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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연구소 ㅣ 그래 책이야 76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5월
평점 :
작가들이 사서 고생해서 쓴 글이 책이 되었으니 사서 읽자는 마음으로 산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나는 평소에도 임지형 작가님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중년 아재다.
표지를 보고 웬 아저씨가 붕어빵을 파는 이야기? 혹은 판타지라면 아저씨가 아이에게 주는 붕어빵에 뭔가 마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아저씨는 안나오지? 붕어빵 연구소엔 패션이 힙한 할머니가 나온다. 표지의 저 아저씨가 누구인지 알면 아마 웃음이 날거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처방약을 받듯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붕어빵 앙꼬. 그 붕어빵을 먹으면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사람의 감정은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뀐다. 하지만, 내 맘이 왜 그런지 나도 모를 때가 많다. 동화의 주 독자층인 어린이들은 더 그렇겠지?
어린이들에게 '이런 마음이 들 땐 이렇게 해 봐.'라고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붕어빵 연구소에서 만든 붕어빵을 먹은듯 마음이 사르르 녹으며 변한다.
복효근 시인님의 시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이 생각나기도 했다. 친구가 몰래 가방에 넣어둔 붕어빵 다섯 개, 그 온기가 시적 화자의 마음을 울린다. <붕어빵 연구소>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의 마음도 살펴야겠지만, 내 마음부터 살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어린이에게 그리고,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표지 아저씨가 언제 나오는지, 나오기는 하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