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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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피곤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들, 하지만,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상대방이 나의 말을 어떤 의도로 받아들이지 등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들로 머리가 아프다. 내성적이라 선뜻 나서서 얘기하지는 성격도 아니고, 말을 길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보니 내 마음과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는 편하고 좋은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 직업상 만나는 사람들과는 아무래도 어색하고 불편함이 앞선다. 내가 그러니 당연히 상대방도 나를 불편해하고 어려워한다. 그러다 보니 더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임같이 여러 사람을 만나서 부대껴야 하는 자리는 피하게 된다.

 

지혜로운 인간생활’. 나에게는 어렵고 무거운 소재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와 닿게 해 주는 제목이다. 책 페이지도 그렇게 두껍지 않고 가독성도 상당히 좋다. 쉬운 말로,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가볍고 무딘 칼을 가지고도 중심부를 정확히 찌른다. 고수다. 읽고 배워야 한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읽고 이해하고 적어보는 과정에서 억지로라도 습득되지 않으라까?


 

1부 타인에 대처하는 방법


 

1강 감정적인 사람에게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 ‘마음의 눈금을 읽자.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마음의 눈금이 다르다. 상대방의 눈금영역을 파악하고 나의 눈금영역을 넓혀야 한다.

 

감정적인 사람을 대할 때는 상대방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점, 즉 마음의 눈굼이 촘촘한 영역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p.27)”

 

눈금을 촘촘하게 만드는 건 인생이 성숙해진다는 뜻입니다. 성숙해진다는 건 마음의 눈금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p.28)”

 


 

2강 예민한 사람 VS 둔감한 사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2가지 동기 (p.40-41)

첫째, 변화적 이동에 기초한 동기- 그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제3의 상황이나 국면으로 전환해서 그 갈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의도.

 

>>>>일상적이거나 심각하지 않는 갈등에 적합. ‘갈등을 잊고 분위기를 바꿔보자라는 메시지 전달

 

둘째, 조사적 평가를 중심으로 한 동기 세부적으로 어느 쪽이 더 잘하고 부족한가 또는 더 정당하고 합리적인가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따져보면서 갈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와 연결.

 

>>>> 갈등이 심각하고, 매우 비중 있는 것에 적합.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정밀한 비교와 평가가, 이후 갈등을 해결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접근동기(둔감한 사람) = 변화적 이동에 기초한 동기 (p.41-43)

좋은 것을 추구하고 싶은 욕구, 내가 하고 싶고 보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을 누리려는

욕구. >>>> 변화를 도모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 ex) 음식에 벌레. 그냥 건져냄.

 


회피 동기(예민한 사람) = 조사적 평가를 중심으로 한 동기

-싫어하는 것을 피하려는 욕구.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안 보고 안 겪고 싶은 욕구

>>>>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 진실을 알아내려는 사람. ex) 음식에 벌레가 왜 있는지 진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함.

 

⇒⇒⇒⇒ 두 종류의 사람이 다 필요.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는 관계. 따라서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행동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 (p.46)

 

 


3강 남의 말을 옮기고 다니는 사람의 심리

: “말을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용기가 없는 사람입니다. 책임을 지기도 싫어하죠.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얘기를 하는 사람을 찾아다니다가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얘기를 전달하는 겁니다.” (p.53)

 

나의 말을 자꾸 옮기는 사람은 자신에게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타인의 주장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는 사람들입니다. 타인에게 자기주장을 하려고 나를 이용한 거예요. (p.60)”

 

누군가 자꾸 내 말을 옮기고 나한테 뭔가를 물어본다는 건 나에 대한 굉장한 동질감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p.61)”

 

⇒⇒⇒⇒ 서로 이질성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상대방이 인지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직접 이야기하기보다 넌지시 어떤 행동을 해서 변화시키는 게 좋습니다. (p.63)“

 

 


4강 가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에게 필요한 것

: “사람은 상황에 따라 행동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그런데 가식적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상황에 훨씬 더 민감하게 대응합니다. (p.66)”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곧 불안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불안은 사람을 민감하게 만듭니다. (p.67)”

 

 

그러면 가시적인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불안을 느끼는 걸까요? 바로 고립입니다. (p.68)”

 

⇒⇒⇒⇒ 가식적인 이유는 따돌림 받기 싫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어느 정도 구속력을 행사한다면 그의 가시적인 모습이 좀 줄어들 수 있습니다. (p.71)“

 

 

좀 더 강하고 장악력 있는 리더와 함께 일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나쁜 행동(따돌리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p.73)”

 

 


5장 관점이 다른 사람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

: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이야말로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에요.

