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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코끼리
안나 아니시모바 지음, 율리야 시드네바 그림, 승주연 옮김 /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 2026년 1월
평점 :

<보이지 않는 코끼리>에는 시각장애를 가진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주인공의 부모, 할아버지, 친구들, 가까운 지인들은 주인공을 불쌍히 여기고 도와주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인정하며 살아간다.
글 작가인 안나 아니시모바와 그림 작가인 율리아 시드네바는 러시아 작가들이다. 러시아 작가의 그림도 흔하게 보기 어려운 편이라 그림을 흥미롭게 보았다. (안나 아니시모바는 현재 러시아가 아니라 핀란드에서 활동한다!)
2020년에 출간된 책인데 우리나라에는 2026년에 처음 번역되었다. 원제목은 <Invisible Child>로 '보이지 않는 아이'라고 해야 하지만, <보이지 않는 코끼리>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분량도 많고 목차도 있다. 무엇보다도 그림만 보아서는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어떤 페이지는 그림만 보아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나, 어떤 페이지는 그림만 보아서는 해당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 책은 '그림책'이라기보다는 '그림동화'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온라인 서점에 '그림책' 분야에 있기도 하고 '동화' 분야에 있기도 하다.
주인공은 주로 노란색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주변의 검정색, 회색이 위치하고, 각 장별로 파란색, 주황색, 보라색 들도 함께 어우러진다.
이 책의 내용은 시각장애가 있는 어린 여자아이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글을 읽다가 '눈이 보이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이런 공간이 이렇게 느껴지는 걸까?'라는, 비장애인은 평소에 하지 않는 생각을 곰곰이 하게 된다.
'IBBY 장애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과 'USBBY 우수 국제 도서'에 선정될 정도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담아낸 책'이라는 평을 받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