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조지 오웰 자전소설
조지 오웰 지음, 자운영 옮김 / 세시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신문칼럼인 아사히신문의 천성인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일본의 알바생들이 알바하는 곳의 비위생적인 모습과 직원들의 행태를 SNS에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되어 20세기초 조지 오웰이 런던과 파리에서 겪었던 밑바닥생활을 다룬 자전소설이 화제가 되었었다.
동물농장과 1984로 유명한 조지 오웰..아직 그의 작품을 읽고 평가할만한 실력이 되지않아 모셔두고 있는 상태이나 자전적인 글인 그의 첫작품인 이 작품은 너무나도 읽고 싶어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튼스쿨까지 졸업한 조지 오웰이 호텔 접시닦이 아니면 부랑자생활을 했다는게 읽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았지만, 진정한 작가라면 상상이 아닌 실제체험도 재산이 되리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리얼했다.
호텔 주방의 더러움이 눈에 선하고, 소위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곳은 형용되어진 글을 읽기만 해도 온몸이 가려워지는걸 참을수없었다.
작가는 작품의 말미에서 부랑자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해줄것과 부랑자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해야할 대안을 제안한다. 물론 조지 오웰이 유명한 사람이 되었기에 그의 글들이 읽혀지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조지 오웰은 정치적 글쓰기 전문작가였던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이 밑바탕이 되어 풍자소설까지 쓰게 된것이리라.
초창기 자본주의, 부루조아와 프롤레타리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갖지못한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건 무언지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픈 아일랜드 - 그곳에는 지금도 산들바람이 분다 산하 청소년
마리타 콘론 맥케너 지음, 이명연 옮김 / 산하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고인이자 작가인 박웅현씨는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쓰셨죠. 제 기억으로는 책을 통해 편견을 깨부수자며 카프카의 명언을 이용 하셨던것같아요.
제게 '책은 낚시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게 많은 분들이 책을 읽는 기준이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저에게 책을 읽는 기준은 달리 없는 것같아요. 그리고 책에서 굴비엮듯 걸려나오는 책들을 다시 도서관에서 대출하던지 구매합니다. 오늘 제가 읽을 책들 안에 다음에 읽을 책들이 들어있는거죠..ㅋ..
슬픈 아일랜드, 이 책은 윈스턴 처칠의 에세이를 읽다가 영국과 아일랜드의 얽히고 설킨 역사가 눈에 띄어 관련도서를 찾아보게 됬습니다. 일본과 한국과도 비슷해보이고요.
물론 세계의 신사를 자처하는 영국도 아일랜드나 인도, 그리고 중국, 현재는 남반구의 많은 나라에게 아주 좋지 않는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미치고 있지요.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는 아일랜드의 대기근에 대한 책입니다.
감자기근이라고도 하는데, 아일랜드는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나라로서, 어느날 감자가 모두 썩어버리는 병에 걸리고 국민들조차도 열병에 걸려 죽어나갑니다.
그런 시절에 열한살의 에일리, 마이클, 페기 삼남매가 부모도 없이 이모할머니댁으로 피난을 가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쉴 곳도 없는 피난길을 셋이서 이겨나가는 모습들이 눈물겹더군요. 사냥꾼이 되어가는 마이클, 꼬마 엄마가 다 된 에일리..
그 당시 인구의 반이 대기근을 피해 이민을 가거나 사망했다니 정말 엄청난 비극이었네요.
오늘처럼 식사준비를 하며 재료를 소중히 다룬 적이 없었고, 비록 내 나라의 고통은 아닐지라도 화려한 오로라와 온천의 나라라고만 알고 있던 아일랜드에 그렇게 크나큰 비극이 있었음을 오늘에서라도 알게 되었음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나의 고통만큼이나 당신의 고통도 컸을것이라며 안아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아들에게 주는 메시지였다면 이번책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는 손녀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거의 20년만에 형태와 의미가 비슷한 책을 내며 사실은 가진 자들을 포함한 세계 여러국가를 나무란다.
작가는 유엔에서 일하면서 그후로 지금까지 목숨을 담보로 많은 일을 해냈다.
첫 책 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노력해도 바위에 계란치기인가?라는 개안(開眼)의 경지와 무력감을 가져왔다면 이번책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는 꽉찬 기성세대로서 아직도 제자리..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수없었다.
20년동안 많은 책이 등장하고 기사화되어 가난의 실상들은 공개가 되었다. 하지만, 작가도 마찬가지로 노력해도 자본주의라는 벽으로 인해 세상은 하나도 바뀔수없음을 부르짖는다.
