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0번 타자 웅진책마을 95
문은아 지음, 정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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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은 낯설었다. 하지만, 이전에 낸 책 [이름 도둑]을 보고 "아! 이분이 작가였어?"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전작이 너무 좋아 이번 작품도 기대를 갖고 책장을 열었다.

1회초부터 시작되는 야구 이야기? 야구경기를 보는 아이들 이야기를 어찌 풀어갈지 궁금해졌다. 첫번째 에피소드를 읽고 이어지는 에피소드에 다른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며 '아! 일종의 옵니버스 같은 식이구나.'생각했다.

다른 운동경기도 마찬가지지만 야구는 특히 공격과 수비를 할 때 팬으로서의 마음은 엇갈린다. 우리 편이 공격일 땐 잘 쳤으면 좋겠고, 스트라이크 존도 좁았으면 싶다. 그러다가 우리편이 수비일 때는 상대편이 뜬공을 많이 쳐서 얼른 쓰리아웃이 되었으면 한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남의 것이 커보이는 삶.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삶과 내 삶을 자꾸만 비교하게 되는 모습. 하지만, 그러다가 결국은 자신의 삶은 놓치고 남의 삶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 책은 자기 삶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야구는 9회지만 10회까지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 야구장 안의 삶 뿐만 아니라 야구장 밖의 삶에까지 시선을 돌리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책 읽는 속도가 상당히 느린데 아침시간 순식간에 읽었다. 짧은 에피소드 10개가 적당히 연결되어 있고, 읽고 나서 에피소드별로 나오는 인물들이 살아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전작 [이름 도둑]이 무겁고 슬픈 이야기였다면 이번 동화는 안타가 많이 나오는 재미있는 야구 경기를 본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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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콧구멍 큰곰자리 31
김유 지음, 김유대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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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화에는 엄마는 적극적인 인물로 나온다.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극성이거나 때론 아주 좋은 엄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빠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 동화집은 신선하다.

새아빠, 게으른 아빠,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다.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이 부분에서 아빠의 무관심? 의문이 든다. 그럼 아빠는 아이를 바라보는 방관자여야 한다는 말인가? 안타까웠다. 아빠도 얼마든지 적극적인 육아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그리 하여야 한다.

 

세상에서 보는 눈으로는 별 볼일 없고 부자도 아닌 아빠. 하지만, 아이에게는 참 좋은 아빠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이 동화에 등장하는 아빠는 아이에게 무언가 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자칫하면 방임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을 같이 해주는 아빠, 얼마나 멋진가?

 

때로는 살짝 눈감고 넘어가면 아이와 잘 지낼 수 있으며, 아이도 제 할이를 잘 하는 능력은 스스로 키울 수 있다.

회사일에 바쁜 아빠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때로는 "짜장면 곱배기!"를 크게 외치고 아이와 함께 얼굴 가득 검정색 춘장을 묻히고 웃는 모습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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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거리 창비청소년문학 58
김소연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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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언제쯤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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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2
최은영 지음, 조원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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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이듯이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책을 펼치고 읽어가면서도 무슨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인수, 형서, 영진이는 노란색 종이에 써 있는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라는 글을 보며 고민을 한다.

아무 일도 없이 학교에 잘 다니는 아이들 같은데 무슨 고민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야기가 너무 펼쳐지기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솔직히 중간에 책을 덮고 싶었다. 속 시원하게 밝혀지는 것도 없이 궁금증만 일으켜서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난 느낌은 폭력과 협박이 아래로 이어지는 문제,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덮으려고만 하는 학교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학교폭력실태조사나 아이들에게 설문을 해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의논하고 싶은 대상으로 교사나 부모를 답하는 경우가 참 드물다. 아이들은 친구를 가장 믿고 이야기하는데 실상 이런 돈문제의 경우 아이들끼리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다.

인수가 문방구에서 물건을 훔치면서 문방구 아들인 경환이에게 계속 돈을 가져다 주게 되고, 돈이 부족한 인수는 다른 아이들의 약점을 잡아 돈을 가져오라고 한다. 특별히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가 아니어도 처한 상황에 따라 이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어른이 먼저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을 대하는 방식을 처벌과 규제로 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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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진 시집
박성진 지음 / 소소책방(소소문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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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숨을 토해내듯 쓴 시인의 글, 그러나 그 안에 웃음이 있다. 그래서 더 슬프다. 시인 부부를, 그리고 태어난 아이의 삶을 멀리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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