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2
최은영 지음, 조원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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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이듯이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책을 펼치고 읽어가면서도 무슨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인수, 형서, 영진이는 노란색 종이에 써 있는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라는 글을 보며 고민을 한다.

아무 일도 없이 학교에 잘 다니는 아이들 같은데 무슨 고민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야기가 너무 펼쳐지기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솔직히 중간에 책을 덮고 싶었다. 속 시원하게 밝혀지는 것도 없이 궁금증만 일으켜서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난 느낌은 폭력과 협박이 아래로 이어지는 문제,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덮으려고만 하는 학교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학교폭력실태조사나 아이들에게 설문을 해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의논하고 싶은 대상으로 교사나 부모를 답하는 경우가 참 드물다. 아이들은 친구를 가장 믿고 이야기하는데 실상 이런 돈문제의 경우 아이들끼리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다.

인수가 문방구에서 물건을 훔치면서 문방구 아들인 경환이에게 계속 돈을 가져다 주게 되고, 돈이 부족한 인수는 다른 아이들의 약점을 잡아 돈을 가져오라고 한다. 특별히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가 아니어도 처한 상황에 따라 이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어른이 먼저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을 대하는 방식을 처벌과 규제로 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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