작가가 사회주의자인 탓도 있겠지만,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 노선에 대한 시각을 정리했다.
경제에서 '소외'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정체성을 파괴하는 자발적인 복종.
작가는 책의 끝부분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개개인의 행동과 믿음이 중요하다고. 그러나 너무 막연하다.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갖추는게 기본중의 기본이겠지만, 대안이 있다고 큰소리치고는 모호한 결론에는 다소 힘이 빠지기도 했고, 혹시 외부의 힘이 작용한건 아닌지 우려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단한걸 기대한건 아니고,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읽어봤습니다.
이 작가는 생체리듬을 중요시하는 분이시고 연구하시는 분입니다.
책 내용은 우리나라의 이시형박사님 책 내용과 유사했습니다. 그 분의 책을 좋아해서 빠짐없이 읽었드랬죠.
제가 몰랐던 부분이나 생소한 부분을 요약해볼께요.
전 수면시 불빛은 모두 안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깜깜하게 해놓고 자는 편인데, 녹색과 청색쪽이 안좋은거였군요.
붉은 색이나 노란색은 생체리듬이나 멜라토닌의 생성을 방해하지 않는다하네요.
또한 아침햇빛뿐만 아니라 황혼시의 햇빛도 비타민 D의 생성을 도와주는 온화한 자외선이 많이 함유되어있데요.
이 책에서 음식중 한국의 김치에 대한 내용이 몇번 나왔습니다. 전 겉절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익은 김치로 만든 요리를 많이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삶을 리듬을 타며 살듯이 시간에 지배되지않고 디자인하며 살수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여유있는 삶을 살기를 기원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이틀 편의점인간..다소 기계적으로 인간적이지 않는 인간 소멸을 다룰것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은 책이다.
첫번째, 원서가 일본작품인 경우의 번역서의 한계이다.
이 작품은 너무나도 유명하신 김석희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작품이다. 연로하시긴 하시지만, 이 작품을 번역하셨다는 걸 보면 이 작품은 읽기 전부터 원작 자체가 괜찮을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이 작품은 작가는 생소하지만, 일본의 2대 문학상중 중후한 쪽에 드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다. 아쿠타카와 류노스케는 어둡고 중후하고 난해한 작품을 많이 썼었다.
하지만, 이 번역서는 상당히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일본의 2대 문학상중 아쿠타가와상과 대비되는 나오키상 수상작인가 느껴질 정도로, 읽으면서 표지를 몇차례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을 위해서는 원서를 빌려 앞부분을 읽어보았다.
아하...이 작품 원작 역시 가볍고 밝은 작품이 결코 아니었다.
많은 일본원작 작품의 원서와 번역서를 읽으며 느낀 감정은 일본원서의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번역서에는 잡아낼수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내가 필자가 결코 일본어실력이 뛰어나다거나 혹은 번역가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근본적인 문화차이와 일대일로 막바꿀수있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다는 것에 있다.
한국의 정서는 한에 있다하지만, 기본적으로 흥을 가지고 있는 민족으로 결코 어둡지 않다. 하지만, 일본은 어둡다. 그래서 어두운 단어들이 너무나 많지만, 우리에게 그 단어들과 대치할 단어가 태부족하다. 예를 들 단어는 어두운 단어는 아니지만, 예로서 들어보겠다.
고모레비(木漏れ日)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다. 우리에게 과연 한 단어로 표현할수 단어가 있는가? 글로 그 단어를 풀어버리는 각주같은 스타일과 단어 하나가 어떤 특정 영상을 떠오르게 하는 것과는 감성적으로 너무나 큰 차이가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두번째,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편의점 알바로 살아온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체험소설이라고도 할수있는데, 주인공은 편의점에 있을때 존재감을 느끼고 행복해한다. 편의점만이 자신을 인정해준다. 누가 날 알바하는 어른이라 이상한 눈으로 봐도 난 감히 외쳐본다. 행복하다고.
얇지만, 임팩트가 강한 작품이다.
책은 도끼라 하지 않았나?
사실 독서를 하기 전에는 나에게 어떤 편견조차 있는지 알수없다. 책을 읽어가며 나의 편견을 알아가며 깨부수고 다양한 유연성을 습득해간다.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다 못해 참견까지 하는 한국인..자신의 생각이 다수의 생각이라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우린 오늘도 다양한 책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포근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