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와 베리의 가전제품 잡학사전 - 종류도 많고 기능도 다양한 가전 세계에서 똑똑하게 구매하는 법
김영현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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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가전제품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구식 가전제품은 기능이 심플했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고, 기업들이 고객의 주머니를 털어먹기 위해 점점 새로운 형태의 가전제품들을 개발하였고, 기능도 점차 복잡해져만 갔다. 생활가전이라 부르는 이 가전제품들은 일상 속의 의식주와 직결되어 이젠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품목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애초에 이런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산업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어닝 아닌데 가령 몇년 전만 해도 필수템은 아니었던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지금은 거의 일상템이 되어버렸고, 에어프라이어 전용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레시피를 공유한다던지 어느새 우리 일상의 한 영역을 차지하는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게 되어버렸다.


새로운 가전제품이 출시된다거나,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 나오면 얼리어답터들은 비싼 돈을 주고도 그런 걸 구매해서 사용해보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기존의 제품과의 차이점이나 제품간의 장단점 같은 것을 제대로 파악하기조차 힘들다. 그저 새로 신제품이 나왔다니까 뭔가 좋아졌겠거니 하고 생각만 할뿐 정말 나에게 필요한 기능인지, 기존 모델에 비해 얼마나 좋아졌다는건지, 뭐가 좋다는건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문제는 새로 가전제품을 구매해야 할 때이다. 종류도 기능도 너무 많아서 가전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수많은 가전제품 중 나에게 딱 맞는 것은 어느 것인지, 공간에 맞고 생활스타일에 맞는 녀석은 어떤 것인지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


실제로 이런저런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너무 종류가 많아서 어떤 걸 사야할지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가뜩이나 결정장애가 있다보니 딱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정말 힘들었다. 보통 제품을 살 때는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온 사용후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사는 편인데 말하자면 정말 그 제품이 좋은지 아닌지 제원이나 성능을 따져보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나의 결정을 맡겨버리는 꼴이었다. 블로그 글에는 광고도 상당히 많으니 블로그의 뒷광고에 현혹되어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꼬꼬와 베리의 가전제품 잡학사전]은 가전제품의 과학적 원리와 기술에서부터 올바른 사용법과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을 꿀팁만 뽑아서 정리해 놓은 가전교양서적이다. 매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평범한 생활가전에 교양이라는 말을 붙이니 좀 웃기지만 그만큼 현재 가전제품의 종류와 기능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많아서 따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전부 파악하긴 힘들기 때문에 교양처럼 알아두면 좋겠다는 취지이고 상당히 공감되고 관심도 가는 주제이다. 요즘 가전은 가격대도 만만치 않은데 가전제품에 대한 상식이 없다면 괜히 불필요한 제품을 비싸게 살 수도 있고, 나에게 딱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책은 생활 가전과 주방 가전 총 14개의 가전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TV,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같은 필수 가전도 있고, 공기 청정기, 식기세척기, 음식물 처리기, 정수기 같은 아직은 약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가전도 있다. 일단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별히 큰 공부를 통해 어떤 지식을 쌓아가는 주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텍스트로만 된 글을 읽는다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게 느껴질텐데 그런 점에서 만화로 되어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선택인 것 같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예비 신혼부부인 꼬꼬와 베리가 신혼집에 들여놓을 가전제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전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고 정보를 쌓아간다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이 정도로 많은 가전을 한번에 구매하는 경우는 신혼집을 채울 신혼부부들이나 독립을 하는 사람 혹은 이사를 해서 새로운 공간에 맞는 가전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일텐데 말하자면 책의 구성 자체가 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실제로 그런 것이 필요한 사람을 내세워 책을 진행시키는 것이 상당히 납득이 되고, 공감도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은 굉장히 유용하고 실용적이며 만족스럽다. 책을 통해 흔하게 자주, 매일 사용하던 가전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가전의 종류와 기능이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구매를 할 때 어떤 것에 신경을 써야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가전제품의 원리 같은 거야 몰라도 특별히 손해볼 건 없지만 구매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을 것들은 모르면 무조건 손해를 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도 알아두면 꽤나 유용할 것 같다.


