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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진단해 드립니다 - 감정을 조절하는 마인드 솔루션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22년 5월
평점 :
내 의지나 바램과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마음.
자기 전과 자고 일어난 후의 마음이 달라지는 갈대 같은 인간 마음.
조건과 상황. 기타 등등이 바뀌면 인간의 마음도 바뀌고 변한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좀 더 너그러워지고 관대해지는 면은 있다.
현실에 매여 그 사실을 너무 쉽게 망각해서 문제일 뿐..
사람의 마음을 다루고 분석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글과 책을 가끔 보면
사람을 이해하는 지침이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느낌을 받아서 좋지만
이상하게 책을 볼 때만 그러한 점이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
마치 좋은 무기를 어렵게 장만해놓고 써먹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챕터 하나 하나 다 이해되고 완전 공감하는 좋은 글들임은 분명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과 글을 볼 때만 그럴 뿐 ..
돌아서면 까먹는 노인이나 치매환자처럼 현실에서 유용한 도구로
써먹지 못한다. 유용한 도구이길 바라는 마음이 욕심일까..
다만. 읽는 동안 만이라도 위안과 힐링이 되는 책인 건 분명하다.
책은 감정에 휘둘리며 욕심과 탐욕에 젖은 인간보다 낫다.
사람에게서 위안과 힐링을 얻지 못한다면 책에게서라도 얻어야 맞지 싶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내가 지극히 정상이라는 위안과 희망을 주는 점이지 싶다.
다만 내 마음과 누군가의 마음을 읽어내거나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것을 일이다 생각하고 노력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다만 그러하기에는 나의 세상은 좁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는 하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