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안녕 선생님 생각학교 클클문고
소향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내내 화도 나고 머리도, 마음도 아팠어요.
왜 우리 사회는 어떤 일에 대해 누군가의 잘못을 찾으려고만 할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을 찾으려하고 자기 잘못은 핑계와 변명으로 포장하죠.

가톨릭 성인틴 돈 보스코는 청소년에게 변명하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더록 가르치라고 하셨어요.
소설 속에 나오는 아이들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않도록 배우고 잘못했을 때 인정하고 사과하는 법을 익혔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봅니다.

보호자는 보호자일뿐 해결사가 되어서는 곤란하죠.
부디 우리 사회가 경쟁보다 협력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요.
글 쓰신 네 분 작가님이 얼마나 고생하며 쓰셨을지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꼭 필요한 이야기지만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그래서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의 노동으로 삶을 영위하는 우리.
그러나 노동이 천시되는 사회.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죠. 그 일이 안전하고 쉴 권리가 주어지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로원
장선환 지음 / 만만한책방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의 손, 그 손으로 무언가 만들어내고 그 손의 고생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때.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새벽에 투닥투닥 일 나갈 준비를 하던 소리, 저녁이 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던 모습. 어린 시절, 그렇게 커보이던 아버지, 지금은 그보다 더 커버린 나.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길을 달리는 나는 또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줄 수 있을까? 여운이 남는 그림책. 


젊은 시절, 힘이 세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싶다.

#초그신서평단 #선로원 #장선환 #장선환작가 #만만한책방 #아버지 #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비둘기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든 동물이든 작은 점에서 시작해 몸뚱이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 몸뚱이가 때로는 거추장스럽기도 하다.

고통이 찾아오면 제발 이 고통이 없었졌으면 한다.

하지만, 정말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날이 올까봐 두렵기도 하다.

나는(I am) 비둘기는 나는(Fly) 비둘기가 된다. 새가 처음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모습은 참 경이롭고 아름답다. 원래 날 수 있었다가 날지 못하게 된 비둘기가 나는 모습은 처연하고 불쌍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비둘기 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 모두의 삶은 저마다 고통스럽지만 때로는 저마다 즐겁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독산동 문지아이들
유은실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은실 작가님 새 책을 만났다. 동화나 청소년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책이었다. 그림까지 그리신 것은 아니고 그림은 다른 작가다. 이름도 낯익다.

선생이 되고 한 해가 지나 두번째 아이들을 만났을 때다. 학교에 소방차가 와서 뭔가 시범을 보였을 때다. 그걸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무심코 "촌놈들이네."라고 했다. 나도 시골에서 자랐으니 너희들과 나는 같은 촌놈이야,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말에 기분이 나빴단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했다.
 그림책 앞부분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학교에서 '이웃에 공장이 많으면 생활하기 어떨까?'라고 묻는 시험문제에 주인공 은이는 1번. 매우 편리하다 라고 답했다. 그러나 답은 3번. 시끄러워 살기가 나쁘다였다.
은이는 문제가 잘못된것 같다. 집 가까이 공장이 있으니 일하다가 와서 밥도 주고, 다쳐도 어른들에게 금세 알릴 수 있는데 왜 나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기 전에는 몰랐다. 내가 나쁜 동네에 산다는 걸."
이 말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 아이들에게 "촌놈"이라고 했던 부끄러운 과거도 떠오른다. 무심코 뱉은 말이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왜 몰랐을까?
한편으로는 참 따뜻하다. 나도 어릴 때 학교 끝나면 어머니와 아버지가 일하시는 남의 밭에 갔다. 가면 일 하다가 먹으라고 밭 주인이 준 '보름달빵'을 먹을 수 있었다. 운이 좋으면 돼지비계가 잔뜩 들어있는 김치찌개도 먹을 수 있었다.
누군가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디 그런가? 텅빈 집에 들어간다. 부모는 돈을 많이(?) 벌어 오는 대신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없다.
오늘 아이들과 학교 노동자 분들의 파업에 대해 이야기 나눌거다. 그 전에 이 책을 읽어주려고 한다. 그리고 노동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