내용은 구매 시 주의사항이나 구매팁 위주로 진행되는데 각 제품의 가장 마지막에는 잡학사전이 붙어 있어서 종류와 원리, 가전별 특이사항 등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제품을 사용할 때는 그다지 필요는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가전제품의 과학적 원리와 기술도 굉장히 쉽게 핵심만 설명해놓아서 이해하기 좋고, 해당 가전의 종류나 특이점 등이 전체적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생활가전을 많이 사용하고, 또 많이 교체하는데 미리 가전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아두면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매우 도움이 될 것 같고, 꼭 구매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 제품을 상용할 때도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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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베리의 가전제품 잡학사전 - 종류도 많고 기능도 다양한 가전 세계에서 똑똑하게 구매하는 법
김영현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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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용하는 생활가전인데 책을 보니 여러모로 정말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네요.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어서 엄청 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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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가 나를 바꾼다 - 글씨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
북카라반 편집부 지음 / 북카라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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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손글씨를 잘 못 썼는데다가 최근에는 글을 쓸 일이 있을 때 PC나 휴대폰을 이용하다보니 점점 더 글씨가 나빠지게 되었다. 요즘은 손글씨를 쓸 일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쓸 일이 많지 않다보니 가끔씩 은행이나 관공서 등에서 손글씨를 쓸 때면 글씨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엉망이라서 글을 쓸 때마다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글씨는 그 사람의 성품이라는 말도 있는데 글이 예쁜 사람은 사람이 바르게 보이지만 글씨가 엉망인 사람은 괜히 이유없이 삐뚤게 보인다. 그만큼 글씨가 가진 이미지랄까 영향력은 상당해서 사람에 대한 인상까지 좌우할 정도이다. 그래서 항상 마음으로는 글씨를 잘쓰고 싶으니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체계적으로 연습을 하진 못했고 조금 깔짝거리다 말기를 반복했는데 글씨 연습을 하는 것도 무작정 많이만 쓴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손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한글과 손글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글은 영어나 다른 언어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와 모양새를 가지기 때문에 모음과 자음에 대한 형식을 이해하고 모음과 자음, 받침 등이 어울어지도록 균형감 있고 조화롭게 배치하여 글을 적어야 한다. 이런 한글 구조에 대한 이해와 원리를 알고 글자 넓이, 높이, 간격, 띄어쓰기 등에도 신경을 써서 정확하고 명확하게 쓰면 누구나 바르게 글씨를 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한글에 대한 구조와 구성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조화롭게 글을 쓰기 어렵다는 뜻이 된다. 무작정 글을 많이만 쓴다고 손글씨가 좋아지지 않는 이유이다. 구조와 구성에 대한 이해가 가장 선행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한글의 모음과 자음은 모두 선과 원으로 되어 있다. 보통 손글씨 연습을 하는 사람들은 글자부터 막 쓰는데 책에서는 손글씨의 연습도 근원적이고 기초적인 선과 원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글을 구성하는 요소들인 선, 원, 세로선, 가로선, 대각선, 원 등을 꼼꼼하게 한땀한땀 한획한획 신경써서 연습을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 과거 학교 다닐 때 HR시간에 펜글씨를 했었는데 그때도 가장 먼저 선을 긋는 연습부터 시작했었다. 그런데 그땐 그것의 중요성을 몰라서 많이만 쓰면 좋은 줄 알고 그냥 마구잡이로 막 그었는데 선은 글자의 중심과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선 하나도 공을 들여서 신경 써서 써야만 한다. 특히 세로선이 중요하다는데 손글씨를 연습해도 글이 좋아지지 않으면 세로획만이라도 확실하게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그만큼 선 하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선과 원을 쓰는 연습이 충분하게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모음과 자음을 쓰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모음, 자음 그리고 모음과 자음이 결합된 