내가 못 보는 것을 보거든요. (p.83)“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나한테 반드시 필요한 아군입니다. 내가 못 보는 것을 보거든요. 그리고 내가 여기까지 해놓으면 그다음을 해주거든요. (p.86)

 

 

 

2부 온전한 나로 서기



1강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요. 행복은 도구예요. 행복이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나 생을 마감하는 어느 순간에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오늘 하루하루에도 마땅히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p.94)”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p.97)”

 

행복한 사람은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훨씬 더 친절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높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해요. 그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은 행복해지고, 그 행복해진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이타성과 행복의 순환고리가 만들어집니다. (p.104)”

 


 

2강 남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

: “우리가 인정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인정하는 사람, 스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 밝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죠. 어떻게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은 곧 어떻게 하면 밝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묻는 것과 같습니다. (p.109)

내가 나에게 감탄할 수 있어야 해요. 내가 나 자신에게 감탄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나에게 감탄하지 않습니다. 나도 감탄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에게 기대를 하겠어요? (p.117)”

 

 


3강 쉽게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법

: “감각이 생각을 좌우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물리적 환경이 생각에 영향을 끼치므로 신체를 커다랗게 하면 자신감이 커집니다. (p.125)”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한 자세를 취해보세요. 힘이 세지고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p.131)”

 

인간의 몸과 정신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몸의 방향으로 정신이 따라가고 싶어합니다. ‘행복하니까 웃는다.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죠. 이렇게 몸과 정신은 서로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적극적이고 힘 있는 자세를 취하고 나면 마음도 커지고 힘이 생길 겁니다. (p.133)”

 

 

 

4강 먼저 다가가기 위한 작은 행동

: “사람의 뇌를 햅틱 (haptic), 즉 촉감의 뇌라고 합니다. 인간은 촉감을 통해서 서로 더 가깝게 느낍니다. 부모자식 사이 또는 연인 사이에 더 많은 애정과 애착을 형성하는 것 역시 서로의 피부를 접촉하고 이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p.144)”

 

내 마음을 담은 어떤 물질을 만지는 건 눈에 안 보이는 마음을 직접 만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p.147)”

 

애착인형까지는 아니지만 나의 마음이 담긴 무언가를 친구에게, 동료에게 건넨다면 그 작은 조치 하나가 힘을 발휘할 겁니다. 가장 동물적인 것 같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에요. (p.149)”

 

 

 

5강 나를 정말로 무시하는 사람 알아보는 법

: “나를 계속 무시하는 사람을 가만 놔두면 내가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고 말아요. 갈등을 만드는 게 싫다고 피할 게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벗어날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p.155)”

 

도와달라고 해보고, 그 사람의 성격이 아니라 사회적 기술이 떨어지는지를 살피고, 거절을 해보면 진짜 나를 무시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웬만하면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정말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당장 관계를 끊는 용기를 내십시오. (p.168)”

 

 

6강 체력과 뇌 기능은 연결돼 있다.

: “결정은 그 어떤 일보다 힘듭니다. 그것부터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p.175)”

 

만약 내가 지쳐 있다면 결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지쳐 있다면 결정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너지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p.181)”

 

결정하기에 앞서 신체적 에너지를 충분히 갖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p.182)”

 



3부 한발 더 나아가기

 


1강 내성적인데도 성공할 수 있을까

: “리더십의 본질은 기질이나 성격이 아니라 관점과 태도에 있습니다. (p.195)”

 

 

기초 사고 능력과 성격은 기질입니다. 기질은 20대가 되면서부터 필요한 리더십, 창조성, 통찰력, 지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정작 이 때 중요한 것은 관점과 태도입니다. (p.197)”

