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이야기 1 - 최초의 경제학자 관중 춘추전국이야기 (역사의아침) 1
공원국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재미있게 본 역사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이다. 그 책이 그리스, 로마에 대한 관심 뿐 만아니라 유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번에 읽은 공원국의 춘추전국이야기는 중국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나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주었다.

모든 책들이 그럴 듯이 이 책 또한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첫째, 다른 역사책들과는 다르게 지리적 위치를 중요시 했다. 춘추전국시대의 무대가 되는 황하, 장강, 태행산맥, 진령산맥 등의 장소를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소개함으로서 그 곳에서 나라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서로 간에 동맹을 맺거나 적대시 될 수밖에 없게 되는 이유들을 설명한다.

 

“......진령의 동남쪽에는 초나라가 있다. 호전적인 진나라도 진령을 넘어 초나라를 공격하기는 쉽지 않았기에 이 두 나라는 전국시대 중기까지 밀월을 유지했다..... 진령은 관중평원의 남쪽을 완전히 막고 있어서 진나라가 정치적인 안정성을 기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진은 힘이 부치면 남쪽은 진령에 맡기고 동쪽은 함곡관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고....p.58”

 

또한 각 장면들마다 필요한 지도, 사진이 페이지마다 있어서 도움이 된다.

 

둘째, 발품을 많이 팔면서 역사적 장소를 직접 돌아다녀서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차 자료의 고증을 통해 글을 전개한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른 자료들과의 충돌도 자신의 비판적 논리를 통해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특정사건들이 발생한 배경과 그 사건이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의 영향 등 작가 스스로가 보고 생각하고 평가하고 있다.

 

셋째, 사건중심을 통한 전개로 인물들이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경우와는 달리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에 나오는 모든 인물을 다루지는 못하더라도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을 살려낸다. 그리고 현대적 관점에서 그 시대에 그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던 의미를 찾아낸다.

 

관중이 말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먼저 널리 인재를 천거하게 해서 쓴다. 정치의 근본을 밝힌 것이다....... 법을 명확하게 하여 백성들에게 행위의 준칙을 명백히 밝힌다..... 관중은 기본적으로 인치를 주장하고 백성들에게는 행위의 준칙을 명백하게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p.218-219”

 

관중은 국력의 핵심은 경제이고, 관리의 핵심은 책임이라고 보았다. p.226”

 

마지막으로 교훈을 이끌어낸다. 역사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만들어 내고 그 관계 속에서 사건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1차 사료에 등장하는 사건들 중에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전개해 나간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배운다. 상황에 맞는 행동. 특정위치의 사람이 갖추어야할 자질 등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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