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 -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만나다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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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전문가가 쓴 인간의 불편한 심리, 조각난 정서적 불균형에 대해 쓴 책


이 책의 부제는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만나다]


저자는 심리상담전문가로서 심리적. 감정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사람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이 책을 쓴 것 같다.


문제점이 심하게 노출되는 사람들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보니 보통사람에 대한 포커스는 

비켜있지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이 책은 보통 사람이 접하기에는 받아들이기에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 보편적 정서, 감정 그리고 사이클을 타듯 그 미묘한 변화와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접근은 미흡하지 싶은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건강을 염려해 건강에 대한 상식. 지식을 찾는 사람에게 감기의 증상과 예후에 대해 말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그런 증상과 예후, 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헛되지는 않다. 


인간의 마음. 정신은 병에 걸리는 것과 별개로 또는 전혀 무관하게 우리 인간의 신체가 싸이클을 

타듯이 미묘한 변화를 맞고 굴곡이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인간은 갈대에 비유되고 ..세익스피어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고 항변했겠지만..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인간이고 

전혀 모르겠는 이들도 전후사정과 맥락을 알게되면 한편 또 이해되는 경우도 있게 된다.


보편적 인간이 겪는 감정, 심리. 정신변화는 이해와 몰이해의 경계에서 오락가락하는 듯 하다.

이해하는 척하면서 공감하는 척하면서 마찰없이 두드러짐없이 사는 게 무리없고 무탈함을 

자연스레 깨달아가고 때로는 일부는 비움과 내려놓음으로 대체하고 일부는 때로 충돌과 화해, 

묵인을 통해 해소하기도 하고 대충 넘어가기도 하는 듯 하다. 


노화의 과정을 경험하며 불편한 진실, 피로도라는 말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 같기도 하다.


망원경으로 보면 아름답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아비귀환일지도 모르는 게 세상이고 인간이라면

인간의 심리, 정신도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다가 문득 ..거울을 보며 나는 정상일까 라고 자문하기 보다는 차라리 거울을 보고 

한번 더 웃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묘하고 난해한 문제에 메스를 들이대기보다는 차라리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는 게 낫지 싶다.

상처주지도 않고 상처받지도 않는 것은 건강하고 성숙한 인간의 지혜고 방식이 아닐까 싶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그에 걸맞는 차선책이 아닐까..


인간은 정답도 해답도 없는 듯 하다. 하물며 순간순간 변하고 그 때 그 때 다 다른 상처받은 

영혼의 심리를 대하고 치유하는 것은 들을 때도 있고 안들을 때도 있는 민간요법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취미로 삼았던 바둑의 정석을 다 외울 필요가 없듯이 심리. 정신에 대한 것도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로 하기엔 너무 난해하고 재미로 읽기엔 무거운 분야고 그런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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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 하니? -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이현경 지음, 선미화 그림 / 책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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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충만해지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몸이 견디기 힘든 새벽 두 시

외로움과 고독의 감성에 온전히 노출되거나 깊은 사색도 가능할 수 있는 새벽 두 시


그 시간에 올라오는 라디오 방송의 사연들과 진행자인 저자가 주고받은 말과 글들을 담은 책


저자인 여성 라디오 방송 진행자와 충만한 감성의 조합이 어우러진 글이라 그런 지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참 감성적이고 여성여성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편하고 쉽게 읽었다.


새벽 두시를 다르게 보면 지친 하루를 진즉에 마감하고 지쳐 잠든 시간이거나 

아니면 잠들지 못할 만큼 고민과 갈등에 쌓인 시간일 수도 있을텐데.. 


저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의 새벽 두시는 온전한 평화와 위안. 공감의 시간인 모양이다.


야근이 잦거나 새벽 근무인 분들은 라디오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테고..

학교 다닐 적에 종종 듣거나 공부하며 틀어놓았던 새벽 라디오 방송을 추억하게 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새벽 두시에 저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어 그런지 몰라도 지치고 피곤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 전에 잠들기 마련이라서 

들을 기회가 없을 듯 함이..나이를 이미 너무 마이 먹은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이 책을 보며 여성의 언어는 공감과 소통, 위안의 언어구나 하는 생각과 

새벽 두 시는 피곤함에 지쳐 잠든 시간이기도 하겠지만 평화가 깃드는 시간이기도 하며

잠 못 드는 이들끼리는 소통이 쉽고 위안과 격려를 주고 받기 좋은 시간이도 하겠다 싶었다.


우리의 삶과 일생에 새벽 두 시가 많았으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일까..

그렇다면 ..내일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의 단 잠을 깨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하루 24시간중 잠들지 않은 시간중 새벽 두 시같은 시간이 필요하며 

그런 시간을 잠시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갖거나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여성의 언어로 쓰여진 감성이 충만한 책이며 

마음의 평온, 평화를 일깨우는 여성여성한 책였다. 


광고카피 같은 책들이 넘치는 여성들의 책중 이 책은 그 중 제일 나은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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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티 인문학 -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조이엘 지음 / 언폴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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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매일 1센티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수업]이다.

교양수업까지는 아니지만 생각의 빈 틈을 채우는 발상. 사고의 전환이 돋보이는 책이며

꽁트나 수상록보다도 짧으며 짜투리시간에 읽으며 생각하기에 좋고 재미도 있는 책이다.


"소소한 지식이 쌓여 생각의 도구가 된다"는 문구는 이 책의 캐치프레이즈 같다.

그냥저냥의 잡학상식이 생각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로 연결되는 말이지 싶다.


저자가 사고의 지침으로 삼은 방식은 "조금은 삐딱하고 조금은 깔칠하게! "다.

