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의 세계사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그레거 크레이기 지음, 아르덴 테일러 그림, 최영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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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대부분 익숙하고 당연한 일을 하고 산다. 


아침에 눈을 뜨고, 씻고, 밥을 먹을 때...

왜 그래야만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러한 일상의 반복적인 일들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것은 모두 우리의 뇌를 위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익숙함과 당연함은  위험할 수도 있다.

문제가 있는데도 모르는 척, 아니 어쩌면 눈치채지 못하여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현재에 안주하여 서서히 익어버리는 우물 안 개구리 처럼.



비판적 사고력은 그래서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다양하게 판단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이 책 『장벽의 세계사』는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다.

예전부터 있었으니, 또는 그런가부다 하고 지나쳤던 일들에 대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일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는 소중한 책이다.

10개의 장벽을 통하여

무엇을 생각해야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질문을 전져준다.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눈에 맞춰 글과 그림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때론 깊게, 때론 아프게, 때론 희망적인.




책의 네 번째 이야기인 적에 맞서는 장벽 중 '마지노선'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때 '마지노선을 정해라'라는 말을 종종 쓴다.

일을 처리할 마지막 시간 또는 경계를 정하라는 말로 쓰이는데, 

1928년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에 세워진 벙커, 지뢰밭, 요새, 포대를 포함한 방어시설을 말한다. 

이 장벽은 제1차 세계 대전 시기에 프랑스가 세운 전쟁을 위한 장벽이었으나

장벽의 역할을 크게 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또, 이 마지노선이라는 이름은 

전쟁 중 크게 다친 프랑스의 앙드레 마지노라는 

프랑스 정치인을 이름을 따라 지었다고 하는데, 

이 사실 또한 새로웠다.  


책  『장벽의 세계사』는 

길지 않은 글밥과 간결한 그림체이지만

생각만큼은 깊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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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랑 야옹이랑 미소 그림책 7
김지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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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월 은 많은 것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설레는 달이다. 


새 학교, 새 학기, 새 친구 등등.

하지만 마냥 설레기만 하지는 않다. 


비행기가 비행을 시작할 때, 이륙할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쓴다고 한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그 처음의 만남도 설과 함께 많은 에너지를 쓰는 듯하다.


곰돌이와 야옹이도 그 만남이 순조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외모도 다른 데다가 성격은 완전 반대다. 

요즘 말로 극 I 와 극 E의 만남이라고 할까.

극 I인 곰돌이와 극 E인 야옹이의 만남.

곰돌이는 혼자 있고싶어 하고, 야옹이는 곰돌이와 함께하고 싶어 하고. 

이 둘의 위험한 동거가 새 학기에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맘카페에도 보면 새 학기 새로운 친구와의 사귐에 대한 고민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아이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해요! 

전학을 왔는데 새로운 반에서 힘들어해요! 

새 학년에 새롭게 만난 친구와 성격이 달라 큰일입니다! 등등

그저 잘 지내봐~이해해 봐~ 라는 말보다, 

이 책 『곰돌이랑 야옹이』를 읽어보게 하면 어떨까. 


어떻게 친구와 다가가는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편안하고 귀여운 그림을 통해 또 다른 관계를 맺는 법을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 스스로 천천히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새로운 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모든 것이 새로운 이 3월에 

이 책 『곰돌이랑 야옹이』를 읽으며 

아이도 어른도 같이 웃으며 위로받길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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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에디션 자영업 트렌드 2024 - 장사고수 31명이 꼽은
매경이코노미.창톡 장사고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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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식당이 즐비한 거리를 걸으며 적당한 곳을 찾기로 했는데, 이상하게도 눈에 띄는 음식점이 대부분이 일본식이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 탓에 뜨끈한 국물이 있는 한식을 먹고 싶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일본 라멘과 스끼야끼를 먹었다.

미리 정한 곳이 없어서 그런 선택을 했는데, 이 책 『MK에디션 자영업 트렌드 2024』를 읽다 보니 그날의 점심은 어느 정도 예견된 '선택으로 포장된 강요'였던 것 같다.

『MK에디션 자영업 트렌드 2024』 'PART 1. 업종트렌드'를 보면 자세히 현재 진행중인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다점포 현황 등 분석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장사 고수들의 논고와 조언은 정보의 제공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정서적 지지까지 된다.

