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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티 인문학 -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조이엘 지음 / 언폴드 / 2020년 10월
평점 :
이 책의 부제는 [매일 1센티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수업]이다.
교양수업까지는 아니지만 생각의 빈 틈을 채우는 발상. 사고의 전환이 돋보이는 책이며
꽁트나 수상록보다도 짧으며 짜투리시간에 읽으며 생각하기에 좋고 재미도 있는 책이다.
"소소한 지식이 쌓여 생각의 도구가 된다"는 문구는 이 책의 캐치프레이즈 같다.
그냥저냥의 잡학상식이 생각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로 연결되는 말이지 싶다.
저자가 사고의 지침으로 삼은 방식은 "조금은 삐딱하고 조금은 깔칠하게! "다.
삐딱하거나 까칠해도 논리적 타당성이나 설득력이 떨어지면 황당한 이야기가 될텐데
저자는 전혀 반감없이 자신의 생각을 반감이나 의구심없고 설득력있게 잘 전달하는 듯 했다.
그런 면에서 신문 칼럼 정도의 짧은 글 100편이지만 저자의 생각과 논지를 잘 정리한 듯 하며
그것은 그만큼 저자의 내공과 깊이가 뒷받침되어서일 것이다.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이 나오게 된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교양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능력
그래서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능력
심지어 기존 진리 주장까지도 회의할 수 있는 능력
결국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이게 바로 교양 혹은 인문교양의 힘이다.
참 그럴 듯한 멋진 표현이고 문구다. 근데 한편 이런 생각도 든다.
퍽퍽한 현실을 살거나 챗바퀴 돌리는 다람쥐 같은 인생이라면 ..
교양이란 의미없고 공허한 구호일지 모르겠다는...
그런 면에서 확실히 교양은 호구지책이 완비되거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귀족들의 전유물이란 말이 오버랩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실학의 실사구시가 됫받침되지 않는 교양은 덧없거나 헛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또 읽고 서평을 쓰다가 ..다시 또 옛 화두가 떠올랐다.
그럼에도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 당하는 게 나을 걸까..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나는 여전히 아직도 답을 결정을 ..못하고 있다.
우리 아들은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면 ..
왜 이런 글과 이런 생각이 나왔고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까..
아들은 그 무엇이든 아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게 냅둬야 맞지 싶다.
나도 이제야 이해하고 있는 것들이거나 정하지 못한 것도 있는 데..
이 책은 한마디로 독서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책이며 좋은 책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