글자, 받침이 있는 글자, 쌍자음·쌍받침·겹받침 등으로 한단계식 올라가며 글씨 쓰는 연습을 해준다. 여기까지가 한글의 원리를 이해하고 기본 글씨 연습을 하는 단계이고, 그 다음 단계로 여러 단어를 주제별로 써보는 실전편이 이어진다. 주제별 단어 쓰기 다음으로는 세계문학이나 한국의 시와 같은 장문 연습과 숫자 연습을 하게 되고 마지막 종합편에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이상의 날개를 따라 써보며 연습을 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각각의 글씨 연습은 가로선과 세로선이 그어져있는 사각형 안에 글을 쓰도록 되어 있는데 가로세로 선으로 글자의 균형과 중심을 생각하며 글을 쓰면 된다.


챕터1 원리편에서는 각 단계마다 신경써야 할 것과 글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아서 무작정 글을 따라서 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어떤 것을 연습하는 것이고 무엇에 주의해야 하며, 지금 연습하는 것이 나중에 글을 쓸 때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을 생각하며 연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정자체로 연습을 하게 되지만 우리가 글씨 연습을 하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정자로 된 인쇄체가 아니라 예쁜 손글씨체를 가지는 것이므로 그에 맞게 생활서체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고 생활서체로 글을 쓰며 연습을 할 수 있게도 해놓았다. 실전편에서도 정자체와 함께 다양한 생활서체로 단어와 단, 장문을 따라 써보며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손글씨체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한글의 구성과 손글씨라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원리의 이해이다. 글자를 선과 원이라는 글자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잘게 쪼개서 선과 원이 어떤 형태, 어떤 구성으로 글자를 만드는지를 이해하고 선과 원이 만드는 모음과 자음, 그 모음과 자음이 만드는 하나의 글자, 그 글자들이 모여서 만드는 단어들, 단어들이 모인 단문과 장문이라는 형태로 개념을 확장시켜가며 글자를 쓰며 연습하다보면 글씨를 바르고 정확하게 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읽을 때 명확하게 읽을 수 있게 명확하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한다. 예쁜 글씨란 결국 반듯하고 가지런하게 또박또박 적어내려간 것임을 강조한다. 안정감 있고 조화롭게 차근차근 글을 쓰면 그 사람까지 반듯하게 보인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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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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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일명 상절지백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작품 개미에서부터 최근작 문명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책 속의 책으로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다. 상절지백은 베르베르가 청소년 시절부터 노트에 기록해둔 기록물에서 출발한다. 베르베르는 13살때부터 어딘가에서 들은 깜짝 놀랄 이야기,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이야기 등을 하나씩 노트에 써내려갔고, 성인이 되면서 그 기록물은 좀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로 채워졌다. 그리고 그 노트에 적힌 지식들은 이후 베르베르가 소설을 쓸 때 이야기를 구성하는 상상력과 아이디어의 기반이 된 것 같다. 개미에서부터 백과사전이 들어가 있는데 소설에 쓰여진 내용을 추가로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 마치 각주와 같은 역할을 하거나, 아예 소설 속에서 상절지백이 언급되며 이야기 속에 녹아들거나 그 자체가 스토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며 독자들에게 그 이름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96년에는 아예 개미에 첨부됐던 상절지백이 하나의 독자적인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상절지백은 이후의 작품인 신, 제3인류, 죽음에 등장했던 내용들이 추가로 들어간 개정증보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많은 정보들이 추가로 들어간 만큼 초판 백과사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책의 두께가 일단 어마어마하다. 책은 백과사전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매우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는데 상상력을 촉발하는 이야기,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생물학, 역사학, 신학, 문학, 연금술, 형이상학, 공학,미술, 수학, 신비신학, 현대 서사시, 처세 등 과학적 사실과 신화적 허구를 넘나들며 여러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다. 아무래도 베르베르 작가의 개인저인 취향과 성향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루고 있는 내용이 예사롭지는 않다.


