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이면 된다고? 정말?
1년여 간 매주 6시간씩 꼬박 공부해도 논어를 한번 읽어 볼까 말까 한데,
만화책 한 권이면 논어를 읽을 수 있다고?
그게 가능해?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다 읽을 때쯤에는 그래! 참 영리한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서문에 이런 글이 있다.
'얇은 만화책 한 권이 이토록 심오한 삶의 철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책 한권으로 모든 진리를 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독자 또한 책 한 권으로 모든 것을 통달하여 박사가 되리라고는 결코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한 시간 동안 만화책 한 권을 다 볼 수 있도록 하고 이와 동시에 동양 사상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돕고, 나아가 흥미와 자발적인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지식을 알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경험하고 후에 지식을 얻는 법과
먼저 지식을 얻고 후에 실천해 보는 법.
이 책을 보면 후자가 될 것이다.
너무 어렵고 힘들면 금방 지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다 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알게 되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작은 불씨를 가지고 논문이라는 경전을 읽을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