'PART 2. 상권 트렌드'는 익히 알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뿐만 아니라 해법까지 알 수 있다. 모두가 한 곳으로 달려가 나눠 먹기식의 하향 평준화되기 보다는 대체재를 찾아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PART 3. 마케팅 트렌드'는 정말 이 책의 필요성, 책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알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마케팅 사기를 피하는 3가지 방법은 필자의 아픈 경험이 녹아있다. 누구라도 겪을 법한 마케팅 관련 사기를 이 글을 읽고 예방하길 바란다.

미래 산업에 맞는 로봇 활용과 인테리어 등의 'PART 4. 운영노하우', 일본과 주욱 시장에 대한 'PART 5 글로벌 트렌드' 까지 자영업에 관한 트렌드를 읽다 보면 사회가 읽힌다. 또, 사람과 흐름이 보인다.

뭔가를 당장 얻어야 하는 예비 창업자 뿐만 아니라,

사회를 읽고 통찰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책

『MK에디션 자영업 트렌드 2024』를 권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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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메타버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 K-Teen 시리즈
전승민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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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공지능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번 책 <10대를 위한 메타버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역시나 메타버스에 관한 친절한 글과 정확하고 풍부한 지식이 잘 어울어진 10대가 읽기 좋은 책이다.


혹자는 메타버스는 엔데믹과 함께 떠났다고도 한다.

하지만, 전승민 작가의 말처럼 새로운 영역에 대한 확장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한계가 있는 물리적 영역을 벗어나 가상 공간으로의 영역 확장은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또,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결합한 세상에서는 더욱 강력해져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기에, 인간에게도 할 일이 늘어난다고 한다.


책 145쪽에 보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미래가 온다?'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메타버스 세상이 오면 학교나 직장에 가지 않아도 될까?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거의 없던 시절에는 자동차가 사람들을 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사람들이 잘 안걸으면서 다리 힘이 약해진다는 논리였다고 한다.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면 전혀 설득력이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고 한다.

지금의 메타버스도 별 다르지 않다.

메타버스를 하다보면 학교도 안 가고 친구도 안 만들고 그렇게 부정적인 말들을 내뱉는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늘어나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관계를 맺는 방식도 늘어난다고 한다.

또 문화를 누리는 방법도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달라질 세상에 조금 더 먼저 익숙해져보는건 어떨까. 이왕이면 이 책<10대를 위한 메타버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읽고 먼저 준비해보길 바란다.


추신!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독후활동을 통해 자기 점검하고 생각을 확장해볼 수 있다.

특별한 배려이기에 꼭! 풀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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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 - 문화·예술·역사가 궁금한 십 대에게 들려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 이야기
강선주 외 지음 / 해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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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어떤 곳일까?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족 나들이 정도.

학교에서는 괜찮은 하루 체험학습장인 정도.

연인들에게는 데이트하기 적당한 코스인 정도.

아이들에게는 또! 왜~~! 하는(우리집 이야기)

그런 오래된 물건이 쌓여있는 곳.

 

나에게도 위의 사례들처럼 그러했던 것 같다. 그런 정도의 적당히 한번 가볼 만한 곳.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박물관은 너무나 신나고 재밌고 기대되는 설레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왜 변했을까?

 

박물관의 물건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부터인 것 같다.

 

박물관의 이야기들이 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궁금하고 보고 싶고 설레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도 설렌다.

 

이 책에는 박물관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박물관의 교육적 관점에 대해 연구하는 강선주 교수님의 박물관에 대한 편견을 깨는 다양한 이야기,

20여 건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랫동안 연구하신 김인혜 학예연구관의 전시에 대한 이야기,

방대한 미술 자료를 수집하고 저장, 더 나아가 보급하는 역할을 하는 미술 아키비스트에 대한 이지희 학예 연구사님의 이야기,

얼마 전 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에서 보았듯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에 대한 김미도리 학예연구관님의 이야기,

안금희 교수님의 가정에서, 학교에서 미술관을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에듀케이터의 이야기,

박물관을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시는 곽신숙 학예연구관님의 이야기,

체험형의 미래형이라고 할까,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현명하게 이용하여 미래의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서윤희 학예연구관님의 이야기.

 

평소에는 잘 만나볼 수 없었던 현장에 계신 분들의 박물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박물관이 더 소중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박물관이라는 장소에 대한 생각부터,

좀 더 좋은 장소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미래의 박물관에 대한 기대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박물관에 가자면 또! 왜~~!라고 하는 아이가 있어 고민이라면,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를 같이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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