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때문에 마음이 시끄러운 나에게
김연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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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흔들리는 감정에 힘들어하는 날이 많이 생깁니다. 흔히 걱정 없어 보이는 돈 많고, 인기 많은 연예인들 조차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마음의 짐이나 고민은 누구나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죠. TV에서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인한 범죄 소식을 듣는 것도 더이상 드문일이 아니구요. 살기 힘든 사회가 되어가면서 감정에 흔들리고 마음이 시끄러운 날은 많아져만 가지만 그런 마음을 어떡해야 할지 몰라서 그대로 방치하거나 모른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혹은 그런 감정들이 잘못된 것이거나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혼란한 마음이 된 자신을 미워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나도 내 마음을 알지 못했고 생각을 해본적도 사실 없어요. 불안하고 네거티브한 감정들이 생겨날 때마다 그걸 없애고 분출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도대체 감정들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나의 내면 속 감정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건지에 대해선 도무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나의 감정이지만 정작 내 감정에 귀를 기울인 적은 없었던 것이죠. 그저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때문에 힘들어하고, 자신을 괴롭히기만 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감정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내 감정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항상 감정을 다스리고 통제하려고만 합니다. 감정적인 사람보다 이성적인 사람이 더 우월하다는 인상도 있고, 감정적이란 말이 동물적이라는 뜻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에 감정적인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감정을 이성의 대극으로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감정을 이성으로 통제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감정이 섞이는 데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면 그걸 감정이라고 부르지도 않겠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감정에 휘둘리고, 감정 때문에 마음이 시끄러워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감정을 다스리고 통제하려고 하지만 감정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감정은 이해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통제가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볼 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감정이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나면 본격적으로 감정의 여러 부정적인 단면들을 심층적으로 고찰합니다. 슬픔과 분노, 불안, 질투와 시기, 열등감 그리고 외로움까지.. 한번쯤 나를 힘들게 했던 많은 부정적 감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 각각의 감정들의 의미와 감정이 외치는 마음의 소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감정들의 근원과 원인을 알아본 후 그 감정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감정의 대면법에 대해 자세히 기술해 놓았어요. 여기서는 '감정소화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던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를 통해 건강한 마음 정신을 챙기는 방법을 제시해 놓았습니다. [감정 때문에 마음이 시끄러운 나에게]을 통해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힘을 탄탄하게 만들어 감정 때문에 힘든 시간을 줄여나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슬픔, 삶의 깊이를 헤아리고 어른이 되는 과정"

 

슬픔은 삶의 깊이를 헤아리고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하는 인식의 발상이 좋았습니다. 슬픔에 빠져있는 것을 감정의 낭비나 인생에 불필요한 과정쯤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슬픔을 통해 삶을 알고 성숙하게 된다는 인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외로움,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
외로움에 스스로 갇히다
밀어내는 걸까, 멀어지는 걸까?"

 

 "사랑에 능숙한 나이란 없다"


외로움은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이란 말이 너무 공감이 가더라구요. 사람에 상처받고 사람에게 실망하면서 점점 주위에 벾을 쌓고 사람들을 단절하여 스스로 외로움에 갇히는 때도 많이 있거든요. 사람을 밀어내면서 스스로 만든 외로움에 갇혀 살다보면 끝없는 고독감에 빠져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입버릇처럼 외롭다는 말을 되뇌이게 되는데 그 말속엔 누군가와 함께 친밀하게 지내고 싶다는 의미가 숨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공감이 가는 말들입니다. 사랑이 고파요. 사랑은 참 힘든 일인 것 같네요. 사랑에 능숙한 나이란 없다는 말.. 공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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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강희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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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주 작가의 감각적인 북스타그램.

이런류의 에세이가 모두 그러하듯 이 책에 공감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너무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감동을 받을 수도 있다. 만약 글이 유치하다고 느껴진다면 어쩌면 그건 너무 뻔한 이야이기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라서 유치하고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특별한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너와 나의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 그런 우리의 이야기 속에서 공감하게 되고, 공감은 가장 큰 치유를 준다.

공감은 가장 큰 치유이다. 공감을 위해선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구구절절한 설명과 묘사보다 짧은 한 구절이 심금을 울린다. 짧기 때문에 빠르게 반응하고, 부담없이 소비되고, 여운은 오래 남는다. 그래서 어깨를 툭 치듯 가볍게 던지는 위로의 한 마디에 위안을 얻고 공감하게 된다. 온라인에 인스타 감성의 글이 넘처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글씨에는 인쇄한 활자가 가지지 못하는 따스함이 있다. 말 그대로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 한땀한땀 눌러 쓴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고, 정성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캘리그라피를 보고 있으면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진다. 특히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책의 촉감으로 전해지는 글씨는 한층 캘리그라피 특유의 맛이 더 묻어난다. 이런 캘리그라피와 감성글이 만나면 글의 감동은 극대화된다. 따뜻한 글과 캘리그라피 그리고 평범하고 소소한 사진이 어울어져 일상의 위로가 된다.


