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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심리학 - 위기 극복을 위한 로라 데이의 12강의
로라 데이 지음, 채인영 옮김 / 허원미디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 허원미디어 <위기의 심리학>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면, 바로 그게 당신이다.
세상이 이러 저러하다고 믿고 있다면, 당신은 바로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믿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때부터인가 더 이상 그 현실이 사실임을 믿을 수 없거나,
살아가는 데 신념이 더 이상 버팀목이 되지 못할 때 당신은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 <위기의 심리학>의 본문(p38) 중에서.
나는 어느 책이든, 저자의 약력에는 별 관심이 없다.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한다.
덮어놓고 글을 읽고,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글을 쓰게 되었을지 궁금하면 그제서야 거꾸로 약력을 본다.
이것은 약력보다 중요한 글에 편견이라는 안경을 덧댈까봐 가진 습관이다.
이 책의 저자, 로라 데이도 그랬다. 그리고, 아직도 나는 그녀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내가 알게 된 것은, 그녀가 과학과 직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에 능숙하다는 것이며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여러 책을 저술했다지만, 자신의 의도를 충분히 드러낼 만큼 저술에 능숙해 보이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것은 그녀의 능력에 때문이 아니라, 논리를 맞추는 일에 익숙한 내 습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책을 읽다가 머릿속에서 덜컥 덜컥 제동장치 걸리는 소리가 난다. 이것이 나의 집중과 몰입을 방해한다.
한동안 그녀는 내 책 읽기에 혼란을 주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어려움을 주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글속에는 과학보다는 직관이 더 많고,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계없이 넘나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라고 말한다. 그녀와 함께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기를 권한다.
그래서 그녀가 먼저 과감할만큼 자신의 아픈 과거들을 하나 하나 솔직하게 숨김없이 꺼내 보여준다.
그녀가 만나고 경험했던 다른 사람들의 과거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과학은 없다. 반듯하게 찾을 논리도 없다. 전문적인 용어도 없기 때문에 풀이도 없다.
솔직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경험과 느낌과 믿음을 중심으로 글을 써내려 가고 있는 것이다.
전체 내용을 보면, Step 1 은 언제나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충고한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을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신의 내면과 자신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게 한다.
Step 2 는 지금 자신이 정말 위기에 빠졌는지 알아내고, Step 3 은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잡기를,
Step 4 는 위기에 반응하는 4유형을 소개하고, 자신의 유형을 찾고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Step 5 는 유형별로 위기상황에 어떻게 응급처치할 것인지, Step 6 은 위기를 스스로 치유할 방법들을
Step 7 은 세 가지 죽음의 덫으로 표현되는 반추, 비난, 복수심을 우리 내면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Step 8 은 내면화 과정을 거쳐 자신의 신화를 새로 쓸 것을, Step 9 는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며
Step 10 은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근원적인 자아를 찾아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Step 11 은 각 유형을 자신의 내부에서 떠나보내며 축복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를 ,
Step 12 는 위기없는 인생은 없으므로 차라리 환영하고, 새롭게 자신의 신화를 만들기를 권한다.
상실은 우리가 진정한 자아와 진정한 삶을 살아가게 하려고 만들어낸 잘 짜인 시나리오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부서진다. 만일 당신이 어린이에서 완전히 성장이 멈췄다면 오늘 당신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이 생기면 이 점을 기억하라.
당신은 새로운 인생을 만들 것이다. 이미 설계하는 중이다.
놀랍게도 새로운 인생에서 필요한 일을 처리하다 보면,
당신은 이미 새로운 인생으로 가는 과도기를 쉽게 넘어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해까지 할 필요도 없이 단순히 행동만 바꾸더라도,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자동적으로 위기를 다루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 <위기의 심리학>의 본문(p141. p144) 중에서.
그녀의 글을 읽고, 과학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반드시 과학이 필요하며, 과학만이 정답이고 진실일까 조심스레 생각해봤다.
직관은 무엇이고, 무엇이 우리의 신념을 이루고, 우리의 정신과 삶을 움직이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녀는 심리학과 직관의 경계에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내가 심리학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겨났다.
그녀는 자신의 글 안에서도, 자신의 글 밖에서도 많은 의문과 생각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그리고 그 무엇에 대해서도 쉽게 명쾌하게 간단하게 정의내리지 못하겠다. 그것은 내게 과욕이다.
다만, 그녀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세지들에 대해 수긍한다.
그것들이 내가 위기를 충분히 직감하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 나를 위기와 직면하게 할 것이라는 것과
내가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그녀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들을 믿고 싶어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메세지들에는 희망과 신념들로 가득차 있다. 위기에 빠진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과
위기를 새로운 자신의 모습과 새로운 삶을 선택하고 맞이할 기회로 보게 하려는 노력으로 가득하다.
앞부분의 Step보다 뒷부분의 Step으로 갈수록 그런 그녀의 노력들이 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조금씩 집중할 수 있었고, 머릿속의 제동장치에 힘들어하지 않고 마음의 평온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이상 과학과 직관, 심리학의 경계를 나누는 일을 그만 두었다.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 내 삶을 돌아보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기로 했다.
진실일까 아닐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믿고 싶어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가 아닐까.
그것이 인간이 가지는 이기심일지라도.
우리집에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 모든 일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거울을 깼다. 그것도 행운이요. 문지방을 밟았다. 그것도 행운이요.
가장 좋아하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그것도 더 좋은 것을 구입하게 될 기회가 온 것이다.
자신의 신화에 마술과 같은 힘을 불어넣어라.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좋은 신화를 창조하는 데 힘을 기울여라.
- <위기의 심리학>의 본문(p25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