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이틀 편의점인간..다소 기계적으로 인간적이지 않는 인간 소멸을 다룰것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은 책이다.
첫번째, 원서가 일본작품인 경우의 번역서의 한계이다.
이 작품은 너무나도 유명하신 김석희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작품이다. 연로하시긴 하시지만, 이 작품을 번역하셨다는 걸 보면 이 작품은 읽기 전부터 원작 자체가 괜찮을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이 작품은 작가는 생소하지만, 일본의 2대 문학상중 중후한 쪽에 드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다. 아쿠타카와 류노스케는 어둡고 중후하고 난해한 작품을 많이 썼었다.
하지만, 이 번역서는 상당히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일본의 2대 문학상중 아쿠타가와상과 대비되는 나오키상 수상작인가 느껴질 정도로, 읽으면서 표지를 몇차례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을 위해서는 원서를 빌려 앞부분을 읽어보았다.
아하...이 작품 원작 역시 가볍고 밝은 작품이 결코 아니었다.
많은 일본원작 작품의 원서와 번역서를 읽으며 느낀 감정은 일본원서의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번역서에는 잡아낼수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내가 필자가 결코 일본어실력이 뛰어나다거나 혹은 번역가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근본적인 문화차이와 일대일로 막바꿀수있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다는 것에 있다.
한국의 정서는 한에 있다하지만, 기본적으로 흥을 가지고 있는 민족으로 결코 어둡지 않다. 하지만, 일본은 어둡다. 그래서 어두운 단어들이 너무나 많지만, 우리에게 그 단어들과 대치할 단어가 태부족하다. 예를 들 단어는 어두운 단어는 아니지만, 예로서 들어보겠다.
고모레비(木漏れ日)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다. 우리에게 과연 한 단어로 표현할수 단어가 있는가? 글로 그 단어를 풀어버리는 각주같은 스타일과 단어 하나가 어떤 특정 영상을 떠오르게 하는 것과는 감성적으로 너무나 큰 차이가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두번째,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편의점 알바로 살아온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체험소설이라고도 할수있는데, 주인공은 편의점에 있을때 존재감을 느끼고 행복해한다. 편의점만이 자신을 인정해준다. 누가 날 알바하는 어른이라 이상한 눈으로 봐도 난 감히 외쳐본다. 행복하다고.
얇지만, 임팩트가 강한 작품이다.
책은 도끼라 하지 않았나?
사실 독서를 하기 전에는 나에게 어떤 편견조차 있는지 알수없다. 책을 읽어가며 나의 편견을 알아가며 깨부수고 다양한 유연성을 습득해간다.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다 못해 참견까지 하는 한국인..자신의 생각이 다수의 생각이라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우린 오늘도 다양한 책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포근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