여전히 나는 당신이 좋습니다
가끔은 냉정함도 필요해
지금은 내 인생을 사랑할 시기
책은 세가지 챕터로 되어 있는데 형식은 크게 다르지 않고 각각의 주제에 맞게 아름다운 글귀들이 펼쳐진다. 작가의 일기처럼 써내려간 솔직한 감정과 일상의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글이 짧기도 하고, 중간중간 캘리그라피와 메모형식의 글들도 들어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런 류의 글들은 그날의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볍게 읽은 후 언젠가 다른날 다시 한번 내용을 곱씹으며 읽으면 놓쳤던 부분을 캐치하게 되거나, 다른 면으로 읽혀질 수도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혹은 위로가 필요한 날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글을 읽다보면 공감되는 말들과 그 따스함에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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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쇄골뼈에 넣어둬
김이율 지음, 구광서 그림 / 새빛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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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힐링 에세이에는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감성적인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위로가 되는 따뜻한 언어들은 그런 감성적인 그림이나 삽화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아니, 감성적이고 따스한 이미지가 시각적으로도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힐링이라는 책의 목적에 부합되어서 당연히 모든 힐링북들은 그런 식의 컨셉을 차용한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다리털이 삐져나온 깍두기 머리의 깡패아재가 책의 커버에 떡하니 드러누워 있다. 일명 이 감성깡패 아재가 이 책의 호스트 되시겠다. 힐링이 아니라 킬링을 할 것 같은 깡패라니 우리가 줄곧 보아왔던 컨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게다가 눈물을 쇄골뼈에 넣어두라니.. 이렇게나 쌩뚱맞다니 ㅎㅎ


책은 깡패 아저씨의 눈물이라는 컨셉으로 되어 있다. 왜 하필 깡패인가? 우리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이 지옥같은 한국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억척스럽게 그리고 필사적으로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마치 순정을 짖밟힌 깡패처럼 처절하게 말이다. 그런 깡패같은 우리들에게도 눈물 짓는 날들도 있고 위로가 필요한 날도 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많이 흔들리고, 많이 넘어지고, 많이 외로워져서 눈물 흘리는 날도 많아진다. 흔들리는 날이 많아질수록 외로운 마음을 달래줄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워진다. 이 책은 여리지만 억척스럽게 살아야만 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의 선물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감정이 정체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감정기복이 심하지도 않고, 슬픈 상황에도 소리내어 울지 않고, 기쁜 일이 생겨도 환호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인생을 겪다보니 감정을 안으로 삭히는게 익숙해지고 표현하지 않게 되면서 감정이 정체되고 안으로만 파고 들게 된 탓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젠가부터 우린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강하고, 냉정하고, 괜찮은 척 살게 되었다. 아이처럼 감정을 드러내어선 안된다고 배웠다. 그렇게 하면 정글같은 이 험한 세상을 헤처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하기만 한 나무는 부러지기 쉽다. 그래서 우린 그 많은 시간을 부러지고 무너지고 힘들어 했었나보다.

작가는 우리에게도 순정이 있었음을, 얼마나 예쁜 꽃이었는지를 기억해내라고 말한다.
강한 척 하지만 한없이 여린 사람
냉정한 척 하지만 눈물이 많은 사람
괜찮은 척 하지만 마음 쓰린 사람
우린 그런 사람이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응원하면서 이제 감정을 안으로만 삭히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울고 싶으면 실컷 울고, 내가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라고 조언한다.

작가가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아끼지 말고 오늘의 행복을 소진해야 한다. 우리네 삶은 머물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 오늘의 행복 역시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행복을 저축하지 마라. 오늘의 행복이 흘러갔다고 다가올 날이 절망과 슬픔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다가올 내일에 미리 아파할 것도 없고, 지나간 행복에 안주해서도 안된다. 오늘을 살고, 이 순간을 받아들이며 아끼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힘들고 아픈 일이 있겠지만 그것 또한 우리의 인생이고 삶의 과정일 뿐이다. 미쳐 쓰지 못한 오늘의 행복이 흘러가버리듯 힘들고 아픈 일도 거침없이 흘러가버릴 거니 걱정하지 말자. 그것이 책 전반에 흐르는 작가의 메세지이다.
카르페디엠.

책의 문구들은 감탄하며 공감하게 되는 것도 있고, 아재개그로 너무 유치하다고 느껴지는 것도 있다. 또 어디선가 들어본 문구나 식상한 맨트도 있으며, 미소짓게 만들거나 아련해지고 가슴이 찡해지는 부분도 있다. 특히 카피라이터였던 작가의 이력에서도 느껴지듯 헤드라인 같은 짧고도 강렬한 문구는 긴 문장보다 오랜 여운을 남긴다. 감성깡패라는 재미있는 주제와 웃음과 감동이 있는 즐거운 에세이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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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홋카이도 - 2019-2020년 최신판, 분리형 맵북 증정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권예나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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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의 홋카이도는 정말 가보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디스이즈 홋카이도‘는 공기까지 달콤한 홋카이도에서 힐링여행을 도와줄 여행지침서네요.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여행 루트를 고를 수 있고 감성지도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너무 유용합니다.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에겐 최고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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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에 밥토리 -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남기
DARORY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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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행을 가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겠죠. 화려한 관광지의 환상보다 일상의 느낌이 잘 담겨 있을 것 같네요.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포근한 만화가 눈길을 잡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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