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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퍼플에디션) ㅣ 마음시선 클래식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박선주 옮김 / 마음시선 / 2025년 7월
평점 :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에 출간된 미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아동 문학에 해당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주디 갈란드 Judy Garland' 주연의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아동 문학의 인기에 힘입어 1939년에 영화로 제작되었고, 영화 역시 크게 흥행하였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연극 등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1939년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 포스터의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책에서 묘사한 이미지와 흡사하다. 특히 '도로시'가 입은 흰색과 파란색의 체크무늬 원피스와 양갈래 땋은 머리도 책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아동 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유명한 삽화가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덴슬로우 역시 우리가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그림을 그린 삽화가이다.
한국의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오즈의 마법사> 중에서 '마음시선' 출판사에서 2025년 출간된 <오즈의 마법사>는 북컬렉터를 위해 벨벳으로 표지를 제작하고 보라색을 주된 컬러로 디자인한 소장용 책이라 할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 이전에 <어린 왕자 : 블랙에디션>을 제작하였고, <오즈의 마법사 : 퍼플 에디션>은 그다음으로 출간되었다.
보라색 벨벳 표지에 은색 글씨와 그림들은 소장용 책으로서의 가치를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인 '도로시'는 고아이다. 미국 캔자스 지역의 엠 아줌마와 헨리 아저씨와 함께 살지만, 인근에 다른 집은 없다. 넓고 메마른 들판에 그 집만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모의 부재(不在)나 주인공의 고립된 상황은, 모든 고전 판타지 아동 문학에서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로 이동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환경이 된다.
'도로시'가 판타지 세계로 간 후,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에메랄드 성으로 가는 길에서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를 순서대로 만나고 모험을 겪는 내용이나, 에메랄드 성으로 갔다가 다시 서쪽 마녀를 죽이러 떠나고 다시 에메랄드 성으로 돌아와서 결국 남쪽마녀를 만나러 가는, 기나긴 모험 여정과 사건들은 비슷한 구조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내용을 채워 넣는다.
오랜만에 고급스러운 외관의 책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읽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