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할 말 있대!
하이디 트르팍 지음, 라우라 모모 아우프데어하르 그림, 이정모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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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미있다.

여름 밤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 그 모기가 내게 편지를 보내온다?

발상이 참 재미있다.

과학그림책, 학습만화책들을 보면 읽는 독자(어린이)에게 뭔가 가르치려고 한다. 그것도 대놓고

그런데 이 책은 모기 게르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아이들이 궁금했던 점을 쏙쏙 집어준다.

모기 모습도 세밀화로 그린 것이 인상적이다.

사람 피를 빨고 나서 "그런데 조금 가렵지? 그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친근감마저 든다.

피를 빨려고 달려든 모기를 손으로 잡아 죽인 일이 미안해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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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꽃눈이 그림책이 참 좋아 34
윤봉선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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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상점에 가서 직원분과 이야기를 하던 중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곳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는 밤에 무섭지 않을까요?"

직원분이 내게 묻는다.

"뭐가요?"

"그 사람들 막...."

아마 그 분들의 외모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외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참 좋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외모가 우리와 좀 다르다고 덮어놓고 무섭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꽃눈이는 갑자기 날아든 돌에 맞아 다른 개구리와는 다른 몸을 갖게 된다.

다른 개구리들은 그런 꽃눈이를 멀리한다.

위험한 상황에도 도움을 준 꽃눈이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더 무서워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나와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 사람들이 다 무섭다면 사회를 살아갈 수 없지.

 

주변을 돌아보고 나와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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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할머니 -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1990 칼데콧상 수상작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7
에드 영 글.그림, 여을환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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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 표지부터 무서운 늑대가 있다.

섬뜩한 이야기일 것 같다.

표지에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고 써있다.

전체적인 플롯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가지는 가장 큰 힘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어디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는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외부(하늘)에 있다면 늑대할머니에서는 내부(아이들)에 있다.

아이들의 힘을 믿어준다는 느낌이다.

 

교실에서 혹은 집에서 아이에게 읽어주면 참 좋을 그림책이다.

 

단, 번역하는 과정에서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나쁜 꾀가 많은 늑대가 말했어요.'라는 부분이다.

 

나쁜 꾀가 많은 것인지, 늑대가 나쁜 것인지 의미가 모호하다.

 

이런 경우 '꾀가 많은 나쁜 늑대'라고 하면 명확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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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 다 금지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5
아나 마리아 마샤두 지음, 조제 카를루스 롤로 그림 / 책속물고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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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보면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이다.

 

독재자는 자유를 싫어한다. 자유가 있으면 국민들이 자신의 말을 안 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종 규칙이 만들어지고 통제가 이루어진다.

우리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이런 모습은 아닐지??

 

학생들 의견은 묻지도 않고 어른들이 정한 교칙

학생들의 생활동선은 생각하지 않고 지은 학교 건물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규칙만 적용하려는 교사의 모습(모든 교사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오해는 마시라.)

 

하지만, 그 안에서도 독재자가 금지한 것들을 몰래 하는 통쾌함이 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금지시킨 독재자를 물러나게 만든 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다.

 

금지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믿어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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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언니 상담소 일공일삼 56
김혜정 지음, 김민준 그림 / 비룡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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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렸다.

무조건 맞다고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이야기에 무조건 "맞아"를 외쳐주면 얼마나 힘이 될까?

읽으면서 시선이 약간 분산되는 느낌은 있다. 왠지 모르게 미래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지만 어느때는 은별이 입장에서, 어느때는 선우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니 조금 혼란스럽다.

하지만, 아이들의 고민과 글을 읽으며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작가가 학교에 근무하지 않으니 2학년에 체육시간이 있다는 이야기나, 1학년이 4교시만 한다는 것은 현재 학교와는 조금 안 맞는다.

그래도 그런 사소한 것이 이야기 전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벼운 듯한 말투로 전개되는 동화라 아이들이 읽기에 무난하다.

혹시나 아이들이 읽고 맞아언니를 검색해 보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맞아언니 같은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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