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현 아이들 이야기 2 - 동심 담은 전래 동화 마로현 아이들 이야기 2
맛있는 글빵 지음, 조연화 그림 / 밥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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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현 아이들 이야기 1>이 마로현에 사는 엄마들이 쓴 동화였다면 <마로현 아이들 이야기 2>는 마로현에 사는 6명의 아이들과 조연화 동화작가가 마로현 지역의 설화 6편을 각색한 동화집이라고 해서 흥미로웠던 이야기였어요.




이 책에는 당산나무가 된 팽이이야기, 호랑이로 인해 아버지의 시신을 찾은 만갑이 이야기, 아들이 죽어 호랑이로 환생하고 결국 범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활동한 형제이야기, 마로현에 궁궐을 지었다는 전우치이야기, 부자가 되게 해주던 거북바위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실려있어요.

그리고 6편의 동화와 함께 책 뒷편에 원형 설화를 따로 실었고, 각 어린이가 설화가 전해지는 현장을 답사한 사진도 실려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쓴 창작시도 실려있네요.



일단 아이들이 동화작가와 함께 쓴 이야기라는 게 너무 흥미로웠어요. 책 뒷편에 있는 원형설화를 읽고 그 원형설화의 현장을 답사한 다음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서 새로운 동화를 써냈다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원형 설화를 통해서 자신들이 사는 고장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도 멋진데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서 동화를 만들어내다니 정말 멋진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3학년 1학기 사회와 4학년 1학기 사회 교과와도 연계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알아보는 고장이야기,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와 관련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런 동화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그런 상상력을 발휘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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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현 아이들 이야기 1 - 마음 담은 엄마 동화 마로현 아이들 이야기 1
마로현아이들이야기 지음, 조연화 그림 / 밥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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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의 옛 이름인 '마로현'에 살고 있는 엄마 7명이 '마로현아이들이야기'라는 동화쓰기 동아리를 만들고, 각자 한 편씩 쓴 동화 7편을 묶어서 낸 동화집이라는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던 책이었어요.




학교 앞에서 팔던 노란 병아리 이야기, 아나바다 장터에 나간 삼남매이야기, 실내화를 잃어버린 이야기, 새식구가 된 강아지 이야기, 달팽이의 죽음과 장례식 이야기, 머릿니를 박멸하기 위해 핑크여신이 된 이야기, 할머니와 함께 절에 간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실려있어요.



일단 엄마들이 자신의 자녀나 가족의 추억과 일상을 동화로 표현해 낸 것이라 주제는 모두 다르지만 어느 집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특히 달팽이이야기는 저희집에서도 겪었던 이야기라 더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이런 동화를 만들어보는 것도 너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요즘 들어 아이들 동화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언젠가는 저도 아이들과의 추억을 담은 이런 동화 한 편 정도 써보고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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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랫소리, 바람 한 줌, 하얀 들꽃 - 오롯이 강릉, 시로 계절을 쓰다
안예진 지음 / 밥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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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연핑크 표지의 색감이 넘 이쁜 시집이었어요. '시와 사진으로 오롯이 담아낸 강릉, 강릉살이'라는 책 소개로 인해 궁금했던 시집이었어요.




시와 글을 다듬고, 사진을 고르고, 캘리그라피와 일러스트를 쓰고 그려 직접 책을 만들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강릉에서 새삶을 시작한 저자가 강릉에서 살면서 느끼는 그곳의 자연과 일상을 담은 사진시집이었어요.




강릉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과 시로 표현된 시집이었기에 강릉의 사계절을 사진으로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았고, 사계절과 어울리는 시도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시집이었어요. 사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만 있느라 자연을 거의 못 느끼고 사는 상황인데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사진과 어울리는 시를 만나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가끔 도시생활을 떠나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보는 것 같은데 실제로 떠나지는 못해도 이런 사진시집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서 강릉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고 나중에 이 책 속의 사진속 장소들을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코로나가 끝나면 강릉여행 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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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춤추자 책 먹는 고래 14
예영희 지음, 정서영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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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맺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저도 읽어보고 싶고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해주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일단 책을 보니 표지가 넘 이쁘더라구요.




이 책은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길이가 길지 않고, 예쁜 일러가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넘 좋은 것 같았어요.