얼마전 알쓸신잡이나 지대넓얕 같은 방송이 인기를 끌었는데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전문적이고 유용한 지식이 아니라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식을 굳이 깊게 알지 않더라도 살짝 수박겉핥기로 맛만 보자는 식의 지식탐구법이 유행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지식 자체가 사는데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세상을 보고 새롭게 읽는 색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하고 색다른 지식과 정보를 아는 건 중요하고 그래서 그런 다양하고 쓸데없는 지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인데 상절지백은 이런 포맷의 시조새 같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상절지백은 그야말로 잡학다식한 정보를 모아놓은 잡학사전으로 평소에는 접하기도 어렵고,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종류의 독특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


여기서 그런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세상을 보고 새롭게 읽는 색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한데 상절지백은 단순히 여러가지 정보를 담아놓은 지식의 집합인 백과사전, 용어집이 아니라 다소 생소하거나 비일상적인 지식을 접하며 세상을 평소와는 다르게 생각해보고, 베르베르의 해석이 더해지며 기존에 알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각도를 달리해서 볼 수 있게 된다. 베르베르는 그의 소설 속에서 평면적인 시각과 해석을 벗어나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생각할 것을 끊임없이 강조했는데 베르베르의 그런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각의 밑바탕이 되어줬던 것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던 지식들이었고, 우리도 그것을 통해 베르베르와 같은 상상력과 영감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의 제목부터 상대적이며 절대적이라는 모순된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독자들이 책을 통해 제각각 다른 의미를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제목을 만들었다고 한다. 예컨데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르게 해석하게 되는데 마치 그런 식으로 세상의 지식이란 사람에 따라 다 상대적으로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고유의 절대적 의미가 동시에 공존하고, 개인으로서는 자기만의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그 상대성 속에서 어떤 절대적 의미를 찾아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책은 가장 먼저 죽음, 땅울림, 초소형 인간이라는 테마로 관련 지식들이 소개되고, 그런 다음 출간된 소설의 역순으로 제3인류, 신들의 신비, 신들의 숨결, 우리는 신, 천사들의 제국, 개미혁명, 개미의 날, 개미, 그리고 마지막 기타의 순으로 진행되며 각각 소설에 등장했던 상절지백의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들어있다.


기본적으로 베르베르의 소설에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거나 영감을 준 내용들이라서 여기 나오는 정보들을 잘 꿰고 있으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을 때 소설의 내용이나 그 의미하는 바를 좀 더 잘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용 중에는 어릴 적 문방구에서 500원에 팔던 미스터리나 기묘한 이야기, 신화와 같은 꼬꼬마들의 시선을 사로잡던 신비한TV서프라이즈스러운 내용들도 많아서 묘한 관심을 끌게 한다. 또 흥미로운 역사적 이야기도 들어있고, 지극히 과학적인 이야기나 여러가지 심리실험의 결과물, 그리고 동식물들의 생태특성까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잡학다식한 이야기가 수없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중간중간 베르베르의 메모처럼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 혹은 비평을 적어놓은 내용도 많이 섞여 있는데 그런 것들이 책의 엑기스라고 생각한다. 여타의 백과사전처럼 딱 있는 사실과 팩트만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베르베르 개인의 의견이나 인상비평 같은게 많이 첨부되어 있어서 그런 메모를 통해 베르베르식 상상력과 사물을 보는 시각을 배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책은 굉장히 두껍고 다루고 있는 지식과 정보도 굉장히 많다. 그런 내용을 전부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보인다. 그리고 솔직히 책에 나오는 그런 지식을 알고 있다 한들 살아가는데 그 지식과 정보 자체가 큰 도움을 줄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앞서 계속 말했듯이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현실을 깨는 아이디어와 일상을 벗어나는 상상력과 생각으로 고정된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모두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백과사전이라는 이름답게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지식, 조언들도 많이 있어서 여러모로 굉장히 유용하다.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다보면 항상 새로운 지식과 상상하지 못했던 베르베르식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 같다. 딴걸 다 떠나서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이 책은 무조건 소장각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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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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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학을 가르칠 때 고등학생에게 미적분 같은 어려운 공식을 알려주는 것보다 1+1=2라는 공식이랄까 그런 원리를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개념이지만 그런 원리나 개념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어른들에게 1+1이 왜 2가 되는지를 설명하라고 하면 이 쉬운 답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래', '당연히' 그런 것인데 이 등식에 어떤 증명이나 해석이 필요하냐고 반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이야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기초적이고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이고 계산이지만 이 단순한 계산이 모든 인류 문명사의 출발점이 되는 문명의 초석이 되는 공식이라고 말한다. 계산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 똑똑한 조상님이 두 수를 합쳐서 하나의 수가 생긴다는 것을 인식했고, 이런 코페르니쿠스적 발견이 인간을 다른 종족을 초월하는 수학적 사고를 가지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개념 속에서 탄생한 것이 수학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핵심적인 덧셈이란 개념이고 그 덧셈이란 개념을 씨앗으로 해서 수학이라는 나무가 크게 성장하게 되고, 그것은 오늘날의 인류 문명의 초석이 되었다.


