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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 1부 上 - 영광된 미래의 초석 ㅣ 개벽
박모은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6월
평점 :

인간계와 신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인류의 진화를 그려낸 판타지소설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던 작품이었어요. 솔직히 동양풍 판타지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처음에 읽을때는 살짝 역사소설인가 싶을 내용이었는데 어느 순간 판타지스러운 내용들이 나오면서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총 3부로 구성된 소설인데 제가 읽은 것은 1부에 해당되는 소설이었어요. 1부에서는 전생에 막강한 도력을 가졌던 인물이 현생에 김무영으로 태어나 도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과 한반도의 번영을 위해 도인, 선인들과 함께 노력하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어요.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앞둔 시점, 도를 닦던 젊은 스님 일옥에게 국난이 닥치는 미래가 보이고 앞날이 걱정된 스님은 다른 선인들의 가르침을 받으로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선인들을 만나는데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죠.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어 현대에 살고 있는 김무영의 이야기가 나와요. 초등학교때 이미 한자 1급을 따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해 14살에 대학에 입학한 남들과 다른 천재 김무영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진행되는데 어느 순간 그가 전생에 누구였는지를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네요.
사외이사 윤검군, 인터넷 강사 서금화, 국회의원 이서경, 성진스님 등을 만나면서 무영이가 전생에 최풍헌이라는 선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그들도 과거에 선인이었는데 이미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네요. 최풍헌은 자유분방하고 호기로운 선인이었고 술을 좋아했던 터라 국난의 위기때 아무 힘을 쓰지 못했고 그 부채감을 안고 김무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는 거였죠. 그래서 전생에 하지 못했던 국난 극복을 위해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선인이 다시 태어난 무영이라고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데 자신의 생명보다 국난 극복에 더 힘쓴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수호신을 다루고 수련을 하는데 무영이의 수호신은 일곱이나 되었죠. 지식을 담당하는 지고청, 활동성을 담당하는 활동청, 온화함을 담당하고 있는 평화, 즐거움을 담당하는 소청, 진지함을 담당하고 있는 엄진청, 인내와 끈기를 담당하는 무심, 열정을 담당하고 있는 화영 등 일곱 수호신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들이 생각나기도 했네요. 그 수호신들과 함께 무영이도 날로 성장하고 있었죠.
천지의 기운이 봉해진 단지를 일루미나티가 미국으로 가지고 가서 지금 세계가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그 단지를 우리 나라로 가지고 와서 우리 땅에 봉하기 위해 5명의 도인들이 노력하는 이야기가 상권 뒷부분부터 하권에까지 진행되네요. 동양풍 판타지에 갑자기 일루미나티가 등장하다니..갑자기 전세계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로 진행되니 그것도 색다르더라구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도인들이 모여서 그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 일이 쉽지는 않죠.. 다른 나라에도 수호신을 가진 존재들이 있고 또 그 단지는 모두들이 노리는 것이니까요. 어렵고 힘든 고난을 이기고 그 단지를 우리 나라에 가져오는 것까지는 성공시키지만 그 대가가 누군가의 목숨이라니...안타깝더라구요.ㅠ
역사적 인물들이 다시 태어나고 그들이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게다가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되어가는 이야기라 왠지 더 뿌듯하고 기분좋은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1부의 결말이 당황스러웠는데 2부에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