첫 번째 이야기 <고래야, 춤추자>에서는 이란성 쌍둥이인 태희, 태민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고 나니 제가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였어요. 태희는 칭찬 받기 위해 아둥바둥 노력하는 편인데 고래를 보러 가기 위해 태희가 당연하게 했던 것으로 칭찬을 받는 태민이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네요. 칭찬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 태희의 말에 흠칫했어요. 아이들이 칭찬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성의한 칭찬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때문에 추는 춤 말고 네가 진짜로 추고 싶은 춤을 추라는 고래의 말처럼 태희도 우리 아이들도 칭찬중독이 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 이야기 <고물이 보물이 되는 법>에서는 고물상을 하시는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민우, 민희 두 보물의 이야기였는데 아직 어린 민우와 민희가 안타까워 울컥하더라구요.


세 번째 이야기 <이런 기분 처음이야>에서는 칭찬쪽지의 힘으로 달라지는 성준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칭찬쪽지가 참 멋진 것 같아요.


네 번째 이야기 <이야기가 된 동네>에서는 재개발로 인해 철거예정이었던 동네에서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벽화로 인해 달라진 동네의 모습이 참 좋았네요.


다섯 번째 이야기 <친구 맞춤법>에서는 맞춤법은 자꾸 틀리지만 풀꽃박사인 그루를 보면서 아이들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요. 그래도 맞춤법은 좀 잘 맞았으면 좋겠지만요..ㅎㅎ


여섯 번째 이야기 <호랑이 마주보기>에서는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장애를 가진 어른을 만난 수호의 이야기가 나와요. 호랑이는 물리칠 필요가 없고 친해지면 된다는 수호의 말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친해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곱 번째 이야기 <향기를 기억해>에서는 멀리 떠나가버린 친구 향기와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다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세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아이들이 읽기에 참 에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어요. 일상에서 아이들이 비슷하거나 혹은 다른 환경과 상황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관계를 맺어 가면서 겪는 여러 감정들을 다룬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솔직히 요즘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다시피 하기에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울컥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아이들은 엄마가 왜 우는지 이해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재미있다고 하면서 읽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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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 미술품을 치료하는 보존과학의 세계
김은진 지음 / 생각의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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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을 치료하는 보존과학의 세계라는 부제가 흥미를 가지게 한 책이었어요. 결혼전에 문화재발굴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유물보존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더 관심이 갔네요. 물론 미술품 보존이라는 분야라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흥미롭고 관심가는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었네요.




이 책은 미술 작품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는 '보존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미술품의 복원과 보존에는 과학의 손길이 필요하지요. 과학과 예술이 만나서 작품을 어떻게 바꿔가는지 그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미술 작품의 생명은 예술가의 손끝에서 시작되지만, 그 긴 생명은 보존가와 보존과학자의 손길로 지켜진다.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프롤로그 중


이 책은 3부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1부 그림이 들려주는 복원이야기에서는 미술품 복원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미술품 복원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보존가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잘못된 복원으로 인해 오히려 관광 명소가 된 시골마을 이야기도 나오고, 현대미술작품에 보존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네요.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복원 후 그림이 훨씬 밝아졌지만 옷자락의 주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음영표현이 과도하게 사라져 버린 느낌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오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제 생각에서는 1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아무래도 보존이라는 것 자체에 관한 쟁점이었던 것 같아요. 문화유산의 보존은 크게 예방보존, 치료보존, 복원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작품의 원형에 대한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작가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역사도 이해하면서 복원을 해야한다고 해요. 이것은 정말 너무도 당연한 것 같아요. 현재 할 수 있는 최대의 복원을 하되 후대에 더 나은 기술이 나온다면 미술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2부 미술관으로 간 과학자에서는 실제 미술품 복원에서 과학이 활용된 실제 사례들이 나와요. 특히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언급된 '레슬링을 하는 두 명의 남자' 그림의 행방이 묘연했었는데 '들꽃과 장미가 있는 정물'을 2012년 매크로 엑스선 형광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꽃 아래에서 레슬링을 하는 두 명의 남자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너무 신기했어요.


3부 미술관의 비밀에서는 미술품을 안전하게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주기 위한 미술관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미술품에 물이 닿는 것이 정말 치명적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해도 물을 사용하여 끄는 것이 최후의 보루라고 하지만 숭례문 화재에서도 보듯이 그냥 불로 소실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소화약재를 만들어 물 대신 쓸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수장고에 대해서도 나오는 데 솔직히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전시되는 미술품이나 유물보다 수장고에 잠들어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수장고관리도 정말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옥스퍼드 대학의 피트리버 박물관 전경인데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ㅎ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품의 보존과 복원과 관련되어 재미있는 사례들도 많이 알게 되고 많은 새로운 정보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원래 복원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잘 모르는 미술품의 분야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앞으로 미술관에 가서 미술품을 보게 되면 좀 더 다른 시각으로도 관심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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