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비가 정신없이 뿌린다.
햇살이 없으면 형광등도 몽롱하다.
기특하게도 알아서 환자들이 안와주고..^^
그간 사들였던 책 목록을 들여다보면서
짬짬이 나는 시간에 책을 읽으려고 수차례 시도를 해본다.
소설을 읽다가 기행문을 들추다..
고전문학을 보다가 미술사의 그림을 들여다본다.
어느 하나 똑바로 못가고 또 다른 걸 찾는다.
추리소설을 기웃거리다, 에세이 책장을 넘긴다.
수면제용 원서 소설책도 있다.
아~~ 더워서일까?
집중도 안되고 글자는 읽어줘야 할 듯 하고..
뭔가 부족한..
더위에 입맛 떨어지듯 이거나저거나 입질을 해본다.
새콤달콤...뭐 이런책 없을까??
오이냉국, 쫄면, 비빔냉면...에서 느끼는 쾌감은 아니더라도..
드디어 눈길 당기는 걸 찾았다.
ㅎㅎ...만화책..
지인이 선물해 준 걸 책상끝에 밀쳐놓았었다.
페르세폴리스 1,2 마르잔 사트라피..최주현 옮김 / 새만화책
이슬람 혁명과 이란 이라크 전쟁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마르잔 사트라피의
성장 보고서...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슬람은 종교적으로 조금 거리가 있는 문화권이라
그저 전쟁이 나면 그런가보다...또 싸우는구나..
정말 강건너 불구경 하는 식으로 신문의 헤드라인을 봐왔었다.
이제는 음식문화로 종종 접하긴 하지만..어쨋든
그런 점에서 만화는 가볍지 않은 주제임에도 손길을 유혹하는 기특한 쟝르다.
예쁜 주인공과 꽃미남들이 가득한 일본만화..
가슴을 아리는 순정만화는 아니지만...
흑백의 투박한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의 이야기..
말끔하고 세련된 맛은 아니어도
있는 그대로 자신의 나라 ..이란을 이방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애쓴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거창한 주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킬링타임용이라기엔 약간 무게가 있다.
영화 슬럼독 밀리오네어 만큼 이국문화의 충격은 아니어도
이슬람 국가의 잔잔한 여학생 이야기가 기분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음이다.
PS. 초등 고학년은 1편까지
중등 이상은 2편도..(?)
그런데 요즘 아이들 의식수준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