를 같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몰입이 참 잘 되었지요.

그리고 토요일이 되어 위고와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놀러갑니다.
이때 깜찍한 반전이 등장하는데, 위고의 사촌동생이 보조바퀴가 땅에 닿지 않고 들려있는 채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나온답니다.  보조 바퀴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하네요.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누비는 마지막 몇 페이지는 함께 신이 나는 부분입니다.

성장그림책의 이야기 마지막에는 꼭 '부모님을 위한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 코너가 있답니다.
이번에는 자전거 배우기를 놀이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아이의 자신감 키우기와 부모와의 유대감 쌓기에 대해 실려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주저하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7.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이번 책은 얼굴색과 생활환경, 문화가 다른 친구를 만나는 톰의 이야기 입니다.
톰은 콩고 출신의 친구 말리크네 집에 1박으로 놀러왔습니다.
말리크는 멋진 야구모자를 쓰고 춤을 추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그런데 말리크의 집에 대해 알아갈 수록 톰은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된답니다.

간식으로 아프리카 도넛을 만들어 준  말리크의 엄마가  "입맛에 안맞으면 안먹어도 돼.  이 세상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라는 말을 해줍니다.
벽에 걸린 호리병박 물병도 생소하고, 말리크의 아빠가 연주하신다는 악기들은 모두 아프리카 전통악기라 톰의 눈에 모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말리크 가족과 함께한 식사에서 밥을 손으로 먹는 모습에 톰은 적잖이 놀랐습니다.
톰은 자기전에 말리크 아빠에게 얼굴색이 왜 모두 까맣냐고 물어봅니다.
말리크 아빠는 "아빠가 아이를 쓰다듬듯이 태양이 우리를 많이 쓰다듬어서 그래." 라는 예쁜 대답을 해줬습니다.

톰이 우리 아이라고 가정했을때 다른 유색인종, 특히 우리도 갖고 있는 백인 이외의 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어떻게 깨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현명하게 풀어갈 수가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말리크 아빠의 마지막 한마디는 저에게도 작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 집이 너희 집이랑 많이 다르지? 그렇지만 밤하늘을 보렴.  저 달님은 우리 모두를 똑같이 비추고 있단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8. 어둠 속에 꼭꼭 숨어요>

유난히 컴컴한 걸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아이가 있지요.  바로 저희 큰 아이가 그랬답니다.
잘 때도 불을 켜고 자야 하고, 어쩌다 잠이 깼을 때는 깜깜하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울기도 많이 했어요.

어른도 어두운게 무서울 때가 있지만 아이들에게 어둠을 이겨내는 방법도 알려줘야겠죠?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오스카네 집에 모인 톰과 친구들은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숨바꼭질을 하기로 합니다.   손전등을 들고 집 밖에 나가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 숨을 곳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어둠이 깔린 곳곳엔 유령이 있을 것 같고, 용이 나올 것 같고, 못된 마녀나 털이 잔뜩 난 거미가 나올 것 같습니다.
깜깜하고 무서운 생각에 집 안에 들어가 숨을까 생각도 해보고, 길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의 재미는 술래가 하나부터 열까지 세는 동안 톰이 어둠 속에서 어디에 숨을지 고민하고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같이 긴장하고 어디에 숨을지 궁리하게 된답니다.

덤불 속에 숨기로한 톰은 점점 어둠속에서 눈이 익숙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모두 잡히는 동안 제일 오래 버틸 수 있게 되지요.

놀이를 통한 두려움 극복!  톰의 이야기라면 아이들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9. 오늘 난 인디언이에요>

우리 나라는 가장무도회를 할 일이 별로 없지만 외국 아이들은 많겠지요.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나간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랍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영어유치원이나 영어관련 유아수업 등에서만 10월에 할로윈 데이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까지도 거의 명절 수준으로 챙기는 것을 느낍니다.

요즘 10월 말이라 여기저기 마녀모자를 쓰고 독특한 복장을 찾는 꼬마친구들을 자주 보게 되네요.
이 책은 할로윈 데이는 아니지만 각자 집에서 준비한 인디언,카우보이,기사,요정 등이 되어 유치원에서 행진으로 하고 즐겁게 지내는 내용이 담겨있답니다.

우리는 손쉽게 어딘가에서 구입해서 입힐 생각을 먼저 하지만 이 책은 톰이 무엇으로 변장할지 궁리하고 필요한 복장과 도구를 만들기 위해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과정이 나온답니다.  재료를 고르고 자르고 붙이는 모든 과정을 엄마아빠와 함께하니 모두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되는 가장무도회가 됩니다.

간단한 플라스틱 호박바구니와 싸구려 마녀모자만 사서 대충 했던 기억이 나서 전 이 책을 읽고 좀 부끄러웠답니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20. 산타 할아버지가 올까요? >

큰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면서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안믿는 것 같아요.
아직 둘째가 유치원을 다녀서 순수하게 믿고 있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올까요?> 책은 우리가 명절마다 가족들이 모이는 것처럼 크리스마스때 친척들을 만나는 톰의 이야기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할머니 댁에 친척들이 모여 커다란 트리를 꾸미고, 고모는 과자를 만들어 오고, 작은 아빠는 벽난로에 불을 지핍니다.  귀여운 주인공 톰은 벽난로가 너무 뜨거워서 산타할아버지가 못오면 어쩌나 걱정을 한답니다.
초등학생 사촌형의 등장에 톰은 더욱 신이 나는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선물이 가득한 트리 앞에 모인 사촌들은 정말 행복해 보이지요.
외국은 크리스마스가 명절이나 다름 없는 큰 행사잖아요.
평소 떨어져 지내는 친척들, 사촌들이 함께 모여 왁자지껄 산타를 기다리고 선물을 기대하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산타의 존재 보다는 왁자지껄 모여서 선물을 풀어보는 그 순간을 더 고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동네 친구들이라도 모여서 과자파티라도 해야하나 봅니다.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 풍경과 외국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풍경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겠다는 책 속 권유가 저한텐 인상깊었답니다.


이렇게 네버랜드 성장그림책 시리즈 23권 중 다섯 권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아이에게 잘 통할 것 같지 않으신가요?
저희 두 아이들이 참 좋아했던 책이었고 아이에게 적절한 주제를 골라 보여주기 용이했던 시리즈여서 저도 마음에 들었던 책이랍니다.  여러분도 한 번 서점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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