삐딱하거나 까칠해도 논리적 타당성이나 설득력이 떨어지면 황당한 이야기가 될텐데

저자는 전혀 반감없이 자신의 생각을 반감이나 의구심없고 설득력있게 잘 전달하는 듯 했다.


그런 면에서 신문 칼럼 정도의 짧은 글 100편이지만 저자의 생각과 논지를 잘 정리한 듯 하며

그것은 그만큼 저자의 내공과 깊이가 뒷받침되어서일 것이다.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이 나오게 된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교양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

그래서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능력

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할 수 있는 능력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이게 바로 교양 혹은 인문교양의 힘이다. 


참 그럴 듯한 멋진 표현이고 문구다. 근데 한편 이런 생각도 든다.

퍽퍽한 현실을 살거나 챗바퀴 돌리는 다람쥐 같은 인생이라면 .. 

교양이란 의미없고 공허한 구호일지 모르겠다는... 


그런 면에서 확실히 교양은 호구지책이 완비되거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귀족들의 전유물이란 말이 오버랩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실학의 실사구시가 됫받침되지 않는 교양은 덧없거나 헛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또 읽고 서평을 쓰다가 ..다시 또 옛 화두가 떠올랐다.


그럼에도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 당하는 게 나을 걸까..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나는 여전히 아직도 답을 결정을 ..못하고 있다. 


우리 아들은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면 .. 

왜 이런 글과 이런 생각이 나왔고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까.. 


아들은 그 무엇이든 아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게 냅둬야 맞지 싶다.

나도 이제야 이해하고 있는 것들이거나 정하지 못한 것도 있는 데..


이 책은 한마디로 독서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책이며 좋은 책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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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에듀윌 주택관리사 1차 기본서 회계원리 - 제24회 주택관리사 시험준비 2021 에듀윌 주택관리사 기본서
윤재옥 지음 / 에듀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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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사 시험을 작년에 한달 반 동안 하루 평균 8시간씩 공부해봤는데 결코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 내 생각에는 최소한 하루 8시간씩 3개월 이상은 해야 하는 시험이지 싶다.


1차 시험 세과목 어느 하나도 만만한 것이 없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 회계원리 과목은 유독

비전공자의 경우 평소 접할 일이 별로 없는 과목이라 체감난이도는 더 높지 싶다.



에듀윌에서 나온 회계원리 기본서는 회계기본 원리 중에서 기본재무회계의 비중을 80프로

이상 담은 상권과 원가회계 하권으로 분리해서 책 한권에 담은 편집이 좋아보였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나 이해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은 상권에 최대한 집중하라는 의미로도 보인다. 물론 그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이 시험은 기본 지식 테스트이기도 하지만 1분에 한문제씩 풀어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어 시간과의 싸움도 커다란 관건이다. 선택과 집중은 어쩔 수 없으며 운도 함께 테스트하는 시험이지 싶다.   



내용상으로도 한눈에 포인트를 두거나 체크하기 좋게 편집되어 있다.

이해를 하면서 정도 일독을 하고 두번 세번 반복할 때 기억력을 되살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듯한 편집방식이 돋보인다는 .. 개인적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일을 매여있으면서 별도로 시간을 내어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절감하고 있는데 그래도 관심을 잃지 않고 기억을 붙들어두면서 ..

최고령 합격에 도전해서 합격하는 것을 개인적인 목표로 삼을 생각이다.


자격시험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인데 시간과의 싸움에서 기억력감퇴와 순발력 저하와의

싸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필히 도전해서 돌파해보리라 다짐 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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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미키 기요시 지음, 이윤경 옮김 / B612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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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한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한다 


책을 고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선택의 방식도 다르고

또 책을 고르는 순간마다 그 때 그 때 다르겠지만 이 책은 이 책의 표지에 

부제처럼 박혀있는 저 문구가 다른 생각없이 이 책을 선택하게 했다.


핸드북같은 사이즈로 책의 두께도 얇지만 이 조그만 책 안에 담긴 내용은 

그 어떤 책보다 무겁고 깊었다. 


이 책은 정교한 언어로 구사된 철학적 사색의 정수를 엮어 묶은 책이다.


아포리즘같은 경구와 함축적인 문장과 언어구사로 가독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나

문장마다 담고 있는 깊이와 무게감이 거부감을 희석시키며 오랫만에 한 문장 

한 문장 곰곰히 생각하며 읽어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이 각 챕터마다 다루고 있는 화두들은 많은 소설가나 사색가들이 

수필의 형식을 빌어 주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이 저자만큼 센세이션햇던 적은 

없었지 싶다. 이 저자가 사용하는 언어와 문장들은 참신함을 넘어 센세이션했다.


시인들은 때로 악마적이다 싶을 만큼 인간본질과 현상에 대해 절묘하고 통렬하게 

짚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철학자들도 그런 시인들만큼 악마적일 수 있음을 느꼈다.


악마적이라는 말은 참신함을 넘어 상상을 초월할 때 시현되는 무엇일지 모르겠다.

음악도 그런 적이 있었고 그림은 더 악마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했던 적도 있었으니..


그러나 아포리즘같은 문장으로 표현되고 함축된 철학적 사색의 총합이 이처럼 

악마적으로 느낀 적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더러 있었지만 반복해 읽다보니 이해되는 것도 있었고 ..

대충 감만 잡고 넘어간 적도 있다. 나중에 다시 볼 생각으로..


난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마저 거부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추천해얄 책 중 하나지 싶다.


얇고 작은 책이지만 그 어떤 책보다 무겁고 깊은 책이다. 

그리고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을 읽었다 해서 좋은 사람이거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을 쓰다 말미에 문득 이런 부질없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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