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병 - 공부도 건강도 초등3학년에 결정된다
조형준 지음 / 지식채널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초3병.

이 책은 육아-파워블로거 "노란우체통님"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초3병"

책 제목만 보고는 3살 아이를 키우는 나하고는 상관없겠거니 했는데,

노란우체통님의 서평을 읽고 나서, 전혀 상관 없는 건 아님을 ,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직감하였다고 할까? 

4살, 9살 난 두 아이를 둔 한의사 아빠가,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펴냈다는 이 책

여기에  "지식채널"에서 출간했다는 이유로 믿음이 갔다는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솔직한 이유다.

 

 이 책을 잡기까지의 시간은 꽤 걸렸지만,

막상 이 책을 집어들면서는 꽤 몰입하면서 빠른 속도로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 병치레를 통한 아이의 증상 그리고 우리 부모의 심경, 고민, 고뇌가 남 일같지가 않아서였기때문이리라.

 

 초등학교 3학년

공부도, 건강도 이 시기에 결정된다는 타이틀이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지금 읽기 잘했구나~ 라는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으니,


학교와 학원으로 내 몰리는 아이들, 건강보다 공부가 더 우선시 되는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자식)이 안타까워 책을 펴냈다는 저자의 마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대한민국 엄마들은 (물론 나 포함)

아이를 키우면서 절반은 나일롱 의사가 되어가는 듯 하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 콧물만 조금만 보여도, 콜록콜록 기침만 해도, 큰 일이나 걸린것처럼 허둥지둥 했던 과거가 떠오른다. 그리고 조금 시간 지나면 카페나 검색을 통해 혼자 판단하고 결론내린다는 하하하^^;;(나만그런가?)

 

 내가, 병원 가는 걸 지독히도 싫어하는 편이라서 왠만하면 그냥 무식하게 참고 견디는 수준인데, 아이를 키우는 우리 친정엄마 입장에서는 말 못하는 애기들은 "병원"에 꼭 가야한다고 강조를 하신다. 이래저래 다투기 싫어서 병원에 가서 항생제 덩어리 약을 처방받아 오는데, 먹일때마다 갈등을 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어설픈 정보력과 그로 인한 근거없는 자신감이 그 원인이겠지.

 

 그간 읽은 책들에서는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도 좋지 않고,

어차피 일주일 푹 쉬면 좋아지는데 굳이 많은 약을 3일내내 먹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

한편으로는

아이 힘들어하지 말고 처음부터 그냥 약 먹일껄 하는 후회

약을 먹이다 엄마 마음대로 끊으면 내성이 생겨 더 큰 병으로 이어진다는 공포감

이런 마음이 하루에도 왔다리 갔다리다.

먹여도 걱정, 안 먹여도 걱정, 걱정만 안고 사는 우리 엄마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기로 다짐한다.

따로 요약본은 올리겠지만, 초 3병의 주제는 바로 "면역력"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돌전에 걸리는 약한 감기는 약을 쓰기 보다는 기다려주기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한템포 느리게 바라보기.

약물에 의지하기 보다는, 아이의 면역력을 믿고 기다려주기.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이 모든 건 엄마가 조금 더 정성을 쏟고, 관심을 가지는 일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두자.

 

 

 평범한 감기에서부터, 비염, 축농증

그리고 아토피, 소아미반과 성 조숙증등 유행하는(?)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해주신다.  그동안 읽은 양육-유아 건강 도서와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나와 복습하는 느낌이 든다.  몇 군데는 저자의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있으니 이 책 한권만 읽고 결론 내리는 건 반대입니다.

 

 

중간중간 민간요법이라고 할 수 있는, 

집에서 쉽게 해먹일 수 있는 치료법과 마사지법을 서비스로 넣어주셨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나도 종종 써먹을 요량으로 열심히 밑줄 긋고, 암기하는 중이다.

 

 아이가 병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이 책을 읽다보니,

항생제 처방 안해주던 우리동네 어떤 이빈후과가 기억난다. 

나이드신 할아버지 의사셨는데, 한 5일내내 내원하라는 말씀뿐이셨다. 

막상 가면 자리에 안 계시고 ㅡㅡ;; 점심시간이 훨씬~~넘어서 진료 시작하시고, 그때도 소독 정도만 해주는걸로 끝.

그리고 "내일 또 오세요~" 이러셨다는

시간 없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참 그 할아버지 원장님 야속할 따름이었지

저자도 아마 그 특이?한 원장님과 같은 소신을 갖고 있는 분이 아닐까 싶네.

아이가 병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서평단- 해당 도서는 출판사측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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