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1 : 논어 - 불멸의 가르침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1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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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三人行에 必有我師焉이니 擇其善者而從之오 其不善者而改之니라

三人同行에  其一은 我也니 彼二人者 一善一惡이어든 則我從其善而改其惡焉이면 是二人者 皆我師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삼인이 갈 때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선한 자를 택하면 따르고, 그 불선한 자를 택하면 고치라. 

삼인이 동시에 갈때에 그 하나는 나이니, 저 두 사람이 한 사람은 선하고 한 사람은 악하거든 즉 나는 그 선한자는 따르고, 그 악한 자는 고치면 두 사람은 모두 나의 스승이라.

論語 - 07.述而 -21 (논어 제 7편 술이 21장)


위의 구절은

'세 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거기에는 스승이 있다'

는 뜻으로  속담에도 많이 나오는  매우 친근한 글이다. 


정통 한문을 배우겠다고 서당에 들어간 지 2년여. 여전히 어렵다.

예전에는 어린아이들이 배웠다는 천자문, 명심보감, 격몽요결은 나의 불타는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어려운데 초등학교 수준이라니.

하물며 논어는 정말 한문 실력의 미천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경문이었다. 

여전히 띄엄띄엄 읽는 문장들. 읽는 것보다 대충 뭉그러트리는 게 아직도 더 많은 괴로운 상태이다.

훈장님 말씀이 재밌지만 몰려오는 잠으로 점점 지쳐갈 때쯤.

이 만화책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1 논어-불멸의 가르침》을 만났다. 


한 권이면 된다고? 정말?

1년여 간 매주 6시간씩 꼬박 공부해도 논어를 한번 읽어 볼까 말까 한데, 

만화책 한 권이면 논어를 읽을 수 있다고?

그게 가능해?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다 읽을 때쯤에는 그래! 참 영리한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서문에 이런 글이 있다.


'얇은 만화책 한 권이 이토록 심오한 삶의 철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책 한권으로 모든 진리를 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독자 또한 책 한 권으로 모든 것을 통달하여 박사가 되리라고는 결코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한 시간 동안 만화책 한 권을 다 볼 수 있도록 하고 이와 동시에 동양 사상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돕고, 나아가 흥미와 자발적인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지식을 알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경험하고 후에 지식을 얻는 법과

먼저 지식을 얻고 후에 실천해 보는 법. 


이 책을 보면 후자가 될 것이다. 


너무 어렵고 힘들면 금방 지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다 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알게 되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작은 불씨를 가지고 논문이라는 경전을 읽을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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