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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왜 지금 사람들을 만나는가
김양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6월
평점 :
모대학 최고위과정의 실무담당자로 오랜 세월 일한 저자의 그간의 인물평,
CEO의 기본 소양과 특성, CEO들 위주의 최고위과정의 깨알 홍보같은 내용을 담은 책
한 두시간이면 읽어내릴 뻔한 책인 줄 알았는데 정독하고 음미하며 읽은 책
프롤로긔 첫 줄 부터 먼가 마음을 울리며 시작해서 그런 듯 하다.
[배움은 지속되어야 하고, 사람은 만나야 한다]
50대 중반이 되고 보니 체력은 딸리고 사람에 지친다.
그래서 다들 은퇴를 서두르고 조기은퇴를 꿈꾸겠지만 은퇴할 수 없는 나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고 먼가 늘 부족하고 아쉬워 한참 더 배워야 함을
절감할 때면 대학원에라도 가야 하나.. 아니면 무슨 특강이라도 찾아다녀야 하나 ..하는
조급증마저 간간이 느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늘 시간과 노력의 가성비나 타이밍을
따져 쉽게 포기하게 되고 핑계처럼 차선으로 책을 떠올리곤 하게 된다.
저자의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내일 당장 대학이든 어디든 최고위 과정을 등록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그 어떤 공부보다 자신을 발전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남들만큼 하는 것이 보통이라면, 그는 남과 다르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마스테]
내 안에 깃든 성스러운 신성이 당신 안에 깃든 성스러운 신성께 경배합니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엄홍길 대장이 저자와의 만남에서 했다는 인삿말.
"예나 지금이나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마음을 열고 각별한 관계를
만들기가 수월하다."
"여전히 배울 것이 있다는 행복"
리더가 책임을 다하며 성장을 거듭하면, "무엇이든 나누는 일의 기쁨을 알게 되고,
이익이 없는 일에도 시간과 능력을 공유하는 마음을 얻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리더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특혜가 아닐지 모른다."
"인간관계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이들은 그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타인을 존중하고 성실함과 꾸준함이라는 기본적 미덕에 충실한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엄마는 보답을 바라면서 자식을 챙기지 않는다..!"
직원을 대하는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긴 한데.. 내가 과연 그만한 깜량이 되는 지
자문하니 씁쓸함과 울림과 충격이 크다.
어딘가 누군가에게 배움을 청하고 인맥을 쌓고 싶은 마음에는 배움과 인맥이 이유겠지만
남은 여생의 마음 맞고 대화가 통하는 친구를 찾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대학 최고위 과정을 찾는 대부분은 다들 그런 이유들도 있을 것이다.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
어쩌면 끼리끼리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사람에게 가장 편안하고 나이 먹어서도 그나마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성인들의 시공간이 아닐까 싶다.
이 현장이 마무리되면.. 가을이 되면 .. 나도 그런 곳을 찾아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