 

 

“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자. 다양한 관점을 이용하자. 다양한 관점을 같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이용해야 한다.’ 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지혜로운 리더가 될 수 있죠. 오늘부터 나와 다른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랑 성격이 안 맞는게 아니라, 이 순간에 나랑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p.197)”

 

 

 

2강 어디서나 성공하는 사람의 비결

: “접근 동기는 좋아하는 걸 하는 욕구이고, 회피 동기는 나쁜 짓을 피하려는 욕구이죠. 인간이 라는 존재를 떠올릴 때는 접근 동기를 연결하고, 또 다른 자아인 우리를 떠올릴 때는 회피 동기를 연결합니다. (p.202)”

 

변화를 만들어내고 탐색하게 만드는 동기는 접근동기예요. 한편 꼼꼼하고 실수없이 집중해서 일을 하게 만드는 동기는 회피 동기죠. 일의 종류에 따라, 생각의 종류에 따라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를 다르게 쓴다는 거예요. (p.203)”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면 이제 가 아니라 우리로 바뀌죠. ‘의 새로운 걸 찾기 위해서 이직을 결심했으면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면 우리가 돼요. 그러니까 회피 동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회피 동기가 생기면...... 싫은 것과 약점을 더 많이 발견합니다. (p.206)”

 

수많은 이직자들은 조직이 나에게 장기적인 일을 맡기지 않는다고 불안해하다가, 단기적인 관점에서 생긴 회피 동기가 버무려져서 스스로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조직이 나에게 장기적인 일을 부여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틀 맡길 수 있도록, 조직의 기존 구성원들도 모르고 있었던 그들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p.210)”

 

 

 

 

3강 꼰대 소리 듣지 않고 잘 소통하는 법

: “심리학자들이 장기적인 일에는 접근 동기, 단기적인 일에는 회피 동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p.220)”

 

세대가 다르면 시간의 속도도 다릅니다. 시간의 속도를 나와 다르게 느끼는 사람과 소통할 때는 그 사람에게 맞는 동기를 찾아야 합니다. (p.222)”

 

나보다 경험이 많고 노련하며 나이가 많은 세대를 설득할 때는 그분의 회피 동기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한마디로 시작해야 합니다. 즉 그 일을 함으로 인해서 어떤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가, 어떤 것을 막아낼 수 있는가가 이야기의 시작, 설득의 시작이 돼야 해요.

나보다 경험이 작고 나이가 어린 사람을 설득할 때는 접근 동기의 첫마디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 일을 하면 뭐가 좋은지로 시작해야 해요. (p.224-225)“

 

 


4강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는 건 당연하다

: “우리 인간은 생각을 최대한 줄이는 것, 최소한의 생각을 하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놓고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라고 이야기합니다. (p.227)”

 

 

인간의 인지 체계가, 느리더라도 정확한 처리보다는 다소 오류가 있더라도 더 빠른 처리를 선호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p.227)”

 

 

우리는 어떤 문제에 빠르게 답을 할까요? 고정관념, 편견, 고착되어 있는 생각에 대해 즉시 답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이렇기 때문에 생각의 양을 줄여서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겠끔 만들어주면 인간은 그걸 무턱대고 좋아하기 시작합니다. (p.232)”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우리가 지혜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희생과 손실이 확실하게 필요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부탁할 때는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 빨리 선택하라고 독촉하기보다는 대안1, 대안2, 대안3 등을 차례로 보여주고 난 다음에 각 대안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의 양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p.236-237)”

 


 

5강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에 숨은 심리

: “첫째, 맹목적 신뢰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선택을 할 때 직관을 조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직관적인 낙관에 속지 마세요. 생각의 속도가 빨랐다는 것만으로도 확신이 생기고, 생각의 속도가 느렸다는 것만으로 믿음이 약해집니다. 빠른 생각은 지나친 확신과 무책임한 직관을 만들어냅니다. (p.248)“

 

 

부풀려진 낙관주의에 빠진 사람에게는 업무와 상관없는 일도 느리게 처리해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반대로 지나친 비관주의에 빠져서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잃은 사람에게는 업무와 상관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p.2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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