1+1=2의 원리를 깨닫고 수학적 사고를 하게 되면서 인류 문명의 초석이 되었다는 주장은 다소 오버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책은 모든 것은 수학 공식으로부터 나왔다고 단언한다. 덧셈 뺄셈이라는 인류가 최초로 습득한 두 가지 수학연산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자연수는 먼저 만들어져서 사용되어졌다. 인류는 유목 생활을 하다가 정착을 하기 시작하고 농경생활로 접어들면서 작황과 씨앗을 계산하기 위해 보다 진화된 수학 지식을 습득하고 계절과 날짜를 기록하게 되었다. 농업사회가 발전하면서 농민들은 세금을 납부하게 되었고 계산은 훨씬 더 정확해지게 되었다. 문명의 발전이 정교한 수학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수학의 진화가 없었다면 문명의 발전을 뒷받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1+1=2의 개념에 이렇게나 깊은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앞서도 말했듯이 1+1=2는 지극히 당연히 여겨지는 개념이지만 이것을 증명하거나 해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 초기의 수학자들은 이 당연한 등식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이 단순한 등식을 증명할 수 있는 무려 '페아로 공리'라는 공식을 만들어내었다. 뿐만 아니라 수학의 진보로 1+1을 둘러싼 새로운 개념들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세계 3대 난제라는 골드바흐 추측과 이진법 세계에서의 1+1의 개념 등이 그것이다. 1+1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생각해본적도 없고,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책에서 설명해놓은 1+1의 공식들은 정말 쉽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등식으로 이렇게 어려운, 심지어 세계 3대 난제라는 추측으로까지 확장해서 생각해보니 역시 수학이라는 게 만만하지 않은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게 이 책의 문제라면 문제다. 수학이나 물리학에 약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책이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 일단 책에서는 공식 그 자체에 대한 정의나 해석이 한번에 이해할 만큼 설명이 친절한 편은 아니라서 수학이나 물리학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기본적인 최소한의 지식과 용어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책에 나오는 설명만으로 그 공식을 단번에 이해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수학과 물리학 공식을 배워보고 싶었지만 솔직히 책만으로 그 공식을 깔끔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실 상당수가 그 자체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만큼 수학과 물리학이 약하다는 반증이겠지만 생각보다 너무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좀 당황스러웠다. 다만 전체적으로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라서 용어라던지 기호 같은 것들을 좀 찾아보고 그 뜻을 이해를 하게 되면 책의 내용들도 지금보다는 더 잘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책에는 내용은 몰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아주 유명한 수학, 물리학 공식 23가지가 소개되고 있는데, 단순히 그 공식이 어떤 내용이고,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가 하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공식들은 어떤 배경에서 누가 만들었는지, 그 공식들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그 공식이 증명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공식들은 어떻게 확장되고 발전해왔는지 등 역사적 관점으로 공식을 고찰하고 알아본다. 이과생의 한 사람으로 평소 이런 것들에 관심이 있고, 이런 공식들을 이해하고 알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인류의 지혜가 집약된 네임드 공식들을 모아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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